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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말 다 했으면 죽어!

이선우가 이렇게까지 모험을 무릎 쓰고 현장에 숨어들어와 약을 탄 목적은 단순했다. 그레이가 고문을 통해 조무진 등 사람들의 입에서 정보를 캐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선우는 이제 조씨 가문이 그 신비로운 힘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선우, 너… 너 지금 우리를 농락한 거야? 죽으려고 환장했어? 네가 우리한테 약을 탄다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당장 해독제 내놔! 안 그러면 그 결과는 네가 감당할 수 없을 거야! 이 판은 최은영이 알고도 뛰어들 수밖에 없는 판이야!”

조동민은 흐릿한 의식으로 힘겹게 이선우에게 욕을 퍼부었고 다른 사람들도 이선우를 죽일 듯이 째려보았으며 이선우가 그들에게 약을 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도 모자라 이선우가 대체 어떻게 약을 탄 건지조차 알지 못했다.

“할 말 끝났어? 말 다 했으면 그만 죽어!”

이선우가 그레이를 힐끔 쳐다보자 그레이가 칼을 꺼내 들고 조동민을 향해 걸어갔지만 조동민은 전혀 두렵지 않은 듯했다.

“왜? 이선우 네놈이 나를 죽이기라도 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아? 난 전술부대 6성급 전사야. 네가 감히 날 죽일 수 있기나 해?”

“6성급 전사라면 더더욱 죽어야지!”

이선우의 말에 그레이가 손에 들고 있던 칼을 휘둘렀고 이내 조동민의 머리통이 바닥에 떨어졌다.

“이선우! 너…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어떻게 감히 내 남편을 죽여? 당신 미쳤어?”

한소희는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고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견딜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몸에 힘이 풀려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는 지금, 이선우가 그들을 죽이기엔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일 것이다.

“무서워할 거 없어. 내가 당신들을 위해 선물을 하나 준비했거든.”

이선우가 그레이를 향해 손짓하자 그레이가 빠른 걸음으로 이선우에게 다가갔다. 이선우는 자신의 핸드폰을 그레이에게 건넸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중얼거렸다.

조용히 듣고 있던 그레이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김 할매, 우린 이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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