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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오적을 또 만나다

몇 초 사이, 레이는 연이어 중무에게 10여 차례의 중격을 가했다.

마침내 마지막 한방을 날릴 때, 레이는 높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 한방을 내리쳤는데, 그것은 마치 벼락처럼 중무의 이마에 맞았다.

쾅!

중무는 마치 벼락에 맞은 것처럼 머리는 순식간에 새하얘지며 입, 코, 심지어 귀에서까지 모두 선혈이 흘러나왔다.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중무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머리를 숙인 채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레이는 손을 거두고 무릎 꿇은 중무를 한 번 보더니 두 주먹을 꼭 쥐고 그에게 절을 했다. 이는 한 강자가 다른 한 강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었다.

"레이님."

궁기와 화봉은 이쪽으로 다가오며 공손하게 그를 불렀다.

"음."

레이는 담담하게 대답한 후 몸을 돌려 옆에 있는 운성을 바라보았다.

이때 운성의 손에는 뜻밖에도 비수가 하나 있었다. 그는 여전히 사악한 악마와도 같았다. 그리고 그는 그 비수를 들고 중무의 앞으로 가서 그의 가슴에 찌르려 했다.

레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운성의 손목을 잡고 차갑게 물었다.

"뭐 하는 거야?"

운성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

"나는 그가 죽기를 원해요."

"그는 이미 살 수 없어. 난 네가 그를 이렇게 모욕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진정한 강자는 응당 존중을 받아야 하니까."

다른 누군가가 그를 막았다면 운성은 반드시 당장 화를 내며 미쳐 날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자신을 막는 사람은 레이였기에 운성은 감히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운성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에 든 비수를 땅에 던졌다.

"가자, 이제 모든 장애는 해결됐어. 일주일만 뒤, 고 씨 가문의 3년에 한 번 열리는 제사 대회야. 그때 되면 아무도 네가 이 가문의 가주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운성은 얼굴에 광기가 나타났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며 허공에서 내리는 큰비가 끊임없이 자신의 얼굴을 씻어내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머릿속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이 겪은 모든 장면, 모든 화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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