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나 혼내는 거야?"모나는 갑자기 허리에 감긴 가죽 채찍을 꺼냈고 엄윤수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움츠렸다. "뭐 하는 거야?”"흥."모나는 대답하지 않고 콧방귀 뀌더니 채찍을 휘두르며 엄윤수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뿌리치고 그를 침실 쪽으로 끌고 갔다."형, 살려줘."엄윤수는 절망의 포효를 했지만 하천 등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무관심했다.때때로 자신이 심은 죄악은 그 자신이 갚아야 하는 법이다.엄윤수는 지금 몸이 움직이기 불편하지만 생명이 위급하다면 모나의 손아귀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그런데, 모나가 어떻게 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지?침실에서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엄윤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하천 등은 못 들은 척했고, 돈키호테만이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런 여자를 만나면 엄 사장은 평생을 망친 셈이네.""나는 오히려 둘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하천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마디 되받았다. "적어도 난 모나의 눈빛에서 그가 윤수를 엄청 걱정한다고 느꼈어. 그게 진정한 사랑이지.”"허허..." 돈키호테는 어색하게 웃었고, 머릿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선녀 같은 그림자가 떠올랐다."천형, 나도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없어."하천이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 철면은 한애와 함께 본사로 돌아가고, 넌 여기에 남아 윤수와 함께 천왕궁의 동남아 산업을 발전 시키도록 해.""그리고 내가 너에게 한 마디 경고하는데, 동시에 너도 윤수에게 전하도록 해.”"만약 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너희들은 천왕궁에서 쫓겨날 줄 알아."하천은 아주 엄숙하게 말했고 진지하게 행동했다. 절대 농담이 아니다.사실 이번 사건때문에 하천은 매우 분노했다. 그러나 엄윤수는 그와 생사를 함께 한 좋은 형제이다. 그는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 한다. 그러나 기회는 매번 있는 게 아니다.돈키호테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형.”그리고 하천은 한애와 백목창룡을 따로 불렀다.그는 품에서
하천의 일행 여섯 명이 공항에서 나오니 출구 쪽에 절세미인 한 명이 진작에 그것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천 일행이 공항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한 주가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웃고 있던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이번처럼 하천을 걱정해본 적이 없었다.그래도 다행히도 하천이 무사히 돌아오게 됐다.주가을을 발견한 하천의 마음에도 따뜻한 기류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여보, 너무 보고싶었어."주가을도 그의 품안에 안겨 하천을 꽈악 그러안았다.다들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날 땐 신혼보다 더 행복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았다.뒤에 있는 진대형과 나머지 다섯 명은 모두 독신이니 이런 광경을 그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때 다른 다른 곳에서 지프차 두 대가 진작에 세워져 있었는데 조진원이 차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도 특별히 진대현을 데리러 온 것이였다.정준우와 성준 모두 제일 먼저 조진원 쪽을 향해 걸어갔고 진대현은 씩씩하게 하천과 주가을 앞으로 다가왔다.그는 하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사부, 공항에서 이미지 좀 챙기시죠.""꺼져."하천이 진대현에게 윽박지르자 진대현은 입을 삐죽 내밀고 궁시렁거리며 성군이 있는 곳을 향해 쫓아갔다.하천과 주가을은 함께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 그날 저녁 두 사람은 별장 옥상에서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밥을 먹을 때 하천은 주가을에게 태국에서 있던 상황을 간단히 말해주었다. 그러나 주로 이야기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라 얘기만 들어보면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다.지금까지도 주가을은 하천의 비밀을 전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이와 동시에 주가을도 이번 주의 상황에 대해 대충 얘기를 했다.일주일 전 콘서트 이후 하을 그룹이 이번 콘서트에서만 광고를 넣었지만 얻은 효과는 전례 없을 정도로 좋았고 이는 주가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
은하수 아래 희미한 달빛이 비추고 있다.옥상 정원에 술에 취한 남녀가 누워있었다. 이대 하천이는 자신의 선경지명으로 이 망월산에서 제일 높은 13채의 별장을 모두 사버린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산 중턱에서 청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니 그들 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주가을은 하천의 품에 안겨 누워있었다."참, 여보. 또 좋은 소식 하나 얘기하는 거 잊고 있었어.""무슨 좋은 소식인데?""시티온의 콘서트 때문에 당신이 많은 세계적인 스타를 초대했잖아. 그게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어."하천의 물음에 주가을이 대답했다."그래서 그때 설리와 MH의 다른 연예인들이 국제 스타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끌었던 것 같아. 특히 설리는 그 콘서트에서 놀랄만한 실력을 보여줘 국내에선 안정적인 위치가 된 셈이지.""어제 설리 전화를 받았는데 MH 쪽은 이미 예전의 결정을 이행했다고 했어. 이제 그들은 대부분의 자원을 설리 몸에 투자해서 그녀를 국내 탑으로 만들어 줄 거야.""동시에 지난번에 시티온 콘서트 인기 몰이를 틈타 MH의 다른 잠재력이 있는 연예인들과 우리 하을의 다른 브랜드 홍보대사로 계약을 맺었고, MH 쪽도 그들을 대대적으로 양성하겠다고 약속했어."하천은 웃으며 주가을의 턱을 톡톡 건드렸다."정말 현명한 결정이야.""우리 하을의 홍보대사나 모델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어울리는 사람만 뽑을 거야. 이런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하지.""참 스타 엔터테이먼트 쪽에선 요즘 귀찮게 하지 않았어?""아니."주가을이 고개를 저었다."스타 엔터테이먼트 쪽에 뭔가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 아마 찾는다고 해도 당대부 쪽을 찾아가겠지. MH쪽에도 아무런 소문도 듣지 못했어.""그래."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예전에 스타 엔터와 사이가 틀어졌을 때 그 사람들의 행동거지와 태더로 봤을 때 이대로 그만 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자 주가을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보였다.'이젠 사람을 놀릴 줄도 알아?'하전은 일부러 더욱 화를 냈다."안 되겠어. 지금 당장 원중한테 전화해서 딸이 너무 버릇이 없다고 얘기해야 겠어. 그녀가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괴하면 안 되지.""흥, 반드시 원중더러 그 원지영을 톡톡히 혼내라고 일러줘야지."옆에 있던 가을은 얼굴을 붉히며 급히 하천의 핸드폰을 뺏어들고 당황하며 말했다."그만해. 어쩜 유머 세포가 그렇게도 없어? 농담이잖아.""당신이 이번에 태국에 가서 핸드폰 번호를 바꿔서 원중 아저씨도 당신한테 전화했지만 통하지 않았어.""그래서 원지영을 청주로 보내 어머니가 돌아왔다고 우리 가족을 강동으로 초대했던 거야.""그랬구나."하천은 핸드폰을 한쪽에 놓고 웃는듯 마는듯한 얼굴로 주가을을 바라보았다."여보 정말 많이 변했네, 이젠 나를 속이기까지 하고 말이야. 오늘 단단히 혼내줘야겠어."주가을은 얼굴에 홍조를 띠고 있었는데 매우 혈기왕성해보였다.그러나 하천은 이미 기진맥진한 느낌이라 주가을은 하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이미 우리를 초대를 받은 이상 어떻게든 참석은 해야지.""그래"하천이 고개를 끄덕였다."원중이 전에 얘기해준 적이 있어. 게다가 아내분에 대해서는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뭔가 아주 기묘한 호감을 느꼈었거든.""마치 나의 어머니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매우 친절한 분이셨어. 이번에 외국에서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셨으니 가보긴 해야지."주가을은 몇 초동안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여보, 지금까지 당신이 부모님에 관해 언급했던 적이 없는데 아버님, 어머님은 어떻게 되셨어?""어머니는 내가 열 살 쯤에 돌아가셨어.""아버지와 친척들에 대해 말하자면, 허허..."거기까지 말한 하천의 분위기가 갑자기 변한 것 같았다. 심지어 그에게서 살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그 모습에 주가을은 깜짝 놀랐고 다시 하천의 얼굴을 봤을 때, 그는 마치 특별한 추억에 빠진 것 같았는데 그때 하천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진혜 이모, 그런 말씀 마세요. 이모가 주신 칠엽금련이 없었다면 우리 솔이도 그렇게 빨리 낫지 못했을 거예요."말을 하며 하천은 가져온 주머니 하나를 식탁에 올려놨다."이모, 이건 제가 특별히 이모를 위해 배합한 한약이예요. 이걸 드시면 몸이 더 빨리 회복하실 거예요.""여기에도 처방전이 들어있는데 이 약을 다 다시면 처방전에 따라 약을 여러번 지어 드셔도 이모한테 좋을 거예요.""그래."진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하천이 네가 애를 썼구나.""다들 어서 앉아. 아직 몇 가지 요리가 더 남았는데 오늘 내 요리 솜씨를 제대로 보여줄게."진혜는 옆에 있는 원지영을 보며 말했다."어서 따라와 좀 거들어."옆에 있던 주가을도 황급히 말했다."저도 좀 도와드릴게요."주가을은 진혜를 따라 주방에 들어갔다가 원지영이 옆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비웃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린 계집애가 너무 귀여워 보였다."토마토 껍질은 그렇게 벗기는 게 아니에요. 먼저 뜨거운 물에 데치면 쉽게 벗길 수 있어요."원지영이 옆에서 허둥대며 씩씩거리며 다급해하는 모습에 주가을은 빠르게 다가가 한쪽으로 도와주면서 설명을 해주었다."검은 목이 버섯은 씼을 때 밀가루를 조금 넣어야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요.""그리고 가지를 볶기 전에 먼저 끓는 물에 데치는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이따가 이모가 가지를 볶을 때 기름을 흡수하지 않으니까요.""그리고 계란을 깨는 것도 나름 방법이 있는데..."옆에 있던 원지영은 갑자기 얼어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예쁘고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주가을을 바라보고 있었다."가을 언니, 어쩜 이렇게 대단해요?""그래...요?"주가을도 조금 놀라고 말았다."왜 그렇게 얘기해요?"그러자 원지영이 황급히 대답했다."우리 엄마처럼 너무 많은 것들을 알고 있잖아요. 게다가 하을 그룹의 대표님이니 밖에선 유능한 여성인데 주방에서도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식사를 마친 뒤 주가을은 적극적으로 진혜를 도와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했다. 모녀 사이로 발전한 뒤 더욱 화목해진 모습이다.원지영도 옆에서 같이 정리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자기 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저도 도울게요."원지영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설거지를 할 준비를 했다.예전에 원지영은 설거지는 커녕 주방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었따."저리 가."진혜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원지영더러 한쪽에서 놀게 하고 계속해서 주가을과 함께 웃고 떠들었다. 그 모습에 곁에 있던 원지영은 거의 울것같은 얼굴로 두 손을 허리에 얹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엄마, 이제 가을 언니가 생겼다고 나는 안중에도 없어요?"말을 마친 원지영은 씩씩거리며 몸을 돌려 주방을 나갔다. 어쩌면 업보인 셈이다. 예전에 주가을의 남편을 빼앗으려고 했으니 이제는 빼앗기는 커녕 자신의 부모님마저 빼앗기기 직전이다.오늘 밤 하천과 주가을은 청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하룻밤 묵을 생각이였다. 게다가 마침 내일 주가을은 하을 지부 쪽에 가서 시찰을 하고 이쪽의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었다.동시에 주가을은 신분을 숨기고 미복차림으로 방문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하을 지부의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식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는 일은 자연히 여자들한테 돌아갔다. 사실 평소에 이런 일들은 집안의 고용인들이 했었지만 오늘 진혜는 무엇이든 직접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로 하여금 몇 년 동안 체험할 수 없었던 느낌을 되찾아 주었기 때문이다.하천과 원중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하천아. 지난번에 내가 얘기한 오진욱에 관한 일에 대해서 아직 기억하고 있어?""기억하고 있습니다."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번 하천이 두 수 만에 검치를 이겼다는 소문이 오진욱의 귀에 전해진 뒤로 오진욱은 하천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싶어했지만 하천이 이를 거절했다.그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
그는 스스로도 깜짝 놀라 식은땀을 흘리기 시갖했다. 그는 급히 손에 든 칼을 옆에 있던 목인장에 꽂아 넣고 얼굴에는 긴장감이 여력했다."괜찮으십니까?""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원중의 말투에는 탓하는 것보다 오진욱의 이런 상태를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저도 모르겠습니다."오진욱은 손으로 힘껏 자신의 얼굴에 몇 번 문지르며 스스로 냉정을 되찾으려 노력했다."방금 환각이 나타난 것처럼 주위의 목인장이 전부 검치로 보여습니다.""그가 검을 들로 저를 죽이려 들었고 저는 필사적으로 반격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영원히 죽일 수 없는 것처럼 제 주의를 맴돌고 있었어요.""그리고 요 며칠간 밤에 잠을 이룰 수 없고 눈을 감을 때마다 머릿속엔 온통 검치 생각뿐이었어요. 특히 한밤중에 눈을 뜨기만 하면 검치가 손에 검을 들고 제 옆에 서 있었어요.""그저께 밤에 문을 열고 이 정원에 들어서니 정원에는 검치로 가득했어요."오진욱은 이 말을 하면서도 정서가 또 초조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곁에 있던 원중은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그가 어제 이곳으로 왔을 때 오진욱이 혼자 바닥에 누워 있었고 그의 옆에는 용두검이 꽂혀 있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의 주위에 있는 목인장들은 모두 사산조각이 나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토막난 것처럼 보였다."흥분하지 마세요."하천은 오진욱의 어깨를 꾸욱 누르로 세게 힘을 주자 오진욱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온몸이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하천, 오진욱은 대체 왜 이러는 거야?"원중이 물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저도 과학적으로 설명드리기 어려워요. 어차피 대뇌가 자극을 받아 생기는 특수한 반응이기 때문에 뭐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용어로 설명드리자면 지나치게 열중한 탓에 사도에 빠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사도에 빠졌다니?"원중 뿐만 아니라 오진욱 자신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런 일은 진정한 실력자들 세계
옆에 있던 원중은 약간 초조해 보였다. 오진욱은 그의 수십 면 된 오랜 친구였으니 그런 친구한테 문제가 생기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원중은 다급한 표정으로 하천에게 물었다."무슨 방법은 없을까?""있어요. 검치를 다시 파내서 진욱 선배와 한판 붙게하는 겁니다.""???"원중이 의아한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자 하천은 웃으며 대답했다."농담입니다. 사도에 빠졌다는 것은 심경이 큰 영향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사실 무협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리 심오한 것도 아니고 정신병의 일종이기도 합니다."원중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럼 오진욱을 정신병원에 보내야 한다는 뜻이야?"하천은 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마약 정말 진욱 선배를 그곳으로 보낸다면 얼마 안가 그곳의 사람들은 전부 죽을 겁니다.""여기 정원에 많은 목인장이 있었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원씨 정원의 전체가 화를 입었을 겁니다."말을 마친 하천은 오진욱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방법이 하나 있긴 하지만 그게 통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무슨 방법이야?"오진욱과 원중은 기대에 찬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았다."사실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하천은 목인장에 꽂힌 영두검을 꺼낸 다음 손대중을 해보며 말했다."진욱 선배, 지금 저는 당신에게 검술을 하나 가르쳐드릴 겁니다. 매일 그 검술을 훈련하기만 하면 이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현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당신의 검술 실력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어요."그 말에 오진욱의 눈이 반짝였다. 그리고 곁에 있던 원중의 얼굴에도 흥분과 기대로 차 있었다.예전에 오진욱이 하천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에게서 검술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비록 오진욱도 하천이 검술을 할 수 있는지 잘 몰랐지만 그래도 상관없이 하천의 실력으로 오진욱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큰 혜택이 아닐 수 없었다.그러나 당시 하천은 오진욱의 제안을 거절하여 다소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