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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성난 박용욱

강동, 박가네

박용욱은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몇 시간 동안 서재에 틀어박혀 있었다.

중년에 딸을 잃는 것은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다.

인생의 가장 큰 슬픔은 바로 이것이다.

거의 다섯 시간 동안 박용욱은 서재의 문을 굳게 잠그고 나오지 않아 아무도 그가 도대체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감히 들어가 그를 방해하려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박용욱은 2남 1녀가 있는데, 그는 다른 기성세대처럼 남자를 더 아끼지 않았고 박연진은 그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었다.

어려서부터 박용욱은 무슨 일이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해주었고, 심지어 박연진이 한가에 시집가겠다고 했을 때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

나중에 박연진과 한진이 이혼하고 강동으로 돌아와 살 때도 그는 그녀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 귀한 딸이 죽었다.

심지어 병에 걸려 죽은 것이 아니라 살인 당한 것이다.

청주 같은 작은 곳에서 온 어떠한 세력이나 배경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

감히 그 자가 사람을 데리고 강동 박가에 찾아와 딸을 죽이다니.

그는 화가 나 견딜 수 없었다.

입구에는 박용욱의 두 아들이 서 있었다.

둘째 아들 박진훈 셋째 아들 박준범!

이 두 사람은 현재 박가의 거의 80%의 사업을 장악하고 있었다.

지하든 지상이든 이 두 형제는 모두 한자리 차지했을 뿐 아니라 매우 유명했다.

박가가 이렇게 번영하고 강동 일류 가문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에 이 두 형제가 큰 몫을 했다.

이때 박진훈과 박준범은 서리가 내린 얼굴로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의 큰 누나가 죽임을 당했다니 이것은 그들에게도 큰 타격이었다.

"유규연을 불러와라."

서재에서 마침내 박용욱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목소리는 어둡고 허스키했다.

문밖에는 박가의 정보조직원인 유규연이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었다.

"아버지가 부르시잖아, 들어가."

박진훈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규연은 여전히 무릎을 꿇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번에 큰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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