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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넌 이제 큰일 났어

최설의 전화에 이선우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너무 딱 붙어있는 그녀 때문에 이선우는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었지만 아직 환자인 그녀가 흥분이라도 할까 봐 거절할 수도 없었다.

마침 최설도 이제 소독해야 할 시간이기에 이선우는 그녀에게 일단 오라고 했고 한 시간이 지나자 목에 붕대를 감은 최설이 나타났다. 그녀는 이선우를 보자마자 그의 품에 와락 안긴 채 꽈배기처럼 그의 몸을 감쌌다.

“형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집에 있으니 너무 심심해서 그러는데 오늘 나랑 놀러 나가면 안 돼요?”

“나중에 시간 나면 그때 가요. 전 지금 이설 씨도 돌봐야 해서 엄청 바빠요. 그러지 말고 일단 내려와요!”

이선우가 힘겹게 최설을 몸에서 끌어내자 화가 잔뜩 난 최설은 소파에 앉아 입에 바람을 넣은 채,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이선우는 그런 최설을 보며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최설은 학교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지만 성적은 제일 우수했다. 그녀는 아직 아이일 뿐이었다.

“그만하고 얼른 손 씻어요. 밥 먹어야죠. 올라가서 이설 씨 데리고 올게요. 이설 씨가 다쳤어요.”

“네? 이설 언니가 다쳤다고요? 어디 있어요? 저 언니 보러 갈래요!”

최설은 이선우를 따라 안이설 방으로 들어왔고 안이설을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 이선우가 겨우 달래서 울음을 멈췄다.

식사를 마친 뒤, 이선우는 최설에게 붕대를 갈아주고 약을 발랐다. 그러고 나서 별장 하나를 샀더니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렸고 저녁이 되자 김홍매와 그레이 스왈로우가 그에게 찾아왔다.

그레이는 이미 5품 무왕 절정까지 돌파했다!

이선우는 안이설과 최설을 데리고 별장으로 이사했고 그레이는 김홍매와 함께 하룻밤 사이에 일품당을 인수했다.

한편, 조씨 가문 소속의 한 호텔에서.

조무진 부자가 연회를 열어 금령의 여러 명문 가문과 세력들을 한데 모았고 심지어 조동민은 북부에서 호위대를 불러 호텔의 경호를 맡겼다.

“아버지, 조금 전에 들은 소식인데 배송학과 배천웅이 금령을 떠나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제 배천호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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