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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감히 정말로 찾아오다니

수화기 너머에서 하천의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나도 말을 돌리지 않겠어요. 당신 지금 어디에 있죠? 내가 찾으러 갈게요."

"호호, 그러지 마요!"

수아는 아예 그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가정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나 지금 호텔에서 샤워하고 있는데, 당신이 나를 찾아온다면 당신 와이프 오해하지 않겠어요?"

"물론, 당신이 개의치 않는다면, 나도 사실 개의치 않거든요. 솔직히 처음 당신의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당신을 우리 소 씨네 가문의 데릴사위로 삼으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천 씨, 당신은 지금의 아내와 이혼하고 나랑 결혼하는 건 어때요?"

하천은 완전 어이가 없었다. 지금 이 명문 아가씨들은 모두 이렇게 사람한테 들이대는 것을 좋아 하나?

전에 지영이 그랬고 지금 이 소수아도 그랬다.

"나는 당신의 이런 어설픈 유혹을 들을 마음이 없어요. 창문 앞으로 다가가서 아래층을 내려다봐요, 핸드폰을 들고 호텔에 들어가고 있는 그 사람이 바로 나니까요."

말을 마친 후, 수화기 너머의 사람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수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바로 창문 앞으로 다가가니 하천이 핸드폰을 들고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공교롭게도 방금 수아가 스텔스 석궁으로 조준한 그 행인이 바로 하천이었다. 다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하천의 사진만 본 수아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정말 재밌군."

수아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군비야, 술장 위에 있는 라피트 좀 열어줘. 손님 접대해야지."

"예, 아가씨."

약 30분이 지난 후 드디어 누군가가 수아의 이 스위트룸의 방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고 하천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감히 정말로 찾아오다뇨."

수아는 빙그레 웃으며 눈앞의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문과는 달리 당신은 공처가가 아니군요."

하천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내 아내는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 나를 매우 믿거든요."

"이 세상에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수아는 스님의 손에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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