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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복수 시작

하지만 한석은 농담이 아니라 진지했다.

의학은 국경도, 나이도 구분하지 않는다.

예순이 넘은 이 늙은 한의학자는, 한국 한의학계의 태두이다. 하지만 그는 하천에게 완전히 굴복하게 되었다.

하천이 진혜를 고친 것을 언급하지 않아도

그 편작침 하나만으로도 한석 어르신이 무릎을 꿇고 하천을 스승으로 모시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하천은 한석을 단도직입적으로 거절했다.

"제자를 받을 시간과 에너지가 없습니다."

이 말을 마친 하천은 금칠엽련을 들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한석은 무슨 전 재산을 다 잃은 사람 마냥 옆에 서서 멍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시간은 자정이 다 되어갔고, 하천은 차를 몰고 쉬지 않고 달려 청주로 돌아왔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장산을 불러 백초당 본점 쪽으로 갔다.

다른 약재들은 이미 백초당에서 다 구해 놓아 이를 금칠엽련과 배합하려 하천은 백초당의 설비를 이용하여 밤새도록 약을 끓였다.

새벽이 오고 해가 막 떠올랐다다.

하천은 이 약 한 봉지를 들고 또 쉴 새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주가을과 정홍영도 금칠엽련을 찾아다니며 밤을 새웠다.

"사부님, 돌아오셨습니까."

진대현은 여전히 하천의 분부를 받들어 주솔이의 방문을 지키고 있었다.

“문 열어.”

네, 사부님.

하천은 약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고, 침대 위의 주솔이를 일으켜 탕약 한 그릇을 그녀에게 먹였다.

그런 다음 그는 주솔이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무려 두 시간 뒤.

주솔이가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고, 그 익숙한 목소리로 입을 뗐다. "아빠..."

"솔아."

하천의 가슴에 맺혀 있던 큰 바위가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의 눈시울에는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솔아."

하천은 가장 먼저 주솔이의 맥을 짚어보았다. 그녀의 맥박과 호흡은 안정적이고 심장 박동 수도 정상이었다.

하천은 "솔아. 드디어 깨어났구나.”라며 주솔이를 품에 꼭 안았다.

"아빠, 왜요?"

주솔이는 커다란 눈을 껌벅이며 순진한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천은 "아무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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