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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불 끄면 다 똑같아!

한소희는 강백호의 말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결국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면을 벗은 순간, 강백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소희가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망가트린 것이다. 지금 그녀의 얼굴은 보기에 무척 흉할 뿐만 아니라 기괴할 정도였다!

강백호는 안타까우면서도 속이 울렁거렸다.

“조 씨 부인,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그런 말은 거둬주세요. 이선우가 죽지 않으면 전 절대 제 얼굴을 되찾지 않을 겁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 가요?”

“그래, 아들아, 지금 어떤 상황이야? 우린 모든 걸 걸었기에 무조건 이선우 그놈을 잡아야 돼! 이설 그 여자와 혼인도 제대로 치러야 돼. 너희 두 사람 혼인과 이선우 그놈 머리통으로 우리 강씨 가문의 치욕을 씻어야지!”

강백호의 아버지 강금산이 이를 악물며 말을 보탰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선우 그놈과 이설이 명 씨 어르신의 배에 타고 있다고 하니 한 시간만 있으면 이곳에 도착할 거예요. 전 이미 명씨 어르신에게 부두에서 매복하고 있으라고 부탁했어요. 이선우 그놈은 나타나기만 하면 절대 도망가지 못할 거예요!”

“좋아, 아들! 넌 조씨 부인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의해봐! 난 안씨 가문 가주를 만나 얘기를 좀 해볼게. 굴복하지 않으면 안씨 가문은 이제 이 섬에 존재할 필요가 없겠지!”

강금산이 떠나고나서 강백호도 백씨 가문 가주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를 찾아 떠났다. 사실 그는 한소희와 한번 더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녀의 망가진 얼굴을 본 순간, 모든 흥취를 잃고 말았다.

“장로님, 이번 일은 잘 부탁드릴게요. 이선우 그놈을 잡고 제가 나면섬을 완벽하게 손에 넣고 나면 장로님에게 빚진 목숨은 반드시 갚겠습니다!”

한소희가 뒤에 서있던 독충파 8품 무왕을 보며 말을 걸었다. 이번에 그녀와 장로가 나면섬에 온 건 이선우를 죽이는 것 외에도 중요한 임무가 한 가지 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백 씨, 안 씨 그리고 강 씨 가문을 무너트리고 나면섬을 완벽하게 손에 넣는 것이다!

이건 한소희가 직접 제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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