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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진서준은 한제성이 진서라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한제성은 인성이 좋은 사람이었다. 전에 자기 누나를 구하기 위해 보운산에 직접 사람을 이끌고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영약을 찾으러 갔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한제성을 잘 다듬어 주기만 한다면 앞으로 반드시 독보적인 큰 인물이 될 것이다.

한제성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실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진서준이 충분히 그를 도와줄 수 있었다.

앞으로 한제성이 진서라의 곁을 지키더라도 진서준은 안심할 수 있었다.

“서준 씨가 산 위에서 진서라 씨를 구한 거예요?”

한제성은 운전하며 가끔 룸미러 쪽으로 눈을 흘기며 진서라를 훔쳐보았다.

“그렇죠. 서라가 요 며칠은 산에서 보냈고 산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어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렇군요. 진서라 씨... 그 나쁜 자식들이 서라 씨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한제성은 용기를 내어 진서라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아니요. 누구도 저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진서라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를 편하게 불러 주세요. 한제성 씨와 제 오빠는 친구 사이니, 나중에 우리도 친구가 될 거예요.”

한제성은 그 말을 듣고 너무 흥분해서 기절할 뻔했고 핸들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끼익!

차가 왼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하나터면 옆으로 넘어질 뻔했다.

“운전 열심히 하고 딴생각하지 마세요.”

진서준은 한제성의 머리를 가볍게 내리쳤다.

“네. 열심히 운전할게요.”

한제성은 그제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했다.

한씨 저택에 거의 도착했을 때야 한제성은 긴장이 풀렸다.

“서준 씨, 서라랑 언제 돌아갈 계획이에요?”

“며칠 후에 윤진 씨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 돌아가려고요.”

진서준이 말했다.

진서준의 집은 서울시에 있었고 조희선도 진서준과 진서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윤진이 아니라면 진서준은 오늘 밤에 바로 진서라를 데리고 집에 갔을 것이다.

며칠 후면 진서준이 떠난다는 말에 한제성의 얼굴에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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