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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저놈이 이선우구나!

이선우에게 혈을 봉인 당한 홍슬비는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자, 이선우는 그대로 그녀를 안아병원을 나섰다.

홍씨 가문이 이런 방식으로 풍영진으로 복귀한 이상, 이선우도 더 망설일 것도 없었다.

한편, 1호 별관에서.

이설희와 그녀의 선배인 고성민이 시체 한 구를 관찰하고 있었고 그 시체는 다름아닌 어젯밤 이선우에게 살해당한 노부인의 시체였다.

“후배, 뭘 좀 알아냈어? 할머니가 정말 어제 가게에 있던 그놈에게 살해당한 거야?”

“그럴 리가요! 그놈은 수행자도 아니었어요. 수행자라고 해도 절대 할머니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안 돼요.”

이설희가 단호하게 고성민의 추측을 부정했다. 그녀는 한 시간 넘게 시체를 관찰했지만 노부인이 어떻게 죽은 건지, 누구에게 살해당한 건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어젯밤에 노부인이 떠날 때 그들은 노부인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지 잘 알고 있었다.

“그놈 짓은 아니에요. 할머니가 모든 일에 조심스럽거든요. 그놈이 수행자라고 해도 할머니를 죽일 정도는 못 될 거예요. 그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일이 생겼던 게 분명해요.”

이설희가 주먹을 꽉 쥔 채 말을 이어갔다. 노부인의 죽음은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치욕이다.

노부인을 죽인 게 누구든 이는 이씨 가문에 대한 도발이고 이설희는 반드시 반격을 가해야 했다.

“여봐라, 할머니 시체를 태워! 할머니는 평생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고 최선을 다했어. 나중에 내가 떠날 때 할머니 유골을 가져가서 우리 이씨 가문의 땅에 묻을 거야!”

이내 부하 몇 명이 나타나 노부인의 시체를 끌고 갔고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

홍천풍이었다.

“고성민, 홍 부종주께 인사를 올립니다!”

고성민이 허리를 숙인 채 홍천풍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

“성민 조카, 그렇게 내외할 필요 없어요!”

홍천풍이 손을 휘두르더니 이내 이설희 앞에 다가가 말을 이어갔다.

“혹시 이선우 그놈을 건드렸어요?”

“이선우요? 저희가 그 사람을 왜 건드려요? 이번에 저희가 풍영진에 온 목적이 바로 그 사람인데. 그 사람은 지금 풍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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