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은 소음기를 넣지 않아 소리가 유난히 컸다.총성이 울리자 유규연은 이마가 꽃이 피듯 터졌고, 그대로 쓰러졌다.문밖에 서 있던 박진훈과 박준범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박용욱은 총을 서랍에 던져 넣었고, 얼굴에는 마침내 슬픔이 서렸다."연진아 내가 이미 말했잖아, 강동의 그 큰 계획이 곧 시작된다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왜 말을 듣지 않는 거야?""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깟 하천을 처리하는 게 뭐가 어려웠겠니?""이제 다 됐어.”서재의 방문이 열리고 박용욱이 안에서 나왔다.입구에 서 있던 박진훈은 부가의 하인 두 명에게 급히 서재로 들어가 치우라고 지시한 뒤 박용욱의 뒤를 따랐다.바깥 하늘이 좀 흐려지는 것이 또 큰 비가 쏟아질 것만 같았다.박용욱은 별장의 뜰에 서서 하늘의 먹구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제길, 우릴 뭘로 보고."옆에 있던 박준범은 끝내 그의 폭력적인 성질을 참지 못했고, 이내 그의 이마에는 핏줄이 곤두섰다.그는 진작 화가 나 펄쩍 뛰고 싶었다."아버지, 제가 곧 사람을 데리고 청주로 가겠습니다.“그 하천이라는 놈의 가족 전체를 멸하겠습니다.”박준범이 한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사실 그는 자신의 큰 누나가 하천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사람을 모아 청주로 가서 그를 직접 죽이려 했다.하지만 박진훈이 그를 막았고, 설령 청주에 복수하러 가더라도 먼저 박용욱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박용욱은 심호흡을 했다.박가와 하천은 이미 앙숙이 되었다. 이전에 박가의 스타일 대로라면 이런 다툼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사람을 보내 하천을 죽여버렸을 것이다.하지만 그 계획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박용욱은 계속 자신의 성질을 억누르고 있었다.그런데 하천이 사람을 데리고 강동에 와서 그의 딸을 죽여버리다니.이 원한은 절대로 삼켜낼 수 없었다."사람을 데리고 강동으로 가라."“그 하천의 모든 가족을 몰살해 버려.”결국 박용욱은 딸의 죽음으로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그녀는 그가 가장 아
그날 저녁, 박진훈은 구던의 뒤를 따라 청주로 차를 몰았다.구던은 올해 마흔이 넘었는데, 이마에 진홍색의 칼자국이 있어 보기에 매우 흉측했다.지금은 중년이 됐지만 그는 늘 푸른색 옷을 즐겨 입어 항상 패기가 넘쳐 보였다."그 하천이라는 놈은 그냥 내가 가서 죽여주면 끝인데, 왜 이렇게 번거롭게 처리하는 거야?"구던은 목소리가 낮고 힘이 넘친다.박진훈은 "구던 삼촌, 잘 모르시겠지만, 그 하천은 정말 보통 내기가 아닙니다. 그는 해외에서 온 사람인데 얼마 전에 해외에서 온 용병들도 죽였어요."라고 대답했다.구던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그러니까, 나도 용병 출신이니 그 하천의 적수가 안된다는 거야?”라고 말했다.박진훈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 마셨다.그는 박가의 둘째 도련님이지만 이 구던의 앞에서는 여전히 등에 오한이 서렸다.그는 구던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구던의 몸에서 나는 이런 살벌한 기운이 싫었던 것이다."구던 삼촌, 오해입니다."박진훈은 “강동의 그 큰 계획이 곧 진행될 텐데 그때가 되면 구던 삼촌과 박오 삼촌의 전폭적인 도움이 필요할 거예요."라고 급히 설명했다.“아버지는 그 전까지는 어떤 불필요한 일도 피하고 싶어하십니다.”“그래서 닭을 잡는 데 소 칼이 필요하단 말인가?”"하천이라는놈 하나 처리하는데 청주에 개들한테 시키면 되지 뭐 하러 귀찮게 구던 삼촌이 직접 나서게 하겠어요.”구던은 손에 탄피를 들고 장난을 치며 "네 맘대로 해, 근데 그 하천이 복래를 죽였다고 들었어."라고 말했다."기회가 된다면 그 하천이 무슨 수를 써서 그 복래가 그의 손아귀에 죽은 건지 확인해 보고 싶어.”구던은 싸움의 고수이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대단한 실력이었다.석양이 지고 황혼이 찾아왔다.박진훈은 고급 호텔에서 맛있는 요리를 한 상 주문했다.스위트룸 안에는 박진훈과 구던 이 두 사람만 있었다.박진훈은 그 식탁에 앉아 있었고 구던은 창문을 마주하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바로 이때 스
박진훈은 사실 한 가지 옳은 말을 했다.청주의 지하왕인 이적이 이곳에서 한 사람을 처리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만약 박진훈이 처리하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적은 절대 두말하지 않았을 것이다.어쨌든 그들 같은 지하 세계의 거물들이 강동의 대가족을 등에 업을 수 있다면 정말 앞날이 창창할 것이었다.옛날 한가만 봐도 이 박가에 들러붙어 1~2년 만에 청주 최고의 부동산 가족이 됐었다.정말 이런 기회는 다신 오지 않을 기회였다.이적은 마음속으로는 정말 승낙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감히 승낙할 수 있을까?답은 당연히 ‘못한다’ 이다.이적은 하천의 개로서 이 하천이 얼마나 무섭고 그의 배경은 얼마나 무지막지 한지 다 알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강동의 박가를 빼고도 남방의 부잣집, 북방의 부잣집을 다 모아도 이 하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그래서 이적이 지금 마음속에 품고 있는 답은 분명 거절일 것이었다."도련님, 이 일은 너그럽게..."이적은 "명령을 따르기 어렵다"라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이 방의 분위기가 갑자기 음산해지는 것 같았다.무심코 창턱 앞에 서서 경치를 보던 구던의 모습이 보였다.몸집이 크고 녹색 셔츠를 입은 이 남자는 그가 들어올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마치 조각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거기에 서 있었다.이때 이적은 이 사람이 천천히 자신의 허리춤으로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허리춤에 무기를 숨겨논 것이었다.그것은 삼릉군자라는 칼로 구던이 거의 20년 동안 지녀온 명도였다.이 20년 동안 이 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를 묻혔는지 모른다.이적은 이쪽 생활을 오래 했기에 그는 이미 구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살기를 맡았다.이 살기에 그는 짙은 위기감을 느꼈다.“아니, 거절하면 안된다”“일단 거절하면 반드시 죽는다.”이적의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이런 생각은 오랜 시간 이 일을 하며 다져진 직감이었다.맞은편에 있는 그 남자는
클럽에서 박진훈은 이미 술에 살짝 취해 있었다.청주에 이적이 마련해 준 황제와 같은 대우에 그는 매우 만족했다.그때 그의 주위에는 미녀들이 몰려들어 그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박진훈은 미녀 중 한 명을 자신의 품에 안고서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그 옆에는 구던이 군인처럼 꼿꼿이 앉아 있었다.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는 이미 이런 환경에 어울리지 않았다.처음엔 미녀가 찾아와 술을 권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그의 차가운 모습을 보고 미녀들은 점점 그를 멀리하였다.마지막에는 모든 미녀들이 박진훈을 에워쌌다.구던은 이곳의 모든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구던 삼촌, 이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아니면 먼저 호텔에 가서 주무시겠어요?"박진훈은 구던의 기분을 고려해 호의적으로 물었다.하지만 구던은 손에 든 술잔을 들고 이 주변을 이리저리 살폈다.그는 박진훈에게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이 사람은 원래 성격이 매우 기괴해서 그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박 도련님, 이 삼촌은 정말 여자를 모르시네요.""그를 상대하지 말고, 자, 우리 계속 게임이나 해요."한 젊고 예쁜 여자가 자신의 화끈한 몸을 박진훈의 몸에 밀착했다.그녀는 박진훈의 가문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잘 보이고 싶어했다."꺼져."박진훈은 갑자기 술 한 잔을 이 여자의 얼굴에 끼얹은 뒤 따귀를 때렸다."네가 뭔데 감히 우리 구던 삼촌을 모욕해?"박진훈이 갑자기 화를 내자 주위의 다른 미녀들은 모두 놀라 흠칫했다.방금 그 미녀도 화들짝 놀라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도련님…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박진훈은 옆에 있던 양주병을 들어 이 미인의 이마를 세게 내리쳐 그녀를 때려눕혔다.그러자 잠자코 있던 구던이 벌떡 일어섰다.“가자.”구던은 박진훈을 바라보며 차갑게 이 두 글자를 내뱉었다.그런 다음 그는 박진훈의 손을 잡고 클럽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박진훈은 영문을 몰라 "구
“내가 바로 그 하천이다.박진훈의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었고, 분노가 순식간에 그의 가슴 전체로 번졌다."구던 삼촌,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를 죽이고 우리 누나의 복수를 해주세요."원수가 눈앞에 나타나니 박진훈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구던은 이때 이미 삼릉군자를 들고는 하천에게 모든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사실 지금 그는 마음속으로 의아해하고 있었다. 하천의 나이와 몸집을 보면 아무리 봐도 복백을 해치울 수 있는 고수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의아함은 한순간에 사라졌고 구던은 곧 자기 자신을 최상의 전투태세로 만들었다.서른도 안 된 젊은이가 정말 복백을 해치운 거라면 구던도 집중해야 했다.이때 하천도 구던에게 집중했다."옷차림과 몸에서 풍기는 기운을 보아하니 해외에서 용병으로 일한 적이 있지?""어쩐지 주변 상황을 살피는 육감이 좋더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채고 안에서 도망쳐 나오다니.""하지만 네 육감은 아직 한참 부족해, 봐, 너무 늦게 도망쳤잖아."하천은 이렇게 말하면서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구던은 더 이상 말을 받아치지 않고 즉시 삼릉군자를 휘두르며 하천 쪽으로 돌진했다.이 자식은 용병 출신이어서 온갖 살인 기술을 다 훈련했다.그의 기술은 어떠한 허세도 없이 바로 정확하게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그는 속도가 매우 빨라 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정도였다.물론 이 어지러움은 이적만이 느끼는 것이었다.하천의 눈에는 구던의 이 현란한 속도 또한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나쁘지 않네, 오늘 아침 그 복백보다 좀 나아."하천은 몸을 옆으로 돌려 구던의 치명타를 가볍게 피했다."하지만 나에게는 너나 그 복백이나 모두 그저 쓰레기일 뿐이야."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천이 움직였다.그는 마치 오른손을 아무렇게나 들어올리는 듯 보였지만 그 손으로 손쉽게 구던이 들고 있던 삼릉군자를 낚아챘다.이 귀신 조차 따라갈 수 없는 손동작으로 그는 순식간에 구던의 손에 있는 삼릉군자를 빼앗았다.구던
박용욱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니 정오가 되어 있었다.날씨가 뜨거웠고 강렬한 태양이 하늘에 걸려 있었다.하지만 박용욱은 온몸이 오싹오싹했다.어제 오전, 그가 가장 아끼던 소중한 딸이 죽었다.뿐만 아니라 오늘 아침 일찍 그는 둘째 아들의 머리를 보았다.박용욱은 손에 링거를 맞고 입에는 산소마스크를 달고 있었다.그가 쓰러지자 집에서 항시 대기하던 개인 의사가 이렇게 그를 돌보아주었다.다시 깨어났을 때 박용욱의 얼굴에는 어떠한 표정도 없었다.어제 딸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고 서재에 문을 잠그고 들어갔을 때처럼 말이다.지금 박용욱은 소름 끼칠 정도로 평온했다.그는 자신의 산소마스크와 링거를 뜯고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갔다."아버지..."박준범은 가장 먼저 그에게 달려왔고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깊은 슬픔이 서려 있었다.“사람을 불러라.”박용욱은 그를 보더니 이 한마디만 뱉었다.박준범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사람들을 모았다.박용욱은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그는 갑자기 몇 년이나 늙은 듯 어기적 거리며 박가의 별장 뒤로 걸어갔다.그곳에는 정자가 하나 있었다.그 정자에는 하얀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그는 거의 50대 중반으로 보이며, 방석 위에 앉아 앞에 찻상을 차려 놓고 차를 끓이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검이 놓여 있었다.평범해 보이는 이 태극검은 마치 이 사람의 친한 친구처럼 조용히 그의 옆에 놓여 있었다.이 사람은 박가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박가의 최고 고수이다.박용욱이 다가가자 그쪽에서 "정말 오랜만에 오셨군요."라는 박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용욱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정자 안으로 들어가 박진영 맞은편에 앉았다.“연진이와 진훈이 모두 죽었습니다.”"그리고 복배와 구던도 죽었습니다.”"네."박진영의 눈에는 한 가닥의 의아함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 한 가닥의 의아함은 곧 다시 처음의 그 담담함으로 되돌아갔다."나도 이미 전해 들었습니다. 상대는 누구인가요?”"
늑대굴이 설립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하천이 직접 큰 작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그리고 하천은 이번에는 예전처럼 그들 십여 명 중 한두 명을 뽑아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이번에는 총출동하라는 뜻이었다."사부님, 오늘 밤 무슨 큰 작전이 있길래 우리 늑대굴의 모든 사람을 총동원 시키는 겁니까?"진대현 흥분해서 자신의 주먹을 휘둘르며 하천 쪽으로 다가왔다.하천은 "넌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라며 그를 노려보았다.그러더니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3분, 정리하고 나와."라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3분 후, 총 13명의 늑대굴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무기를 챙긴 채 흥분한 표정으로 늑대굴에서 나왔다.심지어 진대현은 눈에 붉은 빛을 발하는 거대한 티베트 마스티프를 끌고 왔다.티베트 마스티프는 흉악하기 짝이 없어 누구에게든 눈에 불을 켜고 물려 들지만 유독 진대현에게는 고분고분했다. "뭐 하는 거야?"하천도 그 광경에 놀라 물었다.진대현은 헤헤 웃으며 "사부님, 이쪽은 제 작전 파트너입니다."라고 말했다."세상에..."하천은 진대현이 점점 더 기괴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 변태가 된 것 같았다.사실 진대현은 티베트 마스티프 한 마리뿐만 아니라 순종 늑대 한 마리도 끌고 왔다.하천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내가 거금을 들여 이 녀석들을 여기로 데려와 너희들을 훈련시키려 했더니.배짱도 좋게 그걸 애완동물로 키워?안되겠다. 다음번엔 아프리카 대초원의 수사자처럼 더 사나운 동물을 데려와야겠다!"평소에 이놈들을 거리로 데리고 나가서는 안 된다."하천은 어이가 없어하며 이 녀석들을 한 번 쳐다보았다.한편 조진원은 여러 대의 지프차를 몰고 왔고 진대현과 그 마스티프 한 마리만으로도 지프차 한 대가 꽉 찼다.이어 총 5대의 지프차가 청주 교외로 거침없이 달렸다.청주 교외의 이 길은 강동에서 청주로 오는 길이었다.이곳에는 황량한 비탈이 있는데, 비탈 옆에 ‘청주’ 라는 이름의 유래와 배경이 새겨진
이건 그냥 아무 걱정 없는 전쟁이었다.이 늑대 굴의 모든 구성원들은 모두 강력한 전투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상대방이 200명 정도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천 명이 오더라도 흥분한 늑대 새끼들은 충분히 그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전쟁이 시작되었고 그 현장은 그야말로 처참했다.늑대굴 사람들은 그냥 닭 잡듯이 사람들을 잡았다.그들은 주먹을 쓰기도 하고 쇠손가락을 쓰기도 하고 비수를 쓰기도 하며 끊임없이 강동에서 온 사람들을 땅에 쓰러트렸다.사방에서 손과 발이 부러져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이 사람들은 지칠 줄도 모르고 오히려 때리면서 더 흥분하는 자들이었다.강동 지하세계 사람들은 애초에 이들과 붙을 상대가 되지 않았다.그리고 박가의 고수들은 그들과 몇 수 맞붙었지만 역시 오래 가지 못하고 곧 바닥에 곤두박질 쳐졌다.이것은 가장 무서운 것도 아니었다.가장 무서운 것은, 이 사람들 가운데 티베트 마스티프와 여러 마리의 푸른 늑대가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날카로운 엄니와 날카로운 발톱은 결코 장난이 아니었다.그 마스티프만 해도 1분도 안 돼 여러 명을 바닥에 쓰러뜨렸다.진대현은 더더욱 충격적이다.이것이 바로 인간 탱크이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한 덩어리씩 뭉개져 있었다.정준우와 성준 같은 늑대굴 멤버들 중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고수들은 한 손에 한 명씩 쓰러트려 상대들은 마치 허수아비같이 넘어갔다.심지어 나비와 같은 여자들도 매우 사나웠다.그녀는 손에 나비 칼을 쥐고 끊임없이 주위의 사람들 사이를 날아다녔다.동작이 아름다워 전장을 뛰어다니는 한 명의 춤꾼 같았지만 그 나비 칼이 가는 곳마다 온통 피투성이로 변했다.불과 몇 분 만에 200여 명의 강동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거의 3분의 1이 쓰러졌다.공포가 이들의 가슴속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고, 5분이 지나자 이미 누군가는 갑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했다."제길, 제길, 이놈들 다른 세상에서 온 괴물들이지?"“집에 갈래!”시간이 지날수록 강동 지하세계의 정예들은 이 심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