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8화 매사냥

명장 옆에있는 흑인과 흑장미도 정신을 차렸다.

명장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떠올랐고 두 사람의 뒤를 따라 문밖으로 향했다.

바깥의 화원에서 새가 지저귀고 있었다.

오전 9시가 다 되어가자 햇볕이 내리쬐면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천과 진대현이 별장 쪽으로 걸어오며 내뱉는 그 숨결이 이 주변의 온도를 급속히 떨어뜨리는 것 같았다.

마침내 하천과 진대현은 바깥의 대문을 열고 이 안으로 들어섰다.

맞은편에는 명장과 그 두 사람이 꼼짝 않고 서 있었다.

눈을 마주치자 명장은 마침내 입꼬리를 찢어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해외 천왕궁의 주인, 하천!

"명성이 높으시네요."

"내는 보스의 입에서 네 이름을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주인님이 네가 정말 대단하다고 했어. 한 마리의 용이라고 했지. 난 전에 네 사진을 본 적이 있어."

"하지만 사진보다도 훨씬 어려 보이는 네가 천왕궁을 통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지."

명장은 늘 말이 없었지만, 하천을 만나자 하고 싶었던 말을 한바탕 쏟아냈다.

명장은 이번 아수라가 그에게 보낸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다.

그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 있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너희 셋이 다야?"

하천은 차갑게 쳐다보았고 그의 말투에는 실망감이 묻어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명장은 "너도 겨우 두 사람이잖아."이라고 대답했다.

그러고 명장이 오른손을 내밀자 옆에 있던 흑장미가 술 두 잔을 들고 와 그중 한 잔을 명장의 손에 쥐여줬다.

그는 손에 든 술잔을 하천 쪽을 향하여 들고는 "궁의 주인이여, 너와 한잔할 수 있는 영광을 주겠어?"라고 물었다.

“넌 그럴 자격이 없어.”

하천은 단도직입적으로 "네 주인이 아수라가 아니었다면 나와 한잔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라고 대답했다.

"너는 말이야, 아수라가 너를 보내 이렇게 죽게 만들었는데, 뭐가 그리 기쁜 거야?"

명장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고, 하천이 술을 마시지 않자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바닥에 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