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은 아주 작아 어린아이의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였다.하지만 이 칼은 하늘을 찢는 듯 빠르게 날아갔다.매사냥은 죽음의 위협을 느꼈고, 그의 뇌는 그에게 즉시 피하라고 명령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이 너무 빨라서 매사냥이 이미 알아차렸다고 해도 그의 신체 속도는 절대 받쳐주지 못했다.빵...칼은 저격용 거울을 뚫고 날아와 매사냥의 눈을 관통해 그의 뒤통수에서 튀어나와 매사냥의 뒤 벽에 박혔다.뚝… 뚝…날아온 칼의 칼날 표면을 타고 선혈이 땅에 떨어졌고, 옥상 가장자리의 매사냥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다.하천은 완벽한 만능이었다. 그가 그냥 던진 칼이 저격총의 총알 역할을 해냈다.이건 정말 끔찍한 공포 그 자체였다.저쪽에 있는 명장 무리 세 사람은 하천이 한 짓을 똑똑히 보았다.저쪽 옥상에 있던 매사냥이 하천의 칼에 머리를 꿰뚫리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매사냥은 두 번째 총을 쏘지 않았다.이것은 그가 두 번째 총을 쏠 상황이 안된다는 뜻이었다.순간 명장조차 자신의 오금이 은은히 저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하천을 과소평가했다.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하긴 아수라와 그의 의부 돈키호테 마저 이 세계 정상에 서 있는 하천의 손에 패하고 말았는데아수라의 명장이 어떻게 하천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놀랍지?""긴장되니?"하천은 히히 웃었고 그의 웃음 속에 약간의 장난끼가 섞여 있다.명장이 살짝 곁눈질을 하자 그의 뒤에 있던 흑인과 흑장미가 고함을 지르며 순식간에 하천 쪽을 향해 달려왔다.하천은 진대현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그 흑인, 너보다 강해."라고 말했다."만약 네가 오늘 그를 해치운다면, 너는 어젯밤 개집의 형제처럼 나의 첫 번째 시험을 마치고 진급할 수 있는 거야."진대현의 단순한 머리로는 하천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하지만 그의 마음속 유일하게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상대를 때려 눕혀야 한다는 것이었다.쾅...그 흑인이 주먹이 진대현 쪽을 향해 날아왔다.진대현이 알아 차렸을 때 이미 그 주먹
하천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그의 등에서는 벌써 한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명장은 계속하여 흉악하게 웃었다: "하천, 우리 다크니스의 현재 목적은 너의 의지를 꺾고 너를 타락시키는 것이다.""보스께서는 언젠가 다크니스가 다시 일어나 네 천왕궁을 멸하고 원래 어둠의 토템에 속해 있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우리는 어둠의 왕이야. 우리를 찾으려 하지 마."네 천왕궁이 지금 하늘과 같다 해도 우리를 찾아낼 수 없어. 우리는 어둠 깊은 곳에 있거든.""우린 망령처럼 끝까지 너희 천왕궁을 쫓아가 옭아맬거고 우리 다크니스는 네 천왕궁 모두의 악몽이 될 거야."빵...하천은 끝내 명장의 이마에 주먹 한 방을 날렸다.그의 머리는 하천에 의해 벽 속에 박혀 박살이 나서 수박처럼 터졌다.그때 저쪽의 진대현과 흑인의 한바탕 전투가 끝났다.흑인이 마치 그 로디처럼 찌그러졌다.그의 몸놀림은 진대현보다 민첩했고 심지어 주먹의 파워도 진대현과 막상막하였다.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대현은 흑인보다 적어도 3배 이상 맞았다.그러나 이놈의 뚝심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다.그는 주먹에 세게 맞아서 근육이 모두 움푹 패여 들어갔는데, 그는 기어코 소리 한번 지르지 않았다.소리를 지르기는커녕 웃기만 했다.웃는 모습이 흉악하고 변태 같아 오금이 저려올 판이었다. 빵...마지막 펀치로 진대현은 흑인을 7~8미터나 날려버렸다.흑인은 철저히 절망했다.그는 이렇게 한국에 오자마자 이런 괴짜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사부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하지만 널 죽이면 된다는 건 알아”빵...마지막 한 방으로 진대현은 흑인의 가슴을 세게 내리쳤다.심장이 그대로 펑 터져서 흑인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사부님, 제가 이겼어요, 제가 그를 죽였어요.”진대현은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그러나 하천은 그가 예상했던 대로 그를 칭찬해 주지 않았다.반면 하천의 얼굴 전체가 깊은 바다처럼 어두웠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랄
꼬르륵...검은 알약이 주솔이의 식도를 타고 삼켜져 그녀의 위 속으로 들어갔다.그녀는 그 알약을 토해내려고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지만, 모든 것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뭐 하는 거야, 사람 살려!”정홍영은 그 두 사내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어 고함을 지르며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누군가의 도움을 구했다.이때 그들은 유치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정홍영의 고함소리는 많은 동창생들과 선생님들의 관심을 끌었다.삽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달려왔다.“죽기 싫으면 입 다물어.”박연진은 정홍영의 뺨을 때렸다.그러나 정홍영은 그녀의 협박에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뭐 하는 거야? 납치?"바로 그때 유치원 입구 쪽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경비원을 데리고 이쪽으로 돌진해 왔다.이런 주위 상황을 보고 박연진은 바로 포르쉐로 돌아갔다.포르쉐가 떠나자 정홍영은 서둘러 주솔이를 안아 올렸다."솔아, 그 여자가 너에게 무엇을 먹였니?""빨리, 빨리 뱉어."주솔이는 구토를 시작했지만, 그 알약은 입안에서 녹아서 다시는 뱉을 수 없었습니다.와...결국 주솔이는 입에서 검은 피를 한 모금 뿜더니 두 눈을 뒤집고 기절했다.이 장면에 정홍영은 깜짝 놀라 기절하려 했다."솔아, 솔아, 외할머니를 놀라게 하지 마.”"솔아 제발 눈 좀 떠 봐..."“우리 아가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제발요!!”하천 차 안에서 정홍영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몇 차례 전화를 해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마침내 전화가 연결되었고 건너편에서 정홍영의 울음소리를 들려왔다."솔이에게 일이 생겼어, 하천아, 솔이에게 일이 생겼어.""그 여자, 네 친구라더니 솔이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귀신이 되서도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천의 머리가 핑하고 돌았고 그의 손에서 휴대전화가 뚝 떨어졌다.그가 가장 걱정했던 일이 결국 발생했다.명장이 그렇게 잔인하고 악랄하게 다섯 살 남짓한 어린 소녀에게 손을 댈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하
하천은 정홍영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 상상치도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순간 하천의 눈시울도 빨개졌다."솔이는 내 딸이고, 내 친자식이에요. 절대 무슨 일어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그런데 하천.""아무 말도 하지 마시고 어서 일어나세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솔이를 어떻게든 구해 내는 겁니다. 제가 솔이를 데리고 집으로 갈게요."하천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주솔이를 안고 병원을 떠났다."가을아, 하천이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정홍영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바닥에서 일어났다.주가을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엄마, 하천이 솔이를 데리고 가게 하세요. 그는 의술을 할 줄 안다고 했어요. 병원에서도 어찌하지 못하지만 하천이 해낼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천은 진대현에게 전화를 걸어 청주로 돌아온 후 바로 자기 쪽으로 오라고 했다.그가 주솔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진대현은 뜻밖에도 이미 그들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너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하천은 멍한 표정으로 진대현을 보며 물었다."사부님께서 앞서가자마자 택시 한 대를 타고 따라왔어요.”"가는 길에 보니 사부님이 매우 긴급해 보여 틀림없이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 운전사에게 사부님 차를 따라가지 못하면 그의 팔을 부러뜨릴 것이라고 말했죠.”"하지만 사부님이 너무 빠르셔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사부님이 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저는 막 청주에 도착했어요."하천은 대충 대답하고 서둘러 주솔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갔다.진대현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아무것도 묻지 마, 문 앞을 지키고 있어.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그렇게 말하고 하천이는 주솔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쾅 닫았다.하천은 은침 한 세트를 방 한구석에서 꺼냈다.이 은침은 하천의 스승님, 즉 그가 이렇게 세상의 경지에 오르도록 도운 그 귀인이 그에게 남긴 것이었다.하천이 만났던 그 귀인은 늙은 거지로, 당시 그에게 무예를 전수
그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통. 심장을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이었다. 다크니스의 이 비열한 수법은 사람을 죽이는 것 보다도 훨씬 잔인했다.그들은 하천도, 심지어 주가을도 건드리지 않았다.대신에 이제 겨의 다섯 살 남짓 된 그들의 아이, 주솔이에게 손을 댔다.부모가 되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아이가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평소 그냥 감기에 걸리기만 해도 부모님들은 걱정이 되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더군다나 지금 주솔이는 마치 산 송장 같은 상황이었다.심지어 하천은 이 하룻밤새 연구를 통해 그는 주솔이가 지금 죽은 사람처럼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한 다는 것을 확신했다.하지만 그녀의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즉, 그녀는 완전한 식물인간이 아니며, 그녀의 감각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주솔이는 지금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었다.그런 생각을 하니 하천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이렇게 막강한 천왕궁 전주가 약점을 잡혔다.만약 하천이 주솔이를 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는 지금처럼 점점 죽어갈 것이다.그렇게 되면 이 천왕궁 전주는 완전히 힘을 잃고 타락할 것이다.그런데 하천이 이렇게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창밖에서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하천 의식이 갑자기 희미해졌다.그는 갑자기 반쯤 꿈을 꾸는 듯한 아주 이상한 상태에 빠졌다. 그가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조차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다.낯익은 듯 낯선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이놈아, 이까짓 작은 일에 곤란해 하고 있느냐?"하천이 고개를 홱 돌리자 그의 옆에는 더부룩한 머리의 노인이 서 있었다.노인은 흰 머리에 흰 수염이 나 있었고 입은 옷은 너덜너덜하고 손에는 낡은 몽둥이를 들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깔끔한 거라고는 허리에 찬 술병이었다.“사부님!”하천에 벌떡 일어섰고 그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이 노인은 다름아닌 하천의 사부님이었다. 바로 그 하천이 세상의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의
여명이 되었다.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한 줄기 햇빛이 비쳐왔고 어둠은 물러가 밝은 빛이 다가왔다."사부님, 그때 저를 개집에 버린 이후로 매번 저를 만나러 오실 때마다 이리 금방 가버리십니다.""무슨 일을 하고 계신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다음에 또 언제가 되야 뵐 수 있을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하천은 창문 쪽으로 오랫동안 절을 하고 주솔이 쪽으로 향했다.침대에 누워 검푸른 자줏빛을 벗어 버리고 곤히 잠든 듯한 주솔이를 보며 하천은 허리를 굽혔다.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솔아, 곧 깨어날 거야.""아빠를 믿어, 아빠가 약속할게, 네가 깨어나면 내 곁에서 떠나지 않을 거야.""여름 방학도 했으니 네가 가고 싶은 곳 다 데려가 줄게."이어 하천은 이 쪽지를 탁자 위에 평평하게 펴 놓았다.쪽지 위에는 60여 가지 약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진귀한 삼왕, 영지, 금칠엽련부터 일반 약재인 녹용, 민들레, 그리고 어성초까지...이 처방된 약은 정말 광범위 했고 달이는 방법은 매우 복잡했다.이 약은 주솔이의 독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이었다.천하의 모든 독들을 다 해독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만약 이 처방전을 한약 가문이 받았다면 이 가문은 단기간에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 처방은 거지 황제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이 거지 황제의 이름은 오직 이 세상의 경지에 있는 자만이 얼마나 무겁고 막중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금칠엽련!하천에 이 처방전의 마지막 약을 보았을 때, 그는 놀라 눈이 빠질 것 같았다."이 약을 지으려면 금칠엽련이 필요하다니."하천에게 누군가 찬물을 끼얹은 듯, 방금 가슴에서 피어 오른 그 불길은 순식간에 꺼졌다.금칠엽련이 무엇인가?한국 남부에는 '칠엽련'이라는 비교적 흔한 한약재가 있다.이 식물은 쓴맛이 나고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심장, 간, 폐경, 해독 기능이 우수하다.독사에 물린 사람이 있다면 일곱 잎과 꽃 한 송이를 찾아서 으깨서 상처에 붙이면 독을 치료할 수
10여 분 뒤 벤츠 한 대가 백초당 본점 입구에 멈춰 섰다.장천호는 두 명의 장씨 집안 고위층의 뒤를 따라 본점 안으로 들어섰다.주인장이 제일 먼저 마중을 나갔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그 손님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장천호는 "그 사람이 내 백초당의 실정을 다 파내려는 것이냐, 아니면 어쩌자는 거냐.”라고 물었다.주인장은 "그냥 장난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라며 "카드에 1000억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런 블랙카드는 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네가 뭐라 한 건 아니지?""아닙니다."주인장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사실을 알기 전에는 함부로 제가 뭐라 할 수가 없어 우선 전화를 걸어 알렸습니다."라고 말했다."응."장천호는 하품을 하며 "이 이른 아침에 만약 우리 장씨네 집이 정말 그런 큰 고객을 만난 거라면 내가 이렇게 일찍 뛰어 나온 보람이 있겠지."라고 말했다."그런데 만약 그 놈이 환각에 빠져서 그냥 내 장씨네 백초당에 와서 장난을 치는 거라면.""그럼 내가 그 놈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줄 거야.”장천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하천은 가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10분 남짓 기다렸을 것이다.지금 이 청주에서 금칠엽련 외에 다른 약재들을 구하는 것도 바로 이 백초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선생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저는 장씨네 백초당의 장천호입니다. 선생님이 우리 백초당의 보배들을 구입하고 싶다 하시니 저희 한번 이야기를…”장천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앞에 앉은 것이 하천이라는 것을 발견했다.순간 그의 얼굴이 굳어버렸다."여봐라, 이 바보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라."모두가 멍해졌고 주인장이 급히 다가와 "도련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었다.“그는 거지다.”장천호는 하천을 가리키며 "이 개자식아, 주씨 집안이 망해서 밥 먹을 데가 없는 것 아니냐, 밥을 달라고 우리 백초당에 오다니."라고 호통을 쳤다."허
몇 명의 거물들이 이어서 하천 앞에 서서 마치 그 고대의 시녀가 제왕을 만난 것 같이 깍듯이 모셨다.이 순간 백초당 전체의 공기가 확 굳어버리는 듯 했다.장산은 멍하니 서 있었고 그 주인장도 멍하니 서 있었고, 장천호를 따라 온 두 명의 장씨네 고위층과 주변 경비원들 까지도 모두 멍하니 굳어 있었다.귀에 문제라도 생긴 것일까?그 자리에 있던 이 청주의 최고 거물들은 모두 하천을 천형이라고 불렀다.그리고 하천 앞에서 비굴하게 굽실거리는 모습이 번개라도 맞은 듯 장씨 부자 머리에 내리 꽂혔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이 하천이 주씨 집안의 거지 데릴사위가 아니야?"장천호가 아직 얼떨떨해 있을 때, 청주의 지하왕 이적이 이미 몸을 돌려 장천호 쪽으로 다가왔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장천호는 이적에게 그대로 걷어차여 바닥에 엎드려졌다."청주황제를 거지라면서 개밥을 먹으라니, 넌 대체 목숨이 몇이나 되는 거냐?"장천호는 완전히 바보가 된 듯 했고 한 쪽의 장산은 더욱 놀라 벌벌 떨었다.그는 분노의 발길질을 장천호의 몸에 걷어찼다. "이 악마야, 너가 우리 장씨 네를 죽이려는 셈이냐."말을 마친 장산은 급히 하천 앞으로 달려와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어앉았다."천형님, 제 아들이 하늘 무서운지 몰라 당신에게 폐를 끼쳤습니다.""대인께서는 소인의 죄를 잊어 주시고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하천은 일어나서 옆에 있던 당용과 사람들을 가리키며 "저들은 나를 천 형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있어. 하지만 너는 자격이 없지."라고 말했다.장산은 호랑이 굴에 떨어진 듯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리고 저쪽의 장천호는 피를 머금고 쓰러져 있었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이건 말이 안 된다.장천호는 자신의 세계관이 와장창 무너지는 것 같았다.어찌 되었든 그는 거지 신분으로 주씨 데릴사위가 된 하천이 바로 그 얼마 전 청주 상류사회를 떠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