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가 뒤를 돌아보니 인제야 라금상인 것을 알았다, 이때 라금상은 이미 그의 눈앞에까지 와 있었다!“안녕, 이선우, 또 만났군, 내가 보고 싶었는가?”라금상은 캐쥬얼한 옷차림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었다. 매우 유혹적인 볼륨과 애플힙, 롱다리까지 더해져 특별히 매혹적이었다.“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당신도 나면섬으로 가는가?”이선우의 시선은 라금상의 몸매에 있지 않았다. 그는 이 여자가 여기에 나타난 것이 계획 한것 이라고 느껴졌다!“당신도 나면섬으로 가려고 하는가?”“이런 우연이, 저기요, 당신 무슨 표정이야?”“내가 그렇게 싫어? 집 돌아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어도 안돼?!”“당신 참 쪼잔하군!”라금상은 매우 화가 났다, 이때 심은비가 그 용속한 얼굴을 흔들거리며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다!“미녀, 당신도 나면섬으로 가나요? 잘됐군요, 저도 갑니다!”“자자자, 배에 오르세요. 미녀님, 제 이름은 심은비라고 합니다. 저를 심 씨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혼자세요? 카톡 추가 할까요!”심은비는 그 용속한 표정을 지으며 앞뒤로 바삐 라금상의 캐리어를 들어 줬다.공교롭게도 그의 이런 수법은 그녀에게 먹혔고 그녀는 바로 매우 유혹적인 자태를 뿜어냈다. 손을 심은비의 가슴에 얹고 애교스럽게 말했다. “맞아요, 아저씨, 혼자서 너무 외로워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일부러 이선우를 향해 눈을 깜빡였다.심은비는 듣자마자 온몸이 나른해졌다. “아이고, 우리 예쁜 동생, 아저씨랑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 거에요!”말을 마치고 심은비는 이선우에게 말했다. “그......이 선생님, 우리 집 미녀를 괴롭히지 마세요!”“심 씨, 당신 들떴구나.”“네? 안 들떴는데요?”심은비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선우 260의 큰발이 이미 그의 엉덩이에 닿아 그를 바다로 차넣었다!“나를 귀찮게 하지 마!”라금상을 경고하고 이선우는 배에 올라탔다.여정이 너무 길어 하룻밤 동안 배를 타야 나면섬까지 갈 수 있었다.이선우는 원래 임주하를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현재 L그룹의
카지노 전체가 조용해졌다!“또 가식을 떨면 너도 그와 똑같이 될 거야!”이선우는 매서운 눈빛으로 라금상을 직시했다. 그 순간 라금상은 겁이 났다.“그들이 우리를 속였어, 그들이 타짜야!”이설과 탁소은도 재빨리 말했다. “맞아요, 그들이 우리를 속인 거에요!”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반응했다.“자식, 솜씨 좋은데, 감히 셋째 어르신의 사람도 때리고, 도대체 목숨이 몇 개나 되는거 야?”“본인들이 져놓고 우리 보고 타짜라고 하네, 허허, 당신들 정말 죽음이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말을 하는 사람은 매니저 같은 남자였는데 이선우는 두말없이 그의 뺨을 휘갈겼다. 이 모습을 본 수행자들이 동시에 나섰다.펑펑펑......이선우가 다리를 들어 걷어차자, 십여 명의 수행자들이 얻어맞고 땅으로 떨어져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이놈, 이렇게 사나운가?”“설마 이 유람선이 셋째 어르신께서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니겠지?"“이놈, 넌 죽었어, 그들이 누구의 사람인지 알아?”이선우는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땅에 누워 비명을 지르는 수행자들을 향해 물었다.“당신들에게 기회를 줄게, 가장 권력이 있고 가장 싸움을 잘하는 사람을 불러 와!”“네 이놈, 죽고 싶은 거야? 당신 기다려, 아, 너무 아파......”그중 한 수행자가 비명을 지르며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전화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다.“어르신, 살려 주세요, 여기 어떤 놈이 형제들을 모두 때려눕혔습니다!””네, 네, 어르신 빨리 오세요......”전화를 끊고 몇몇 수행자들이 서로 부축하며 일어났다.“이놈아, 기다려, 우리 어르신이 곧 도착하실 테니. 우리 어르신은 그랜드 마스터 최고봉이야, 넌 죽었어!”이때, 한 도박꾼이 말했다. “내가 당신이라면 지금이라도 무릎 꿇겠어, 셋째 어르신께서 오시면 당신은 이제 기회가 없어!”“당신을 보아하니 미녀들과 처음으로 여기 놀러 온 것 같은데, 안 그래?”“여기 위의 상황을 당신이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이 유람선의
셋째 어르신은 주사위를 이선우 앞으로 던졌고 이선우는 그중 주사위 하나를 골라 대충 몇 번 흔들더니 바로 열어버렸다.2점이었다!이선우의 점수를 본 셋째 어르신은 하하 호탕하게 웃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 웃기 시작했다.“이봐, 운이 안 따라주네. 2점으로 감ㅎ 날 이기겠다는 거야? 내가 주사위를 더 던질 필요나 있을까 싶구나.”셋째 어르신과 사람들은 동정 어린 눈빛으로 이선우를 쳐다보았고 심지어 이설 등 세 사람마저 그를 동정했지만 이선우는 그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셋째 어르신, 당신 차례입니다!”“저런, 네놈이 여간 멍청한 게 아니네. 지금 2점으로 셋째 어르신을 이기기라도 하겠다는 거야?”“네가 셋째 어르신을 이기면 내가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밥이 되겠어!”“나도!”열 명이나 넘는 도박꾼들이 셋째 어르신의 눈에 띄기 위해 앞다투어 아부를 떨었고 그들의 말에 이선우가 이설을 쳐다보며 말했다.“저 사람들 잘 기억하고 있으세요!”“참나, 이놈아! 정말 네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셋째 어르신은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의 이선우를 보며 언성을 높였고 바로 주사위를 흔들기 시작했다.셋째 어르신과 같은 타짜는 뽑고 싶은 점수대로 나오기 마련이다.퍽!“미안한데 3점이야! 넌 졌어!”자신 있게 주사위를 열고 점수를 확인한 순간, 어르신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1점이다!셋째 어르신이 주사위를 오픈하던 순간, 이선우가 손가락을 살짝 튕기자 뿜어져 나온 기운이 주사위를 뒤집어 버렸고 마침 1점이 맨 위에 놓였다!“이런 젠장! 어떻게 1점일 수가 있지?”사람들은 깜짝 놀란 채,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그럴 리가 없어! 난 분명히 3점을 흔들었어! 어떻게 1점이 나올 수가 있지!”버럭 화를 내던 셋째 어르신이 이선우의 멱살을 확 잡으며 언성을 높였다.“네놈이 수를 쓴 게야!”“수를 쓰다니요? 어떤 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셋째 어르신, 오늘 밤 재수가 없나 보네요. 저한테 졌으니!”사실 이선우는 셋째 어르신의 경지와 꿍꿍
이내 도박장에는 이선우 등 다섯 사람에 셋째 어르신과 백정현만 남게 되었다.심은비는 백정현을 와락 안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고 처음에는 우물쭈물 부끄러운 척하던 백정현은 심은비의 불 같은 키스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백정현은 단단히 결심했다. 셋째 어르신도 심은비의 상대가 아닌데 그럼 명씨 어르신은 더더욱 심은비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 강한 심은비는 그저 이선우의 부하라니. 더욱 중요한 건 이선우가 조금 전에 2천억 원을 벌었다는 것이다!그녀는 심은비 곁에 잘 붙어있기만 하면 절대 굶을 일이 없을 것이다. 셋째 어르신도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침대에서는 심은비가 절대적인 강자였다.“셋째 어르신, 해적 캠프 상황에 대해 말 좀 해주시죠. 그리고 나면섬 상황까지 알고 계신 건 다 얘기해주셨음 합니다”이선우의 말에 화들짝 놀란 셋째 어르신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다급하게 말했다.“선생님, 어르신은 무슨! 저를 그냥 호식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아, 선생님 혹시 지금 나면섬으로 가려는 건가요? 지금 나면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호식이가 덜덜 떨면서 눈치를 보자 이선우가 그에게 계속 얘기하라고 눈짓을 했다.“선생님, 며칠 전에 제가 나면섬을 떠났을 때 제 형님이 부하들을 데리고 나면섬에 들어갔어요. 형님 말로는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에서 지금 수행자들을 모아서 안씨 가문을 공격하려는 듯합니다. 백씨 가문과 강씨 가문 그리고 안씨 가문은 섬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세 개의 세력이거든요. 그중 안씨 가문은 섬의 주인으로 실력이 제일 강하긴 하지만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이 연합한다면 안씨 가문은 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쯤 아마 섬이 봉쇄되어 들어갈 수만 있고 나올 수는 없을 겁니다.”호식은 나면섬의 상황을 구구절절 얘기한 뒤, 해적 캠프 상황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심지어 암암리에 꾸몄던 더러운 짓들까지 전부 토로했다.호식의 말에 이선우는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 호식에게 의외라는 듯
라금상은 자신을 믿지 않는 이선우를 보며 마음을 굳게 먹더니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었다.“이런 젠장! 이 여자가 드디어 미쳤나!”욕설을 퍼붓던 이선우는 손가락을 탁 튕기자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라금상이 바다에 빠지려던 순간 시공간을 멈추어 그녀를 다시 배 위로 안아 올렸다.“진짜 미쳤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이선우는 미칠 지경이었지만 라금상은 그저 억울하고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누가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라고 했어? 그러니까 왜 우리 언니를 안 살려준거야?! 난 언니와 일란성 쌍둥이라서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단 말이야. 언니가 살면 나도 살고 언니가 죽으면 나도 죽게 되어 있어! 우리 언니를 안 살려줄 거면 나도 이대로 죽는 게 나아!”“아니 나는!”이선우는 라금상을 곁에 밀어둔 채 너무 답답해서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 라금상과 그녀의 언니가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은 전에도 절름발이한테서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라금상은 이선우의 의심을 눈치챘는지 오열하면서 바닥에서 구르기 시작했다.“이선우, 날 그렇게 못 믿겠으면 말아. 언니가 내 슬픔을 감지하고 지금 다시 병이 도졌어! 그냥 이대로 죽게 내버려둬! 흑흑!”“그만 울어!”소리를 지른 이선우는 라금상을 덥석 잡아 일으키더니 말을 이어갔다.“나면섬에 도착하자마자 당신은 천왕궁으로 돌아가. 일단 지금은 당신 언니가 어떤 증상인지부터 말해!”“언니 몸에 일어나는 증상이 내 몸에도 일어나기 시작했어!”말을 하던 라금상이 갑자기 몸이 빳빳하게 굳어진 채 쓰러져버렸다. 처음엔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녀의 복부가 갑자기 탱탱하게 불어 오르더니 뱃속에 뭔가 기어다니는 듯했다!“뭐야? 독충? 그것도 독기가 성숙된 독충이잖아?”이선우는 라금상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 놀라운 건, 라금상이 진짜로 언니의 증상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라금상의 몸에
한소희는 강백호의 말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결국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하지만 그녀가 가면을 벗은 순간, 강백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소희가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망가트린 것이다. 지금 그녀의 얼굴은 보기에 무척 흉할 뿐만 아니라 기괴할 정도였다!강백호는 안타까우면서도 속이 울렁거렸다.“조 씨 부인,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그런 말은 거둬주세요. 이선우가 죽지 않으면 전 절대 제 얼굴을 되찾지 않을 겁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 가요?”“그래, 아들아, 지금 어떤 상황이야? 우린 모든 걸 걸었기에 무조건 이선우 그놈을 잡아야 돼! 이설 그 여자와 혼인도 제대로 치러야 돼. 너희 두 사람 혼인과 이선우 그놈 머리통으로 우리 강씨 가문의 치욕을 씻어야지!”강백호의 아버지 강금산이 이를 악물며 말을 보탰다.“걱정하지 마세요. 이선우 그놈과 이설이 명 씨 어르신의 배에 타고 있다고 하니 한 시간만 있으면 이곳에 도착할 거예요. 전 이미 명씨 어르신에게 부두에서 매복하고 있으라고 부탁했어요. 이선우 그놈은 나타나기만 하면 절대 도망가지 못할 거예요!”“좋아, 아들! 넌 조씨 부인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의해봐! 난 안씨 가문 가주를 만나 얘기를 좀 해볼게. 굴복하지 않으면 안씨 가문은 이제 이 섬에 존재할 필요가 없겠지!”강금산이 떠나고나서 강백호도 백씨 가문 가주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를 찾아 떠났다. 사실 그는 한소희와 한번 더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녀의 망가진 얼굴을 본 순간, 모든 흥취를 잃고 말았다.“장로님, 이번 일은 잘 부탁드릴게요. 이선우 그놈을 잡고 제가 나면섬을 완벽하게 손에 넣고 나면 장로님에게 빚진 목숨은 반드시 갚겠습니다!”한소희가 뒤에 서있던 독충파 8품 무왕을 보며 말을 걸었다. 이번에 그녀와 장로가 나면섬에 온 건 이선우를 죽이는 것 외에도 중요한 임무가 한 가지 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백 씨, 안 씨 그리고 강 씨 가문을 무너트리고 나면섬을 완벽하게 손에 넣는 것이다!이건 한소희가 직접 제안한
심은비가 다급하게 뛰어간 곳은 다름 아닌 그와 백정현의 방이었다!그런 심은비를 보며 이선우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심은비에 대해 마음은 놓였다.이때, 이설이 안절부절못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다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설레고 들뜬다고 하던데 이설은 지금 두렵고 서글플 뿐이었다. 10년이다. 예전에 이설이 나면섬을 떠났을 땐 그저 어린 여자애였다. 10년 전에 그녀가 처음 군대에 들어갔을 때 지금의 성과를 따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으며 더군다나 최은영 부하가 될 줄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이설은 10년 동안 실력이 강해질 때마다 더욱 화가 나고 억울했다. 특히 그때 당시 그녀의 동의없이 몰래 강백호와 혼인을 약속한 그녀의 부모님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설은 그들이 미칠 만큼 밉고 원망스러웠다. 심지어 지금까지 그녀가 이뤄낸 성적을 들고 부모님에게 찾아가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정말 집에 간다고 생각하면 두렵기만 했다. 혹시라도 자신이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들을 죽이기라도 할까 봐 너무 두려웠다.10년 동안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설은 생사가 더는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10년 동안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면서 마음도 차갑게 굳어버렸다!이선우는 이설의 표정을 보자마자 그녀가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눈치챘기에 얼른 다가가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다 괜찮아질 거에요. 이설 씨가 가족을 만나고 싶지 않으면 만나지 않아도 돼요.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할게요!”“제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0년 동안 단 한번도 그 사람들과 연락한 적이 없거든요. 그 사람들도 저를 찾으러 온 적이 없고요. 저희는 이제 완벽한 남이 된 것 같아요. 그들은 지금쯤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의 공격에 머리도 못 들고 있을 거예요. 그 모든 걸 제 탓으로 돌리겠죠. 제가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되면 그 사람들은 저와 강백호의 혼인부터 얼른 마무리하려고 할 거예요!”말을 하던 이설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10년 동안 살
안이화는 안이설과 꽤 닮은 듯했지만, 분위기나 기품은 안이설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안이화를 알아본 이설은 차가운 목소리로 덤덤하게 대꾸했다.“이화 언니, 오랜만이네요!”“흥, 무슨 낯짝으로 다시 돌아온 거야? 너 때문에 지금 안씨 가문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지 알기나 해? 지금 당장 나랑 돌아가서 강 도련님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얼른 혼인을 마무리해! 아 참, 넌 이제 나를 백씨 사모님으로 불러야 돼!”안이화는 기세 등등한 모습으로 이설에게 다가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고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 서있던 경호원 두 명이 이설을 강제적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이때, 탁소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총을 꺼내 들더니 한 방에 경호원들의 가슴팍을 뚫어버렸다.그녀의 속도는 매우 빨랐기에 안이화와 경호원 두 명은 미처 반응을 하지도 못했다.“쓰레기 같은 것들이 감히 내 형제를 건드리려고 해? 죽고 싶어서 안달 났어? 그리고 너,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안 그러면 너도 저 사람들과 똑같은 최후를 맞이하게 될 거야.”탁소은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안이화를 쓱 훑어보다가 총을 흔들었다.다음 순간, 펑 소리와 함께 가슴팍이 뚫렸던 두 경호원의 몸이 갑자기 폭발하더니 공중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겨우 정신을 차린 안이화와 나머지 두 명의 경호원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이내 분노가 차올라서 버럭 화를 냈다.“당신 누구야? 감히 겁도 없이 백씨 가문의 사람을 죽여? 죽고 싶어? 너희 두 사람, 당장 저 정신나간 여자 목을 따와!”안이화의 명령에 뒤에 서있던 나머지 경호원들이 사악하게 웃으며 탁소은에게 다가갔다.이 광경에 탁소은은 기분이 너무 좋았으며 그녀는 이선우를 제외하고 싸움에서 그 누구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탁소은은 싸움을 제일 좋아했으며 특히 목숨 거는 싸움은 너무도 환영이었다. 눈앞에 있는 경호원들의 실력이 쓰레기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손을 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그녀는 경호원들을 죽이는 대신 천천히 괴롭히면서 농락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