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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0화 조진원을 만나다

좀비는 엄청난 재생력을 가지고 있었 통증 또한 느끼지 못했다.

때문에 방금 남자가 좀비왕의 몸을 어떻게 타격해도 좀비왕은 그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하천의 이 일격은 완전히 달랐다.

하천의 일격과 함께 이 좀비왕은 다시는 재생할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산산조각 났다.

이때 좀비왕의 폭발과 함께 공기속의 악취는 더욱 짙어졌다.

하천은 자기도 모르게 코를 틀어막았고 땅바닥에 널려 있는 시체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곧이어 하천은 방금 좀비왕과 싸우던 그 남자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 순간 그 남자 또한 충격적인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때 남자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심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방금 하천은 엄청난 공격으로 그 좀비왕을 부숴버린 것도 있었지만 더욱 큰 이유는 바로 이 남자와 하천이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하천도 이 남자의 모습을 똑똑히 확인한 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기이한 곳에서 자신의 오랜 지인을 만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동안 눈을 마주친 채 멍하니 서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보스, 보스가 왜 여기 있는 겁니까?”

하천은 이미 여러 해 동안 보스라는 호칭들을 듣지 못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천을 보스라고 불렀던 사람은 단 명뿐이었다. 그건 바로 전에 청주시에서 함께 개를 키우던 조진원이었다.

그러나 하천도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조진원은 사실 그냥 개를 키우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고 그의 진짜 신분은 바로 당시 H국 4황 중 일인이었던 조무적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다만 조진원은 어릴 때부터 아주 정직한 사람이었고 자기 아버지의 비열하고 추악한 모습을 견딜 수 없어 조무적의 곁을 떠나 생활했던 것이다.

그 후 조무적이 하천에게 참수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조진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멈추기를 바랐지만 결국 그의 설득은 소용이 없었고 조무적은 하천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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