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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대의멸친

블랑카의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블랑카는 마지막 힘을 다해 철면을 잡으려 했지만 결국 그의 손은 철면으로부터 몇 센티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늘어졌다.

마치 생전에 혼신의 힘을 다해도 진짜 철면을 건드리지 못한 것 같았다.

그의 눈빛에 비친 마지막 한 가닥의 눈빛은 복잡했는데, 그 속에 후회가 섞여 있는지 모르겠다.

이 무렵 이 주변은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전투는 계속되었지만 블랑카가 데려온 부하들을 섬멸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 블랑카가 데려온 소위 고수들은 사실 진나와 가문이 보낸 자들이었다.

철면의 이 사람들은 천왕궁이 태국 쪽에 숨겨져 있던 암선 세력이었다. 이것이 천왕궁의 진정한 힘이다.

철면은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블랑카의 시체 앞에 서서, 끊임없이 손수건으로 그 강철 발톱 위의 핏자국을 정리했다.

그 강철 발톱이 다시 반짝 거리자 그는 그 손수건을 블랑카의 몸에 덮었다.

마침내 전투는 완전히 끝났고, 천왕궁의 암선 고수들은 이 시체들을 아주 질서정연하게 빈 곳으로 옮기고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 일을 끝낸 후, 그들은 또 장원에서 몇 개의 고압 물총을 꺼내 현장의 혈흔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다 끝내는데까지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때 두 대의 승용차가 이미 장원 저쪽에 주차되어 있었다. 사실 아주 오래전, 하천 무리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다 잘 찍었어?"

하천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진대현 무리를 보며 담담한 얼굴로 물었다.

그리고 이때 그들의 세계관은 또 한번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런 대전들은 결코 국내의 전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과거 남북 양강에서 벌어진 전쟁도 이 정도 규모의 대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어린애 장난이다.

이번에는 다섯 명의 늑대 굴 멤버 중 누구도 감히 가만있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방금 발생한 장면을 완벽하게 촬영했다.

특히 철면이 위층에서 뛰어내려 블랑카를 참수하는 장면에서 다섯 명이 무의식적으로 클로즈업을 했는데, 이건 너무 엄청나서 설령 무협영화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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