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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이선우, 내가 그렇게 싫어?

이내 도박장에는 이선우 등 다섯 사람에 셋째 어르신과 백정현만 남게 되었다.

심은비는 백정현을 와락 안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고 처음에는 우물쭈물 부끄러운 척하던 백정현은 심은비의 불 같은 키스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백정현은 단단히 결심했다. 셋째 어르신도 심은비의 상대가 아닌데 그럼 명씨 어르신은 더더욱 심은비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 강한 심은비는 그저 이선우의 부하라니. 더욱 중요한 건 이선우가 조금 전에 2천억 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심은비 곁에 잘 붙어있기만 하면 절대 굶을 일이 없을 것이다. 셋째 어르신도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침대에서는 심은비가 절대적인 강자였다.

“셋째 어르신, 해적 캠프 상황에 대해 말 좀 해주시죠. 그리고 나면섬 상황까지 알고 계신 건 다 얘기해주셨음 합니다”

이선우의 말에 화들짝 놀란 셋째 어르신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다급하게 말했다.

“선생님, 어르신은 무슨! 저를 그냥 호식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아, 선생님 혹시 지금 나면섬으로 가려는 건가요? 지금 나면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호식이가 덜덜 떨면서 눈치를 보자 이선우가 그에게 계속 얘기하라고 눈짓을 했다.

“선생님, 며칠 전에 제가 나면섬을 떠났을 때 제 형님이 부하들을 데리고 나면섬에 들어갔어요. 형님 말로는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에서 지금 수행자들을 모아서 안씨 가문을 공격하려는 듯합니다. 백씨 가문과 강씨 가문 그리고 안씨 가문은 섬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세 개의 세력이거든요. 그중 안씨 가문은 섬의 주인으로 실력이 제일 강하긴 하지만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이 연합한다면 안씨 가문은 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쯤 아마 섬이 봉쇄되어 들어갈 수만 있고 나올 수는 없을 겁니다.”

호식은 나면섬의 상황을 구구절절 얘기한 뒤, 해적 캠프 상황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심지어 암암리에 꾸몄던 더러운 짓들까지 전부 토로했다.

호식의 말에 이선우는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 호식에게 의외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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