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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청주 경계비

늑대굴이 설립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하천이 직접 큰 작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하천은 이번에는 예전처럼 그들 십여 명 중 한두 명을 뽑아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는 총출동하라는 뜻이었다.

"사부님, 오늘 밤 무슨 큰 작전이 있길래 우리 늑대굴의 모든 사람을 총동원 시키는 겁니까?"

진대현 흥분해서 자신의 주먹을 휘둘르며 하천 쪽으로 다가왔다.

하천은 "넌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라며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더니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3분, 정리하고 나와."라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3분 후, 총 13명의 늑대굴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무기를 챙긴 채 흥분한 표정으로 늑대굴에서 나왔다.

심지어 진대현은 눈에 붉은 빛을 발하는 거대한 티베트 마스티프를 끌고 왔다.

티베트 마스티프는 흉악하기 짝이 없어 누구에게든 눈에 불을 켜고 물려 들지만 유독 진대현에게는 고분고분했다.

"뭐 하는 거야?"

하천도 그 광경에 놀라 물었다.

진대현은 헤헤 웃으며 "사부님, 이쪽은 제 작전 파트너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하천은 진대현이 점점 더 기괴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 변태가 된 것 같았다.

사실 진대현은 티베트 마스티프 한 마리뿐만 아니라 순종 늑대 한 마리도 끌고 왔다.

하천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내가 거금을 들여 이 녀석들을 여기로 데려와 너희들을 훈련시키려 했더니.

배짱도 좋게 그걸 애완동물로 키워?

안되겠다. 다음번엔 아프리카 대초원의 수사자처럼 더 사나운 동물을 데려와야겠다!

"평소에 이놈들을 거리로 데리고 나가서는 안 된다."

하천은 어이가 없어하며 이 녀석들을 한 번 쳐다보았다.

한편 조진원은 여러 대의 지프차를 몰고 왔고 진대현과 그 마스티프 한 마리만으로도 지프차 한 대가 꽉 찼다.

이어 총 5대의 지프차가 청주 교외로 거침없이 달렸다.

청주 교외의 이 길은 강동에서 청주로 오는 길이었다.

이곳에는 황량한 비탈이 있는데, 비탈 옆에 ‘청주’ 라는 이름의 유래와 배경이 새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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