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은 아주 작아 어린아이의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였다.하지만 이 칼은 하늘을 찢는 듯 빠르게 날아갔다.매사냥은 죽음의 위협을 느꼈고, 그의 뇌는 그에게 즉시 피하라고 명령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이 너무 빨라서 매사냥이 이미 알아차렸다고 해도 그의 신체 속도는 절대 받쳐주지 못했다.빵...칼은 저격용 거울을 뚫고 날아와 매사냥의 눈을 관통해 그의 뒤통수에서 튀어나와 매사냥의 뒤 벽에 박혔다.뚝… 뚝…날아온 칼의 칼날 표면을 타고 선혈이 땅에 떨어졌고, 옥상 가장자리의 매사냥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다.하천은 완벽한 만능이었다. 그가 그냥 던진 칼이 저격총의 총알 역할을 해냈다.이건 정말 끔찍한 공포 그 자체였다.저쪽에 있는 명장 무리 세 사람은 하천이 한 짓을 똑똑히 보았다.저쪽 옥상에 있던 매사냥이 하천의 칼에 머리를 꿰뚫리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매사냥은 두 번째 총을 쏘지 않았다.이것은 그가 두 번째 총을 쏠 상황이 안된다는 뜻이었다.순간 명장조차 자신의 오금이 은은히 저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하천을 과소평가했다.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하긴 아수라와 그의 의부 돈키호테 마저 이 세계 정상에 서 있는 하천의 손에 패하고 말았는데아수라의 명장이 어떻게 하천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놀랍지?""긴장되니?"하천은 히히 웃었고 그의 웃음 속에 약간의 장난끼가 섞여 있다.명장이 살짝 곁눈질을 하자 그의 뒤에 있던 흑인과 흑장미가 고함을 지르며 순식간에 하천 쪽을 향해 달려왔다.하천은 진대현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그 흑인, 너보다 강해."라고 말했다."만약 네가 오늘 그를 해치운다면, 너는 어젯밤 개집의 형제처럼 나의 첫 번째 시험을 마치고 진급할 수 있는 거야."진대현의 단순한 머리로는 하천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하지만 그의 마음속 유일하게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상대를 때려 눕혀야 한다는 것이었다.쾅...그 흑인이 주먹이 진대현 쪽을 향해 날아왔다.진대현이 알아 차렸을 때 이미 그 주먹
하천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그의 등에서는 벌써 한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명장은 계속하여 흉악하게 웃었다: "하천, 우리 다크니스의 현재 목적은 너의 의지를 꺾고 너를 타락시키는 것이다.""보스께서는 언젠가 다크니스가 다시 일어나 네 천왕궁을 멸하고 원래 어둠의 토템에 속해 있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우리는 어둠의 왕이야. 우리를 찾으려 하지 마."네 천왕궁이 지금 하늘과 같다 해도 우리를 찾아낼 수 없어. 우리는 어둠 깊은 곳에 있거든.""우린 망령처럼 끝까지 너희 천왕궁을 쫓아가 옭아맬거고 우리 다크니스는 네 천왕궁 모두의 악몽이 될 거야."빵...하천은 끝내 명장의 이마에 주먹 한 방을 날렸다.그의 머리는 하천에 의해 벽 속에 박혀 박살이 나서 수박처럼 터졌다.그때 저쪽의 진대현과 흑인의 한바탕 전투가 끝났다.흑인이 마치 그 로디처럼 찌그러졌다.그의 몸놀림은 진대현보다 민첩했고 심지어 주먹의 파워도 진대현과 막상막하였다.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대현은 흑인보다 적어도 3배 이상 맞았다.그러나 이놈의 뚝심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다.그는 주먹에 세게 맞아서 근육이 모두 움푹 패여 들어갔는데, 그는 기어코 소리 한번 지르지 않았다.소리를 지르기는커녕 웃기만 했다.웃는 모습이 흉악하고 변태 같아 오금이 저려올 판이었다. 빵...마지막 펀치로 진대현은 흑인을 7~8미터나 날려버렸다.흑인은 철저히 절망했다.그는 이렇게 한국에 오자마자 이런 괴짜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사부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하지만 널 죽이면 된다는 건 알아”빵...마지막 한 방으로 진대현은 흑인의 가슴을 세게 내리쳤다.심장이 그대로 펑 터져서 흑인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사부님, 제가 이겼어요, 제가 그를 죽였어요.”진대현은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그러나 하천은 그가 예상했던 대로 그를 칭찬해 주지 않았다.반면 하천의 얼굴 전체가 깊은 바다처럼 어두웠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랄
꼬르륵...검은 알약이 주솔이의 식도를 타고 삼켜져 그녀의 위 속으로 들어갔다.그녀는 그 알약을 토해내려고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지만, 모든 것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뭐 하는 거야, 사람 살려!”정홍영은 그 두 사내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어 고함을 지르며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누군가의 도움을 구했다.이때 그들은 유치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정홍영의 고함소리는 많은 동창생들과 선생님들의 관심을 끌었다.삽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달려왔다.“죽기 싫으면 입 다물어.”박연진은 정홍영의 뺨을 때렸다.그러나 정홍영은 그녀의 협박에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뭐 하는 거야? 납치?"바로 그때 유치원 입구 쪽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경비원을 데리고 이쪽으로 돌진해 왔다.이런 주위 상황을 보고 박연진은 바로 포르쉐로 돌아갔다.포르쉐가 떠나자 정홍영은 서둘러 주솔이를 안아 올렸다."솔아, 그 여자가 너에게 무엇을 먹였니?""빨리, 빨리 뱉어."주솔이는 구토를 시작했지만, 그 알약은 입안에서 녹아서 다시는 뱉을 수 없었습니다.와...결국 주솔이는 입에서 검은 피를 한 모금 뿜더니 두 눈을 뒤집고 기절했다.이 장면에 정홍영은 깜짝 놀라 기절하려 했다."솔아, 솔아, 외할머니를 놀라게 하지 마.”"솔아 제발 눈 좀 떠 봐..."“우리 아가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제발요!!”하천 차 안에서 정홍영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몇 차례 전화를 해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마침내 전화가 연결되었고 건너편에서 정홍영의 울음소리를 들려왔다."솔이에게 일이 생겼어, 하천아, 솔이에게 일이 생겼어.""그 여자, 네 친구라더니 솔이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귀신이 되서도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천의 머리가 핑하고 돌았고 그의 손에서 휴대전화가 뚝 떨어졌다.그가 가장 걱정했던 일이 결국 발생했다.명장이 그렇게 잔인하고 악랄하게 다섯 살 남짓한 어린 소녀에게 손을 댈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하
하천은 정홍영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 상상치도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순간 하천의 눈시울도 빨개졌다."솔이는 내 딸이고, 내 친자식이에요. 절대 무슨 일어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그런데 하천.""아무 말도 하지 마시고 어서 일어나세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솔이를 어떻게든 구해 내는 겁니다. 제가 솔이를 데리고 집으로 갈게요."하천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주솔이를 안고 병원을 떠났다."가을아, 하천이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정홍영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바닥에서 일어났다.주가을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엄마, 하천이 솔이를 데리고 가게 하세요. 그는 의술을 할 줄 안다고 했어요. 병원에서도 어찌하지 못하지만 하천이 해낼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천은 진대현에게 전화를 걸어 청주로 돌아온 후 바로 자기 쪽으로 오라고 했다.그가 주솔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진대현은 뜻밖에도 이미 그들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너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하천은 멍한 표정으로 진대현을 보며 물었다."사부님께서 앞서가자마자 택시 한 대를 타고 따라왔어요.”"가는 길에 보니 사부님이 매우 긴급해 보여 틀림없이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 운전사에게 사부님 차를 따라가지 못하면 그의 팔을 부러뜨릴 것이라고 말했죠.”"하지만 사부님이 너무 빠르셔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사부님이 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저는 막 청주에 도착했어요."하천은 대충 대답하고 서둘러 주솔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갔다.진대현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아무것도 묻지 마, 문 앞을 지키고 있어.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그렇게 말하고 하천이는 주솔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쾅 닫았다.하천은 은침 한 세트를 방 한구석에서 꺼냈다.이 은침은 하천의 스승님, 즉 그가 이렇게 세상의 경지에 오르도록 도운 그 귀인이 그에게 남긴 것이었다.하천이 만났던 그 귀인은 늙은 거지로, 당시 그에게 무예를 전수
그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통. 심장을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이었다. 다크니스의 이 비열한 수법은 사람을 죽이는 것 보다도 훨씬 잔인했다.그들은 하천도, 심지어 주가을도 건드리지 않았다.대신에 이제 겨의 다섯 살 남짓 된 그들의 아이, 주솔이에게 손을 댔다.부모가 되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아이가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평소 그냥 감기에 걸리기만 해도 부모님들은 걱정이 되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더군다나 지금 주솔이는 마치 산 송장 같은 상황이었다.심지어 하천은 이 하룻밤새 연구를 통해 그는 주솔이가 지금 죽은 사람처럼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한 다는 것을 확신했다.하지만 그녀의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즉, 그녀는 완전한 식물인간이 아니며, 그녀의 감각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주솔이는 지금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었다.그런 생각을 하니 하천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이렇게 막강한 천왕궁 전주가 약점을 잡혔다.만약 하천이 주솔이를 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는 지금처럼 점점 죽어갈 것이다.그렇게 되면 이 천왕궁 전주는 완전히 힘을 잃고 타락할 것이다.그런데 하천이 이렇게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창밖에서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하천 의식이 갑자기 희미해졌다.그는 갑자기 반쯤 꿈을 꾸는 듯한 아주 이상한 상태에 빠졌다. 그가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조차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다.낯익은 듯 낯선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이놈아, 이까짓 작은 일에 곤란해 하고 있느냐?"하천이 고개를 홱 돌리자 그의 옆에는 더부룩한 머리의 노인이 서 있었다.노인은 흰 머리에 흰 수염이 나 있었고 입은 옷은 너덜너덜하고 손에는 낡은 몽둥이를 들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깔끔한 거라고는 허리에 찬 술병이었다.“사부님!”하천에 벌떡 일어섰고 그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이 노인은 다름아닌 하천의 사부님이었다. 바로 그 하천이 세상의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의
여명이 되었다.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한 줄기 햇빛이 비쳐왔고 어둠은 물러가 밝은 빛이 다가왔다."사부님, 그때 저를 개집에 버린 이후로 매번 저를 만나러 오실 때마다 이리 금방 가버리십니다.""무슨 일을 하고 계신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다음에 또 언제가 되야 뵐 수 있을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하천은 창문 쪽으로 오랫동안 절을 하고 주솔이 쪽으로 향했다.침대에 누워 검푸른 자줏빛을 벗어 버리고 곤히 잠든 듯한 주솔이를 보며 하천은 허리를 굽혔다.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솔아, 곧 깨어날 거야.""아빠를 믿어, 아빠가 약속할게, 네가 깨어나면 내 곁에서 떠나지 않을 거야.""여름 방학도 했으니 네가 가고 싶은 곳 다 데려가 줄게."이어 하천은 이 쪽지를 탁자 위에 평평하게 펴 놓았다.쪽지 위에는 60여 가지 약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진귀한 삼왕, 영지, 금칠엽련부터 일반 약재인 녹용, 민들레, 그리고 어성초까지...이 처방된 약은 정말 광범위 했고 달이는 방법은 매우 복잡했다.이 약은 주솔이의 독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이었다.천하의 모든 독들을 다 해독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만약 이 처방전을 한약 가문이 받았다면 이 가문은 단기간에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 처방은 거지 황제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이 거지 황제의 이름은 오직 이 세상의 경지에 있는 자만이 얼마나 무겁고 막중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금칠엽련!하천에 이 처방전의 마지막 약을 보았을 때, 그는 놀라 눈이 빠질 것 같았다."이 약을 지으려면 금칠엽련이 필요하다니."하천에게 누군가 찬물을 끼얹은 듯, 방금 가슴에서 피어 오른 그 불길은 순식간에 꺼졌다.금칠엽련이 무엇인가?한국 남부에는 '칠엽련'이라는 비교적 흔한 한약재가 있다.이 식물은 쓴맛이 나고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심장, 간, 폐경, 해독 기능이 우수하다.독사에 물린 사람이 있다면 일곱 잎과 꽃 한 송이를 찾아서 으깨서 상처에 붙이면 독을 치료할 수
10여 분 뒤 벤츠 한 대가 백초당 본점 입구에 멈춰 섰다.장천호는 두 명의 장씨 집안 고위층의 뒤를 따라 본점 안으로 들어섰다.주인장이 제일 먼저 마중을 나갔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그 손님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장천호는 "그 사람이 내 백초당의 실정을 다 파내려는 것이냐, 아니면 어쩌자는 거냐.”라고 물었다.주인장은 "그냥 장난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라며 "카드에 1000억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런 블랙카드는 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네가 뭐라 한 건 아니지?""아닙니다."주인장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사실을 알기 전에는 함부로 제가 뭐라 할 수가 없어 우선 전화를 걸어 알렸습니다."라고 말했다."응."장천호는 하품을 하며 "이 이른 아침에 만약 우리 장씨네 집이 정말 그런 큰 고객을 만난 거라면 내가 이렇게 일찍 뛰어 나온 보람이 있겠지."라고 말했다."그런데 만약 그 놈이 환각에 빠져서 그냥 내 장씨네 백초당에 와서 장난을 치는 거라면.""그럼 내가 그 놈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줄 거야.”장천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하천은 가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10분 남짓 기다렸을 것이다.지금 이 청주에서 금칠엽련 외에 다른 약재들을 구하는 것도 바로 이 백초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선생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저는 장씨네 백초당의 장천호입니다. 선생님이 우리 백초당의 보배들을 구입하고 싶다 하시니 저희 한번 이야기를…”장천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앞에 앉은 것이 하천이라는 것을 발견했다.순간 그의 얼굴이 굳어버렸다."여봐라, 이 바보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라."모두가 멍해졌고 주인장이 급히 다가와 "도련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었다.“그는 거지다.”장천호는 하천을 가리키며 "이 개자식아, 주씨 집안이 망해서 밥 먹을 데가 없는 것 아니냐, 밥을 달라고 우리 백초당에 오다니."라고 호통을 쳤다."허
몇 명의 거물들이 이어서 하천 앞에 서서 마치 그 고대의 시녀가 제왕을 만난 것 같이 깍듯이 모셨다.이 순간 백초당 전체의 공기가 확 굳어버리는 듯 했다.장산은 멍하니 서 있었고 그 주인장도 멍하니 서 있었고, 장천호를 따라 온 두 명의 장씨네 고위층과 주변 경비원들 까지도 모두 멍하니 굳어 있었다.귀에 문제라도 생긴 것일까?그 자리에 있던 이 청주의 최고 거물들은 모두 하천을 천형이라고 불렀다.그리고 하천 앞에서 비굴하게 굽실거리는 모습이 번개라도 맞은 듯 장씨 부자 머리에 내리 꽂혔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이 하천이 주씨 집안의 거지 데릴사위가 아니야?"장천호가 아직 얼떨떨해 있을 때, 청주의 지하왕 이적이 이미 몸을 돌려 장천호 쪽으로 다가왔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장천호는 이적에게 그대로 걷어차여 바닥에 엎드려졌다."청주황제를 거지라면서 개밥을 먹으라니, 넌 대체 목숨이 몇이나 되는 거냐?"장천호는 완전히 바보가 된 듯 했고 한 쪽의 장산은 더욱 놀라 벌벌 떨었다.그는 분노의 발길질을 장천호의 몸에 걷어찼다. "이 악마야, 너가 우리 장씨 네를 죽이려는 셈이냐."말을 마친 장산은 급히 하천 앞으로 달려와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어앉았다."천형님, 제 아들이 하늘 무서운지 몰라 당신에게 폐를 끼쳤습니다.""대인께서는 소인의 죄를 잊어 주시고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하천은 일어나서 옆에 있던 당용과 사람들을 가리키며 "저들은 나를 천 형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있어. 하지만 너는 자격이 없지."라고 말했다.장산은 호랑이 굴에 떨어진 듯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리고 저쪽의 장천호는 피를 머금고 쓰러져 있었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이건 말이 안 된다.장천호는 자신의 세계관이 와장창 무너지는 것 같았다.어찌 되었든 그는 거지 신분으로 주씨 데릴사위가 된 하천이 바로 그 얼마 전 청주 상류사회를 떠들썩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