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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셋째 어르신, 배신당했네요

셋째 어르신은 주사위를 이선우 앞으로 던졌고 이선우는 그중 주사위 하나를 골라 대충 몇 번 흔들더니 바로 열어버렸다.

2점이었다!

이선우의 점수를 본 셋째 어르신은 하하 호탕하게 웃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 웃기 시작했다.

“이봐, 운이 안 따라주네. 2점으로 감ㅎ 날 이기겠다는 거야? 내가 주사위를 더 던질 필요나 있을까 싶구나.”

셋째 어르신과 사람들은 동정 어린 눈빛으로 이선우를 쳐다보았고 심지어 이설 등 세 사람마저 그를 동정했지만 이선우는 그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셋째 어르신, 당신 차례입니다!”

“저런, 네놈이 여간 멍청한 게 아니네. 지금 2점으로 셋째 어르신을 이기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네가 셋째 어르신을 이기면 내가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밥이 되겠어!”

“나도!”

열 명이나 넘는 도박꾼들이 셋째 어르신의 눈에 띄기 위해 앞다투어 아부를 떨었고 그들의 말에 이선우가 이설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 사람들 잘 기억하고 있으세요!”

“참나, 이놈아! 정말 네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셋째 어르신은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의 이선우를 보며 언성을 높였고 바로 주사위를 흔들기 시작했다.

셋째 어르신과 같은 타짜는 뽑고 싶은 점수대로 나오기 마련이다.

퍽!

“미안한데 3점이야! 넌 졌어!”

자신 있게 주사위를 열고 점수를 확인한 순간, 어르신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1점이다!

셋째 어르신이 주사위를 오픈하던 순간, 이선우가 손가락을 살짝 튕기자 뿜어져 나온 기운이 주사위를 뒤집어 버렸고 마침 1점이 맨 위에 놓였다!

“이런 젠장! 어떻게 1점일 수가 있지?”

사람들은 깜짝 놀란 채,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럴 리가 없어! 난 분명히 3점을 흔들었어! 어떻게 1점이 나올 수가 있지!”

버럭 화를 내던 셋째 어르신이 이선우의 멱살을 확 잡으며 언성을 높였다.

“네놈이 수를 쓴 게야!”

“수를 쓰다니요? 어떤 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셋째 어르신, 오늘 밤 재수가 없나 보네요. 저한테 졌으니!”

사실 이선우는 셋째 어르신의 경지와 꿍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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