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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목적을 표명하다

"드디어 왔구나!"

하천과 임수연은 모두 일어서서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때 민근석과 그 두 장로의 얼굴에는 아무런 포악함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매우 상냥해 보였고, 동시에 눈에는 약간의 난처함을 띠었다.

들어오자마자 민강 마을 장로 중 한 명이 가장 먼저 열쇠를 꺼내 하천과 임수연의 감옥문을 열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고생을 시켰군요!"

하천과 임수연은 내색하지 않고 민근석과 이 두 장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다만 그 민근석이 다소 난처하게 웃으며 말했다.

"두 분 정말 죄송하네요. 결국 우리 민강 마을과 흑무교는 현재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채자의 안전을 위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수단을 쓸 방법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 알아냈어요. 두 분이 흑무교 쪽에서 보낸 스파이일 리가 없단 것을."

"그래요, 알아냈어요?"

하천은 자신의 입가에 담담한 호도를 그렸다.

"촌장님은 어떻게 똑똑히 알아냈죠?»

민근석은 급히 대답했다.

"두 분의 상황은 민소무가 이미 며칠전에 우리에게 말했는데, 아가씨가 뜻밖에도 그렇게 큰 능력을 갖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내 손에서 가장 대단한 고술사조차도 해독할 수 없다니. 만약 당신들이 흑무교 쪽에서 파견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강한 능력이 있을 수 없겠죠.»

민근석이 이렇게 말하자 임수연은 오히려 약간 화가 나서 말했다.

"촌장님, 우리가 흑무교에서 파견한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이상 왜 일찍 우리를 내보내지 않았죠."

민근석이 대답했다.

"우리도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니 두 분의 양해를 부탁드려요."

"우리가 두 분을 이렇게 많은 날 이곳에 가둔 것은 사실 줄곧 시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애요."

"시험?"

하천과 임수연은 모두 이해하지 못했다.

"설마 이 감옥 안에 또 다른 무언가를 숨겼나요? 뜻밖에도 우리가 스파이인지 아닌지를 검사할 수 있다니?"

"그럼요."

민근석이 손을 흔들자, 두 장로는 즉시 지하 감옥의 한 구석으로 걸어갔다. 그곳은 두꺼운 건초를 마주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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