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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유룡전침

공기의 온도가 순식간에 몇 도나 떨어진 것 같다.

만약 계속 진혜에게 침을 멈추지 않고 놔야 하지 않았다면 한석은 지금 벌떡 일어나 하천의 따귀를 때렸을 것이다.

그는 당당한 한씨 가문이자 한국 한의학 협회 회장이며 국내 최고의 명의다.

이런 명예로운 사람에게 이렇게 모욕을 하다니 누구라도 발끈했을 것이다.

한석은 물론 한쪽에 있는 원중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다.

“자철아, 대체 이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 놈을 왜 데려온 거야?"

"한석은 1년 넘게 진혜의 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이자식이 어찌 그를 이렇게 함부로 모욕하는 거야?"

주자철도 놀란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았고 그의 목소리는 바들바들 떨렸다. "선...선생 당신...”

하천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것은 한씨 침법입니까?

이 말이 나오자 화가 잔뜩 나 하천이 그냥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한석은 깜짝 놀랐다.

하천은 웃으며 대답했다. “한씨 침법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침법으로 기술이 매우 정묘하여 배우기 매우 어렵지요.” 대답했다.

“이 침술에 능통한 사람이 바로 한의학계의 톱 클래스이지요.”

하천이 이렇게 말하자 한석의 마음이 조금 풀렸다.

한석은 콧방귀를 뀌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래, 네가 그래도 보는 눈은 있구나.”

하지만 이어진 하천의 말에 한석은 피를 뿜어낼 뻔했다.

"하지만 당신 침 솜씨는 별로군요. 기껏 해봐야 입문 정도. 정통하기까지는 아직 백 만년은 멀었네요."

이 말에 그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손을 떨었다.

이를 보고 하천이 웃었다. "그래도 전침은 잘 쓰고 있네요."

한석은 극도로 화가 났다. 이것은 그에 대한 정말 노골적인 모욕이자 비웃음이다.

전침, 침술의 전설에 나오는 신침의 묘법으로 이런 침술을 할 수 있는 자는 단연 침술계의 전설급 존재다.

한석은 다섯 살 때 한의학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 60살이 되기까지 누구 하나 전침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 그저 전설 속 기술일 뿐이라고 의심했다.

그런데 하천이 그가 손을 떠는 것을 보고 전침이라며 비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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