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울부짖고 나무와 풀이 시들었으며 하늘과 땅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악!”소리를 지른 최은영이 은용총을 치켜들자 금색 불빛이 하늘을 비췄고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내려는 듯했다. 이와 동시에 모여들었던 기운은 어마어마한 기세로 바뀌더니 사방을 향해 퍼졌다! 그 기세가 닿는 곳마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졌으며 바닷물은 한데 모여 거대한 용으로 변해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몇 분 뒤, 모든 것이 조용해졌고 날카롭던 최은영의 눈빛도 한껏 부드러워진 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은인, 저 최은영은 은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현성 이하의 수행자는 절대 저를 다치게 하지 못할 겁니다. 1품 현성 강자가 와도 제가 상대할 수 있습니다!”최은영은 다른 사람이 걷지 않은 무도의 길을 걸었다. 그녀는 총의와 전의를 주요하게 수련했고 경계는 그저 보조 역할만 했다!총의는 총 13중으로 이루어졌고 13중 이상은 현성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고 현성 그 이상까지 가면 그건 신의 경지이다!전의도 마찬가지였다.현재의 최은영은 3품 무왕 절정밖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9중 총의와 6중 전의의 도움으로 그녀의 전투력은 1품 현성 초기 수준이었다!이게 바로 그녀가 젊은 나이에 7성급 여전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고 전투력이 시종일관 전술부대 중에서 10위에 들 수 있었던 이유였다.하지만 최은영이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지금까지 그녀에게 수련 자원을 제공한 사람은 유동백이 아니라 이선우였다!최은영이 총의와 전의를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게 된 이선우는 그녀에게 단약을 제공하는 건 기본이고 유동백의 사람을 시켜 원정으로 그녀를 가르쳤다!“최 장군님, 경계가 한 단계 오른 걸 축하합니다!”이때, 면사포를 쓴 한 여인이 최은영의 뒤에 나타났고 최은영이 재빨리 돌아서서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언니, 그동안 돌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 이제 떠나도 되나요?”“그럼요. 하지만 주인님께서 장군에게 적해에 다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누군데 감히 내 저택에서 난동을 부리는 거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말을 끝낸 하위걸의 몸에서는 어마어마한 기세가 뿜어져 나와 이선우를 향해 무섭게 달려갔지만 다음 순간, 하위걸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신… 당신 누구야? 당신도 9품 지존 절정인가?”하위걸은 경악스러웠다. 그는 이선우를 본 순간부터 그가 절세 수행자라는 것을 눈치챘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이선우는 이 저택에 들어오지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이선우의 기를 느껴본 결과, 그의 경계는 하위걸과 같은 레벨이었으며 심지어 전투력은 하위걸보다 더 뛰어난 것 같았다.이선우는 어깨를 툭툭 치며 찢어진 옷을 쳐다보았다. 그의 경계가 9품 지존 절정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위왕의 전투력이 어마어마한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에 하위걸은 아마 70퍼센트의 전투력밖에 쓰지 않았을 것이다!“위왕, 야심한 밤에 이렇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저에게 차 한 잔 내어 주시고 대화를 나누겠습니까? 안 그러면 전 위왕을 죽일 겁니다!”이선우의 덤덤한 말투에 위왕은 다시 한번 놀랐고 강한 상대를 마주치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기에 이내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친구, 내 저택에 온 걸 환영해. 일단 날 좀 일어나게 해주면 안 될까?”“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이선우가 손을 쓱 휘두르더니 위왕 저택을 둘러싸고 있던 압박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바닥에 눌려 있던 호위병들은 그제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다들 물러나. 난 이 친구와 차 한잔할 거야. 내 지시 없이는 아무도 들어오지 마!”“네!”호위병들이 물러났고 하위걸은 그제야 허공을 향해 손을 뻗더니 다음 순간, 티테이블이 이선우 앞으로 날아왔다.“친구, 차를 마시게.”“감사합니다!”이선우는 양반다리를 한 채 티테이블 앞에 둥둥 떠 있었고 하위걸도 티테이블 앞으로 날아와 양반다리를 한 채, 차를 내렸다.몇 분 지난 뒤, 하위걸이 손을 쓱 젓더니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차 한 잔이 이선우 앞으로 날아갔다. “친구, 차 한잔하시게. 이 늦은
노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위왕 하위걸의 이품무황 부하였다!이때 조씨 집안 로비.조무진은 세 명의 현성이 오는 것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조씨 집안 전술부대의 저력이자 마지막 카드다. 이선우를 죽이기 위해 그는 목숨을 걸었다.그는 조씨 집안 전술부대의 마지막 카드를 동원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까지 동원했다.“선배님, 수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조씨 집안이 곤경에 처해 있으니, 선배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일이 순조롭게 성사되면 저희 조씨 집안의 절반의 재산을 선배님들 소유로 해드리겠습니다!”“좋습니다. 좋아요. 호남왕, 어떤 자들을 죽여야 하는지 명단이 있습니까?”그중의 한 현성이 물었다.조무진은 이를 갈며 답했다. “명단은 없습니다. 이선우와 연관 있는 모든 사람을 죽여주세요. 이선우에 대해서는, 저는 그자가 너무 일찍이 죽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를 괴롭힐 것입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할 만큼요.”“알았습니다. 호남왕, 일이 늦춰지면 안 되니 저희는 서두르겠습니다. 당신도 준비하세요!”세 명의 현성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문을 나서기도 전에 한 노인이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다름 아닌 위왕의 이품무황 부하였다. 조무진은 나와서 물었다. “당신은 누구야? 왜 우리 조씨 집안에 온 거야?”“내가 누군지는 당신은 아직 알 수 있는 자격이 없어. 조씨 집안도 존재할 이유가 없지!”“뭐? 당신이 이선우가 보낸 사람이야?”조무진이 세 명의 현성의 뒤에 물러나자, 현성들은 두말 필요 없이 동시에 덤벼들었다.쾅쾅쾅!세 줄기의 기세는 드높았지만, 노인의 몸에 닿으면 노인의 몸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멀쩡했다.“어떻게? 당신, 당신은 무슨 경지인가?”세 명의 현성은 놀라서 눈꺼풀이 뛰기 시작했다. 조무진은 더욱 놀라서 뒤로 물러났으며 방금전에 일어난 광경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세 명의 현성이 동시에 나섰는데 왜 눈앞의 노인은 아무렇지 않은가?설마 그의 경지가 현성들보다
지금 최은영이 없으니 안이설은 이선우가 너무 걱정됐다. 그녀의 말을 들은 이선우는 조금도 걱정되지 않았다. “선우 씨가 아직 돌아올 수 없으니 강씨 집안에 일에 대해서는 우리 둘이 직접 나면섬에 가서 그들을 찾읍시다!”“뭐라고요? 나면섬에 간다고요?”“선우 씨, 당신 뭐 하세요? 절대 함부로 하지 마세요!”안이설이 충격을 받고 걱정했다.나면섬은 그녀가 가장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아 하고 가장 돌아가기 싫은 장소다.그녀는 그곳의 모든 것을 증오하고 일단 돌아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이선우는 그녀의 이런 반응을 예상한 듯 생각을 잠시 하고 물었다. “당신과 강백호의 약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에요?”“당신, 당신이 어떻게 아셨어요?”안이설은 놀라서 긴장하며 갑자기 또 물었다. “무슨 장백호? 무슨 약혼이요? 저는 그를 모르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말을 마치고 안이설이 돌아서자 이선우가 그녀를 붙잡았다. “설이 씨,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긴장하세요? 먼저 제 말을 끝까지 들어 보세요. 당신과 강백호의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해요!”“저는 당신이 강백호과 결혼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아요. 당신과 그의 약혼은 당신 부모님이 당신 몰래 강씨 집안과 체결한 것이에요. 그래서 당신이 나면섬을 떠나 북부에 입대한 것이잖아요. 당신과 은영 씨는 자매처럼 각별한 사이니 당신 일이 바로 제 일 입니다!”“강백호는 당신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요. 이번에 그들은 무조건 백씨 집안과 손을 잡고 당신 부모님께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안씨 집안과 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곧 당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저와 함께 나면섬에 가서 일을 해결합시다!”“당신도 이 일이 당신이 넘길 수 없는 고비가 되는 것을 원치 않잖아요. 안 그래요?”안이설은 재차 놀랐지만, 다시 마음을 빠르게 가라앉혔다. “당신이 어떻게 이런 일들을 알아요? 선우 씨, 감사합니다.
이선우는 바로 라금상을 바닥에 던져버렸다.그녀가 화낼 줄은 알았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이선우, 당신은 나쁜 놈이야.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괴롭혀. 난 조무진 그 사람들이랑 한패가 아니야. 누가 당신 더러 그날에 계속 연기하라고 했어.”“난 당신과 대항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고 당신을 찾아온 것은 그냥 우리 아버지가 어디 계신 지 알고 싶은 거야.”“난 여자야, 어디 당신처럼 이렇게 사람을 괴롭혀. 당신이 나에게 약을 타고 나의 경지를 봉인하고 또 나를 이렇게 며칠 동안 가뒀어.”“당신은 양심이 없어. 엉엉......”“도련님, 제가 그녀를 죽일까요?”그레이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칼을 들고 라금상을 죽이려고 했다. 이선우는 재빨리 그녀를 제지했다.“그녀는 절름발이의 딸이야, 네가 그녀를 죽이면 절름발이는 네 껍질을 벗기려고 할 거야!”“네? 절름발이의 딸?”그레이는 깜짝 놀랐다. 절름발이에 대해서 그녀도 자연스럽게 잘 알고 있었고 그녀도 그 사람을 이길 수 없었다.이때, 이선우가 라금상의 눈앞에 다가가더니 그녀를 일으키고 말했다. “난 너의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알아. 그러나 지금은 아직 알려 줄 수 없어. 이것은 당신과 당신 언니 그리고 천왕국의 안전을 생각하고 그런 것이야!”“당신 아버지가 어떤 성깔인지 나보다는 당신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해, 그자가 왜 사라졌는지 당신도 알 거야. 당신 아버지가 당신에게 연락한다면 꼭 대신 전해줘. 죽고 싶지 않으면 외부의 모든 것과 연락을 단절하라고, 아니면 내가 직접 그의 머리를 비틀 것이야!”아직 수라 감옥이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이선우는 그 안의 누구와도 연락할 수 없었다. 이틀 전 사부님이 보내주신 정보에 따르면 그 신비한 힘이 이미 수라 감옥에 침투했다. 그의 신분을 드러나지 않기 위해 그의 사부는 그에게 수라 감옥의 누구와도 연락을 금지하고 동시에 그더러 수라 감옥에 관여하지 말도록 했다.라금상은 울음을 멈추고 물었다. “그러면 우리 아버지가 잘 있
최재욱은 설레고 흥분되었다!자기 생각을 이선우와 교환한 후 그는 즉시 정승성으로 탁재호를 찾으러 갔다. 이선우는 최씨 집안의 회사 본부로 가서 최종신을 찾으러 갔다. 그는 이틀 후에 나면섬으로 갈 예정이다.오후, 최종신은 빌딩 한 개를 이선우에게 내어 주어 DT그룹과 L그룹의 사무실로 하게 하였다. L그룹과 DT그룹은 금령에 지사를 설립하고 이 모든 일들을 마치고 나서야 그는 나머지 일을 김홍매와 임주하에게 맡겼다.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선우는 최씨 집안으로 돌아와 최설의 하교를 기다렸다. ……엘벤트, 한 개의 거대한 정원 안.이곳은 경비가 삼엄하고 수많은 무기를 든 병사들이 왔다 갔다 하며 순찰했다. 저격 초소도 은밀히 보였고 정원 중간에는 심지어 활주로가 있어 전투기가 뜨고 내릴 수 있었다.이 정원은 조씨 집안의 엘벤트에서의 자산이며 이곳에는 병사만 해도 근 만 명에 육박했다!그중에 수많은 수행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이때, 조무진은 거실에서 어떤 신비한 손님을 접견하고 있었다. 그 신비한 힘의 전언자중 한 명인 블랙윈드였다.블랙윈드는 일전에 이선우에게 당한 가면을 쓴 사람의 선배인데 그는 인조 가면을 쓰고 있고 절대로 참모습으로 사람을 본 적이 없다!“사제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많은 일들이 생기다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좋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어르신께서는 당신의 세력을 아무런 신경 쓰지 말고 발전시키면 됩니다!”“이번에 주인님이 당신에게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조씨 집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인님께서 당신에게 사람 몇을 보내 주셨는데 그들이 당신을 도와 이른 시일 안에 강대한 절세 수행자 군대를 건립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블랜윈드가 말을 마치고 손뼉을 치자 일 초 뒤 열 명의 수행자가 밖에서 들어 왔다.그들 중의 제일 낮은 경계는 일품무왕, 그중 제일 높은 경계는 30 초반 돼 보이는 어느 여자로서 그녀의 경계는 반단계 현성이었다!블랙윈드는 여자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어르신,
“나 원 참, 최설 너 사람 그만 놀래켜. 너의 언니가 반역자가 되었는데 너한테 언니가 어디 있어?”“저기, 아저씨, 당신이 정말 최은영 그 반역자의 남자인가요?”최설의 친구들은 이선우를 둘러쌌다. 이선우는 손에 쥔 와인잔을 내려놓고 사람들을 무시하고는 최설에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어서 빨리해, 이따 다 죽으면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할라!”최설은 형부의 말을 듣고 애걸했다. “형부, 제발 화내지 마세요. 제가 애들한테 설명할게요.”최설은 이 친구들을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에게 잘 대해주지 않았고 최은영도 늘 밖에 있었다. 금령에는 그녀와 말할 수 있는 친구가 거의 없고 이 친구들뿐이었다. 그녀는 앞으로 학교에서 외롭게 또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또한 최은영의 동생으로서 그녀는 친구들에게 제대로 해명해야 했다. 그들에게 언니는 절대 반역자가 아니라고 알려줘야 했다.비록 그녀 자신도 친구들이 그녀의 말을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시도를 해봐야 했다.“다들 자리에 앉아. 우리 언니는 반역자가 아니야. 제발 믿어줘!”최설이 애원하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자리에 앉았다. 그중 한 남성이 웃으면서 말했다. “최설, 너의 언니가 반역자가 아니란 것을 우리더러 믿게 하는 것은 너무 간단해, 너의 형부보고 나가라고 하고 오늘 저녁에 우리랑 같이 술을 마시면 되는거야!”“맞아. 최설. 사실 우리는 다 그냥 학생이야. 너의 언니 일은 큰일이지만 사실 우리와는 상관없어. 주요한 것은 우리 집에서 너랑 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야. 하지만 네가 조금전 이소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우리가 너와 앞으로 계속 친구가 되어줄게!”“진짜? 그럼, 내 말 좀 들어줄래?”최설이 다급하게 묻자, 이소가 말을 이었다. “당연하지. 원래부터 우리는 너의 언니가 반역자란 사실을 믿지 않았어, 네가 설명하든 말든 마찬가지야!”최설은 매우 기뻐하며 이선우에게 말했다. “형부, 그럼, 일단 먼저 밖으로 나가셔서
“이선우!”최설은 담담하게 대답했고, 룸 전체가 조용해졌다!몇 초 후, 이소를 비롯한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다.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고 모두 한곳으로 모였다.그들은 이선우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조씨 집안이 몰락한 일은 그래도 알고 있었다!“당신, 당신이 정말 이선우예요?!”이소 등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 조씨 집안, 나면섬 강씨 집안, 독충파와 이치로 가문까지 감히 함정에 빠뜨리게 하고 성공까지 한 사람을 그들이 어찌 건드리겠는가?“맞아, 내가 이선우야!”“백조여신의 약혼자, 최설의 형부, 당신들 무슨 문제 있어?”“당신들 내가 무서워?”이선우는 말하면서 최설의 얼굴에 있는 눈방울을 대신 닦아줬다. 그리고 그녀를 한쪽으로 부축하여 앉히고 위로해 줬다. “울지 말고 먼저 한숨 자, 형부가 대신 복수 해줄게!”이어 그는 최설의 매끄러운 목덜미를 살짝 꼬집었다. 그러자 그녀는 순식간에 잠이 들어 버렸다.이어서 그는 시선을 이소 등 사람들에게 돌렸고 말투도 매서워졌다. “우리 처제를 어떻게 괴롭혔어. 말해봐, 상세하게!”이소 등 몇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눈꺼풀이 뛰었다. 하지만 바로 억지로 진정시키고 말했다. “이선우 씨, 저희는 최설이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저희에게 술을 사주겠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저희는 그녀를 돕는 것이지 누구도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철썩!이선우는 허공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으로 이소의 얼굴을 때렸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땅에 주저앉아 방귀도 감히 못 뀌었다! 이소는 바닥에 누워 화끈거리는 아픈 얼굴을 부여잡았다. “이선우, 당신이 감히 나를 때려?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아까는 당신들의 체면을 세워준 건데, 정말로 자신이 금령에서 횡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지금 우리 이씨 집안이 예전의 조씨 집안이 아닙니다, 당신은 정말 죽음이 무서운줄 모르는군요!”팍!이선우가 다시 손바닥을 이소의 다른 반쪽 얼굴을 휘갈겼다. 그가 말을 하려고 할 때 이선우는 이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