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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하천의 스승

그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고통. 심장을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이었다. 다크니스의 이 비열한 수법은 사람을 죽이는 것 보다도 훨씬 잔인했다.

그들은 하천도, 심지어 주가을도 건드리지 않았다.

대신에 이제 겨의 다섯 살 남짓 된 그들의 아이, 주솔이에게 손을 댔다.

부모가 되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아이가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평소 그냥 감기에 걸리기만 해도 부모님들은 걱정이 되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더군다나 지금 주솔이는 마치 산 송장 같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하천은 이 하룻밤새 연구를 통해 그는 주솔이가 지금 죽은 사람처럼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한 다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의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즉, 그녀는 완전한 식물인간이 아니며, 그녀의 감각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주솔이는 지금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하천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이렇게 막강한 천왕궁 전주가 약점을 잡혔다.

만약 하천이 주솔이를 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는 지금처럼 점점 죽어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천왕궁 전주는 완전히 힘을 잃고 타락할 것이다.

그런데 하천이 이렇게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창밖에서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하천 의식이 갑자기 희미해졌다.

그는 갑자기 반쯤 꿈을 꾸는 듯한 아주 이상한 상태에 빠졌다.

그가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조차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다.

낯익은 듯 낯선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이놈아, 이까짓 작은 일에 곤란해 하고 있느냐?"

하천이 고개를 홱 돌리자 그의 옆에는 더부룩한 머리의 노인이 서 있었다.

노인은 흰 머리에 흰 수염이 나 있었고 입은 옷은 너덜너덜하고 손에는 낡은 몽둥이를 들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깔끔한 거라고는 허리에 찬 술병이었다.

“사부님!”

하천에 벌떡 일어섰고 그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

이 노인은 다름아닌 하천의 사부님이었다. 바로 그 하천이 세상의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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