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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고술에 걸리다

때는 이미 자정이 지났고, 그 둥근 달은 마침 하늘에 떠 있었는데 달 앞으로, 가끔 몇 마리의 박쥐가 날아갔다.

하천과 임수연은 도중에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이번 여행은 원래 성독빙잠을 찾으러 달려왔느니 지금 이 채주가 그들을 찾지 않더라도 그들은 틀림없이 스스로 찾아갈 것이다.

결국, 성독빙잠의 행방을 알고 싶다면, 이 채주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이 건물안으로 왔다. 이곳은 넓은 홀이었고, 홀 안에는 10여 명이 앉아 있었다. 모두 예순이 넘은 노인이었다.

이 사람들은 아마 이 민강 마을의 장로일 것이다.

그 정중앙에 앉아 있는 사람은 대략 50여 세의 남자였는데, 비록 육순에 가깝지만 체구가 우람하고 머리에 두건을 감고 손에는 동으로 만든 담뱃총 한 자루를 들고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이 민강 마을의 채주 민근석이었다.

"채주님, 두 분 데리고 왔습니다."

"귀한 손님 두 분, 어서 앉지."

민근석은 가장 먼저 일어섰고, 곧이어 주위의 다른 장로들도 일어나 하천과 임수연 두 사람을 향해 공수했다.

하천과 임수연 역시 공수하며 옆에 앉았다.

민근석이 말했다.

"방금 두 분이 손을 써서 우리 묘민을 도와 그 흑무교의 시체에 대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감격에 겹군."

하천은 공수했다.

"별 말씀을요."

민근석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임수연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씨도 고문의 후계자인가?"

임수연이 대답했다.

"네, 100년 전 중원의 전쟁이 끊이지 않아 민강 18채가 파급을 당했고, 우리 증조부는 가족을 데리고 해외로 갔어요. 우리 증조부가 바로 민강 18채 중 한 맥이고요."

"어쩐지."

민근석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어쩐지 아가씨가 이렇게 대단하더라니. 자, 너희 두 사람이 이번에 우리 묘민을 구해준 것에 감사하기 위해서, 동시에 두 분이 우리 민강 마을에 손님으로 오신 것을 환영하기 위해서, 나는 두 분께 술 한 잔을 올리겠소."

하천과 임수연은 사양하지 않고 테이블에 있던 술을 들고 단숨에 들이켰다.

"시원시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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