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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그는 거지다

10여 분 뒤 벤츠 한 대가 백초당 본점 입구에 멈춰 섰다.

장천호는 두 명의 장씨 집안 고위층의 뒤를 따라 본점 안으로 들어섰다.

주인장이 제일 먼저 마중을 나갔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그 손님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장천호는 "그 사람이 내 백초당의 실정을 다 파내려는 것이냐, 아니면 어쩌자는 거냐.”라고 물었다.

주인장은 "그냥 장난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라며 "카드에 1000억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런 블랙카드는 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네가 뭐라 한 건 아니지?"

"아닙니다."

주인장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사실을 알기 전에는 함부로 제가 뭐라 할 수가 없어 우선 전화를 걸어 알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응."

장천호는 하품을 하며 "이 이른 아침에 만약 우리 장씨네 집이 정말 그런 큰 고객을 만난 거라면 내가 이렇게 일찍 뛰어 나온 보람이 있겠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만약 그 놈이 환각에 빠져서 그냥 내 장씨네 백초당에 와서 장난을 치는 거라면."

"그럼 내가 그 놈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줄 거야.”

장천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하천은 가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10분 남짓 기다렸을 것이다.

지금 이 청주에서 금칠엽련 외에 다른 약재들을 구하는 것도 바로 이 백초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선생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는 장씨네 백초당의 장천호입니다. 선생님이 우리 백초당의 보배들을 구입하고 싶다 하시니 저희 한번 이야기를…”

장천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앞에 앉은 것이 하천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그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여봐라, 이 바보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라."

모두가 멍해졌고 주인장이 급히 다가와 "도련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거지다.”

장천호는 하천을 가리키며 "이 개자식아, 주씨 집안이 망해서 밥 먹을 데가 없는 것 아니냐, 밥을 달라고 우리 백초당에 오다니."라고 호통을 쳤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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