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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덫을 놓다!

라금상은 자신을 믿지 않는 이선우를 보며 마음을 굳게 먹더니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런 젠장! 이 여자가 드디어 미쳤나!”

욕설을 퍼붓던 이선우는 손가락을 탁 튕기자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라금상이 바다에 빠지려던 순간 시공간을 멈추어 그녀를 다시 배 위로 안아 올렸다.

“진짜 미쳤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이선우는 미칠 지경이었지만 라금상은 그저 억울하고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누가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라고 했어? 그러니까 왜 우리 언니를 안 살려준거야?! 난 언니와 일란성 쌍둥이라서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단 말이야. 언니가 살면 나도 살고 언니가 죽으면 나도 죽게 되어 있어! 우리 언니를 안 살려줄 거면 나도 이대로 죽는 게 나아!”

“아니 나는!”

이선우는 라금상을 곁에 밀어둔 채 너무 답답해서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

라금상과 그녀의 언니가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은 전에도 절름발이한테서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

라금상은 이선우의 의심을 눈치챘는지 오열하면서 바닥에서 구르기 시작했다.

“이선우, 날 그렇게 못 믿겠으면 말아. 언니가 내 슬픔을 감지하고 지금 다시 병이 도졌어! 그냥 이대로 죽게 내버려둬! 흑흑!”

“그만 울어!”

소리를 지른 이선우는 라금상을 덥석 잡아 일으키더니 말을 이어갔다.

“나면섬에 도착하자마자 당신은 천왕궁으로 돌아가. 일단 지금은 당신 언니가 어떤 증상인지부터 말해!”

“언니 몸에 일어나는 증상이 내 몸에도 일어나기 시작했어!”

말을 하던 라금상이 갑자기 몸이 빳빳하게 굳어진 채 쓰러져버렸다. 처음엔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녀의 복부가 갑자기 탱탱하게 불어 오르더니 뱃속에 뭔가 기어다니는 듯했다!

“뭐야? 독충? 그것도 독기가 성숙된 독충이잖아?”

이선우는 라금상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 놀라운 건, 라금상이 진짜로 언니의 증상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라금상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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