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8화

“아빠, 서준 씨는 또 어디로 가는 거죠?”

한제성은 진서준이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진 마스터는 병원에 있는 허윤진 씨를 보러 갔어. 진 마스터의 여동생이 우리 집에 잠시 묵고 있으니 넌 진서라 씨를 잘 대접해야 해. 함부로 했다가는 내가 네 다리를 부러뜨릴 것이야.”

한서강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알겠어요. 명심할게요. 절대로 서라 씨를 홀대하지 않을게요.”

한제성은 감격에 찬 어조로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서준은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했다.

“윤진 씨, 윤진 씨!”

진서준은 거의 문을 부술 정도로 열고 병실로 들어갔다.

“진서준...”

허윤진은 진서준이 나타나자 앵두 같은 입술을 조금 벌리고 진서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허윤진은 몸이 너무 허약해서 목소리가 낮은 나머지 옆에 서 있는 한보영도 허윤진의 말을 미처 듣지 못했다.

진서준은 빠른 걸음으로 허윤진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손목을 꼭 잡고 맥을 짚었다.

허윤진의 안색은 여전히 창백했고 정신도 흐리멍덩해 보였지만 목숨에는 이미 지장이 없는 것 같았다.

진서준은 허윤진의 체내에 약간의 영기를 주입한 후 눈시울을 붉혔다.

“바보 같은 윤진 씨, 왜 그날에 갑자기 달려들었던 거예요. 그 사람은 절 죽이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만약 은영과가 없었다면 윤진 씨는 어쩌면 정말... 윤진 씨가 죽으면 제가 무슨 체면으로 사연 씨와 아버님을 볼 수 있겠어요? 저도 무슨 용기로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겠어요?”

진서준은 손을 뻗어 허윤진의 창백한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매번 허윤진의 창백한 모습을 볼 때마다 진서준의 마음은 칼에 베인 듯 아팠다.

“저도... 형부가... 죽은 꼴을 보지 못해요. 제가 죽으면... 형부는 언니가 있겠지만... 형부가 죽으면... 나와 언니는... 살 수가 없어요...”

허윤진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진서준은 매우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지만 대략적인 것만 들을 수 있었다.

“바보 같은 계집애!”

진서준의 눈동자에 눈물이 핑 돌았다.

처음에 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