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가 입을 열려고 하자 임주하는 키스를 하면서 그의 입을 포갰다......“읍......”이선우는 질식했고 동시에 임주하의 난폭함과 야만스러움에 놀랐다. 얼른 손으로 그녀를 밀어내려고 했다.그러나 손을 내리고 나서야 잘못 짚은 것을 발견했다. 이는 임주하를 화나게 했고 그녀의 키스는 더욱 야만스러워졌다.동시에 그녀의 손과 다리도 가만히 있지 않고 마치 한 마리의 뱀처럼 이선우를 꽁꽁 감쌌다. 그녀는 완전히 상태에 돌입 했고 얼굴도 불그스름했다!어느 순간 이선우는 자신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때 때마침 최설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임주하는 이선우의 몸에서 일어나 황급히 옷을 정리했다. 그녀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봤다. 그리고는 놀라 얼굴이 더 붉어졌다.이선우는 시선을 자기 몸으로 돌리고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임주하가 그들 뒤로 한번 쳐다보니 최설이 작은 종종걸음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원망 서린 눈빛을 감출수 없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곧바로 사라지고 재빨리 일어나 최설을 향해 뛰어갔다.“주하 언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우리 형부가 무례하게 굴었나요?”최설은 아직 임주하와 이선우의 관계를 모른다. 금방 이선우와 임주하가 땅을 침대로, 하늘을 이불을 삼고 잠자리에 들 뻔한 사실을 전혀 생각지도 못할것이다. “허튼소리 하지 마세요. 당신 형부는 정인군자예요. 세상에서 가장 여자를 존중하는 남자, 그가 어떻게 저에게 무례하게 굴겠어요?”임주하가 몇 번이나 주동적으로 시도 했는데 그는 임주하를 받아 드리지 않았다.임주하의 마음속에는 원망으로 가득했으나 최설을 앞에 두고 말할 수는 없었다.“설이 씨, 오늘 학교 안가요?”임주하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최설은 그녀를 안고 큰 소리로 말했다. “주하 언니, 오늘은 주말이에요. 제가 어떻게 학교에 가요. 주하 언니, 조금 있다가 형부와 함께 저랑 같이 밥 먹으러 가요!”말을 마치고 최설은 임주하의 품속에서 벗어나 이선우에게로 달려가 바로 그의 몸에 엎드렸다
마지막으로 이선우는 또 무도연맹 본부 및 각 관리자의 벌률 규정도 제정하였다.그는 원래 이런 일들을 최재욱 그리고 탁재호 왕리와 함께 결정하려고 했으나 최재욱이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하고 그 스스로도 시간이 별로 없기에 일단 먼저 정할 수밖에 없었다!나머지 일은 최재욱과 탁재호에게 맡겨 정하도록 하였다.“이 정도면 비슷합니다. 무도연맹의 맹주는 저의 약혼녀 최은영입니다. 이 일은 일단 비공개입니다. 맹주 아래에 두 명의 부 맹주를 둘 것이며 그중 한 사람이 저입니다!”“나머지 한 분은 앞으로 적합한 사람이 생기면 선정할 것입니다. 부 맹주 밑에는 장노원을 만들 것입니다. 총 10명의 장로. 탁 어르신, 왕 대표님, 그리고 최씨 어르신 세분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나중에 언제든지 조정할수 있습니다!”“만약 더 보충할 것이 없다면 이 일은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내일 두분은 최 어르신을 찾아가셔서 속히 무맹을 설립하세요. 양성의 수행자들은 마동진이 책임지고 있으니, 그에게 연락하셔도 됩니다!”“이제 DT그룹과 L그룹, 금령에서의 사업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죠!”두 시간 후 탁재호와 왕리는 김홍매와 거래 계약을 체결하였고 정식으로 DT그룹과 L그룹의 비지니스 파트너가 되었다.할 일을 모두 끝마친 다음 마지막 차 한잔을 마시고 이선우와 김홍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천호는 남아서 탁재호, 왕리와 함께 협력에 대한 세부 사항을 상의했다.이선우와 김홍매를 배웅할 때 탁재호는 이선우를 붙잡고 말했다. “선우 씨, 내일 아침에 우리 손녀가 돌아옵니다. 그는 이미 안 장군에게 연락했고 그아이가 당신, 안 장군과 함께 나면섬으로 갈 것입니다.”“내일 아침에 당신과 안장군을 데리러 갈 수 있게 제가 손녀에게 말하겠습니다!”“좋습니다!”탁재호의 손녀에 대해 이선우는 안이설에게서 들어 본 적이 있었다. 이설보다 용맹하고 최은영을 평생 초월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광인이다. 비록 전장에 불과하지만, 최은영의 밑에서 가장 용맹한 전장으로
이선우가 뒤를 돌아보니 인제야 라금상인 것을 알았다, 이때 라금상은 이미 그의 눈앞에까지 와 있었다!“안녕, 이선우, 또 만났군, 내가 보고 싶었는가?”라금상은 캐쥬얼한 옷차림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었다. 매우 유혹적인 볼륨과 애플힙, 롱다리까지 더해져 특별히 매혹적이었다.“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당신도 나면섬으로 가는가?”이선우의 시선은 라금상의 몸매에 있지 않았다. 그는 이 여자가 여기에 나타난 것이 계획 한것 이라고 느껴졌다!“당신도 나면섬으로 가려고 하는가?”“이런 우연이, 저기요, 당신 무슨 표정이야?”“내가 그렇게 싫어? 집 돌아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어도 안돼?!”“당신 참 쪼잔하군!”라금상은 매우 화가 났다, 이때 심은비가 그 용속한 얼굴을 흔들거리며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다!“미녀, 당신도 나면섬으로 가나요? 잘됐군요, 저도 갑니다!”“자자자, 배에 오르세요. 미녀님, 제 이름은 심은비라고 합니다. 저를 심 씨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혼자세요? 카톡 추가 할까요!”심은비는 그 용속한 표정을 지으며 앞뒤로 바삐 라금상의 캐리어를 들어 줬다.공교롭게도 그의 이런 수법은 그녀에게 먹혔고 그녀는 바로 매우 유혹적인 자태를 뿜어냈다. 손을 심은비의 가슴에 얹고 애교스럽게 말했다. “맞아요, 아저씨, 혼자서 너무 외로워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일부러 이선우를 향해 눈을 깜빡였다.심은비는 듣자마자 온몸이 나른해졌다. “아이고, 우리 예쁜 동생, 아저씨랑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 거에요!”말을 마치고 심은비는 이선우에게 말했다. “그......이 선생님, 우리 집 미녀를 괴롭히지 마세요!”“심 씨, 당신 들떴구나.”“네? 안 들떴는데요?”심은비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선우 260의 큰발이 이미 그의 엉덩이에 닿아 그를 바다로 차넣었다!“나를 귀찮게 하지 마!”라금상을 경고하고 이선우는 배에 올라탔다.여정이 너무 길어 하룻밤 동안 배를 타야 나면섬까지 갈 수 있었다.이선우는 원래 임주하를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현재 L그룹의
카지노 전체가 조용해졌다!“또 가식을 떨면 너도 그와 똑같이 될 거야!”이선우는 매서운 눈빛으로 라금상을 직시했다. 그 순간 라금상은 겁이 났다.“그들이 우리를 속였어, 그들이 타짜야!”이설과 탁소은도 재빨리 말했다. “맞아요, 그들이 우리를 속인 거에요!”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반응했다.“자식, 솜씨 좋은데, 감히 셋째 어르신의 사람도 때리고, 도대체 목숨이 몇 개나 되는거 야?”“본인들이 져놓고 우리 보고 타짜라고 하네, 허허, 당신들 정말 죽음이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말을 하는 사람은 매니저 같은 남자였는데 이선우는 두말없이 그의 뺨을 휘갈겼다. 이 모습을 본 수행자들이 동시에 나섰다.펑펑펑......이선우가 다리를 들어 걷어차자, 십여 명의 수행자들이 얻어맞고 땅으로 떨어져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이놈, 이렇게 사나운가?”“설마 이 유람선이 셋째 어르신께서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니겠지?"“이놈, 넌 죽었어, 그들이 누구의 사람인지 알아?”이선우는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땅에 누워 비명을 지르는 수행자들을 향해 물었다.“당신들에게 기회를 줄게, 가장 권력이 있고 가장 싸움을 잘하는 사람을 불러 와!”“네 이놈, 죽고 싶은 거야? 당신 기다려, 아, 너무 아파......”그중 한 수행자가 비명을 지르며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전화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다.“어르신, 살려 주세요, 여기 어떤 놈이 형제들을 모두 때려눕혔습니다!””네, 네, 어르신 빨리 오세요......”전화를 끊고 몇몇 수행자들이 서로 부축하며 일어났다.“이놈아, 기다려, 우리 어르신이 곧 도착하실 테니. 우리 어르신은 그랜드 마스터 최고봉이야, 넌 죽었어!”이때, 한 도박꾼이 말했다. “내가 당신이라면 지금이라도 무릎 꿇겠어, 셋째 어르신께서 오시면 당신은 이제 기회가 없어!”“당신을 보아하니 미녀들과 처음으로 여기 놀러 온 것 같은데, 안 그래?”“여기 위의 상황을 당신이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이 유람선의
셋째 어르신은 주사위를 이선우 앞으로 던졌고 이선우는 그중 주사위 하나를 골라 대충 몇 번 흔들더니 바로 열어버렸다.2점이었다!이선우의 점수를 본 셋째 어르신은 하하 호탕하게 웃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 웃기 시작했다.“이봐, 운이 안 따라주네. 2점으로 감ㅎ 날 이기겠다는 거야? 내가 주사위를 더 던질 필요나 있을까 싶구나.”셋째 어르신과 사람들은 동정 어린 눈빛으로 이선우를 쳐다보았고 심지어 이설 등 세 사람마저 그를 동정했지만 이선우는 그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셋째 어르신, 당신 차례입니다!”“저런, 네놈이 여간 멍청한 게 아니네. 지금 2점으로 셋째 어르신을 이기기라도 하겠다는 거야?”“네가 셋째 어르신을 이기면 내가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밥이 되겠어!”“나도!”열 명이나 넘는 도박꾼들이 셋째 어르신의 눈에 띄기 위해 앞다투어 아부를 떨었고 그들의 말에 이선우가 이설을 쳐다보며 말했다.“저 사람들 잘 기억하고 있으세요!”“참나, 이놈아! 정말 네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셋째 어르신은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의 이선우를 보며 언성을 높였고 바로 주사위를 흔들기 시작했다.셋째 어르신과 같은 타짜는 뽑고 싶은 점수대로 나오기 마련이다.퍽!“미안한데 3점이야! 넌 졌어!”자신 있게 주사위를 열고 점수를 확인한 순간, 어르신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1점이다!셋째 어르신이 주사위를 오픈하던 순간, 이선우가 손가락을 살짝 튕기자 뿜어져 나온 기운이 주사위를 뒤집어 버렸고 마침 1점이 맨 위에 놓였다!“이런 젠장! 어떻게 1점일 수가 있지?”사람들은 깜짝 놀란 채,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그럴 리가 없어! 난 분명히 3점을 흔들었어! 어떻게 1점이 나올 수가 있지!”버럭 화를 내던 셋째 어르신이 이선우의 멱살을 확 잡으며 언성을 높였다.“네놈이 수를 쓴 게야!”“수를 쓰다니요? 어떤 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셋째 어르신, 오늘 밤 재수가 없나 보네요. 저한테 졌으니!”사실 이선우는 셋째 어르신의 경지와 꿍꿍
이내 도박장에는 이선우 등 다섯 사람에 셋째 어르신과 백정현만 남게 되었다.심은비는 백정현을 와락 안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고 처음에는 우물쭈물 부끄러운 척하던 백정현은 심은비의 불 같은 키스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백정현은 단단히 결심했다. 셋째 어르신도 심은비의 상대가 아닌데 그럼 명씨 어르신은 더더욱 심은비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 강한 심은비는 그저 이선우의 부하라니. 더욱 중요한 건 이선우가 조금 전에 2천억 원을 벌었다는 것이다!그녀는 심은비 곁에 잘 붙어있기만 하면 절대 굶을 일이 없을 것이다. 셋째 어르신도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침대에서는 심은비가 절대적인 강자였다.“셋째 어르신, 해적 캠프 상황에 대해 말 좀 해주시죠. 그리고 나면섬 상황까지 알고 계신 건 다 얘기해주셨음 합니다”이선우의 말에 화들짝 놀란 셋째 어르신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다급하게 말했다.“선생님, 어르신은 무슨! 저를 그냥 호식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아, 선생님 혹시 지금 나면섬으로 가려는 건가요? 지금 나면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호식이가 덜덜 떨면서 눈치를 보자 이선우가 그에게 계속 얘기하라고 눈짓을 했다.“선생님, 며칠 전에 제가 나면섬을 떠났을 때 제 형님이 부하들을 데리고 나면섬에 들어갔어요. 형님 말로는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에서 지금 수행자들을 모아서 안씨 가문을 공격하려는 듯합니다. 백씨 가문과 강씨 가문 그리고 안씨 가문은 섬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세 개의 세력이거든요. 그중 안씨 가문은 섬의 주인으로 실력이 제일 강하긴 하지만 강씨 가문과 백씨 가문이 연합한다면 안씨 가문은 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쯤 아마 섬이 봉쇄되어 들어갈 수만 있고 나올 수는 없을 겁니다.”호식은 나면섬의 상황을 구구절절 얘기한 뒤, 해적 캠프 상황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심지어 암암리에 꾸몄던 더러운 짓들까지 전부 토로했다.호식의 말에 이선우는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 호식에게 의외라는 듯
라금상은 자신을 믿지 않는 이선우를 보며 마음을 굳게 먹더니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었다.“이런 젠장! 이 여자가 드디어 미쳤나!”욕설을 퍼붓던 이선우는 손가락을 탁 튕기자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라금상이 바다에 빠지려던 순간 시공간을 멈추어 그녀를 다시 배 위로 안아 올렸다.“진짜 미쳤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이선우는 미칠 지경이었지만 라금상은 그저 억울하고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누가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라고 했어? 그러니까 왜 우리 언니를 안 살려준거야?! 난 언니와 일란성 쌍둥이라서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단 말이야. 언니가 살면 나도 살고 언니가 죽으면 나도 죽게 되어 있어! 우리 언니를 안 살려줄 거면 나도 이대로 죽는 게 나아!”“아니 나는!”이선우는 라금상을 곁에 밀어둔 채 너무 답답해서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 라금상과 그녀의 언니가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은 전에도 절름발이한테서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라금상은 이선우의 의심을 눈치챘는지 오열하면서 바닥에서 구르기 시작했다.“이선우, 날 그렇게 못 믿겠으면 말아. 언니가 내 슬픔을 감지하고 지금 다시 병이 도졌어! 그냥 이대로 죽게 내버려둬! 흑흑!”“그만 울어!”소리를 지른 이선우는 라금상을 덥석 잡아 일으키더니 말을 이어갔다.“나면섬에 도착하자마자 당신은 천왕궁으로 돌아가. 일단 지금은 당신 언니가 어떤 증상인지부터 말해!”“언니 몸에 일어나는 증상이 내 몸에도 일어나기 시작했어!”말을 하던 라금상이 갑자기 몸이 빳빳하게 굳어진 채 쓰러져버렸다. 처음엔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녀의 복부가 갑자기 탱탱하게 불어 오르더니 뱃속에 뭔가 기어다니는 듯했다!“뭐야? 독충? 그것도 독기가 성숙된 독충이잖아?”이선우는 라금상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 놀라운 건, 라금상이 진짜로 언니의 증상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라금상의 몸에
한소희는 강백호의 말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결국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하지만 그녀가 가면을 벗은 순간, 강백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소희가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망가트린 것이다. 지금 그녀의 얼굴은 보기에 무척 흉할 뿐만 아니라 기괴할 정도였다!강백호는 안타까우면서도 속이 울렁거렸다.“조 씨 부인,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그런 말은 거둬주세요. 이선우가 죽지 않으면 전 절대 제 얼굴을 되찾지 않을 겁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 가요?”“그래, 아들아, 지금 어떤 상황이야? 우린 모든 걸 걸었기에 무조건 이선우 그놈을 잡아야 돼! 이설 그 여자와 혼인도 제대로 치러야 돼. 너희 두 사람 혼인과 이선우 그놈 머리통으로 우리 강씨 가문의 치욕을 씻어야지!”강백호의 아버지 강금산이 이를 악물며 말을 보탰다.“걱정하지 마세요. 이선우 그놈과 이설이 명 씨 어르신의 배에 타고 있다고 하니 한 시간만 있으면 이곳에 도착할 거예요. 전 이미 명씨 어르신에게 부두에서 매복하고 있으라고 부탁했어요. 이선우 그놈은 나타나기만 하면 절대 도망가지 못할 거예요!”“좋아, 아들! 넌 조씨 부인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의해봐! 난 안씨 가문 가주를 만나 얘기를 좀 해볼게. 굴복하지 않으면 안씨 가문은 이제 이 섬에 존재할 필요가 없겠지!”강금산이 떠나고나서 강백호도 백씨 가문 가주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를 찾아 떠났다. 사실 그는 한소희와 한번 더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녀의 망가진 얼굴을 본 순간, 모든 흥취를 잃고 말았다.“장로님, 이번 일은 잘 부탁드릴게요. 이선우 그놈을 잡고 제가 나면섬을 완벽하게 손에 넣고 나면 장로님에게 빚진 목숨은 반드시 갚겠습니다!”한소희가 뒤에 서있던 독충파 8품 무왕을 보며 말을 걸었다. 이번에 그녀와 장로가 나면섬에 온 건 이선우를 죽이는 것 외에도 중요한 임무가 한 가지 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백 씨, 안 씨 그리고 강 씨 가문을 무너트리고 나면섬을 완벽하게 손에 넣는 것이다!이건 한소희가 직접 제안한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