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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김씨 가문!”

진서준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예전에 배수정이 김연가가 김씨 가문에 끌려갔다고 말했을 때부터 진서준은 가서 그녀를 구해줄 생각이 있었다.

다만 그때는 진서라를 구해야 했기에 정말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진서라를 이미 구해냈으니 진서준도 김연아를 찾아서 구해낼 시간이 생겼다.

“서준 씨, 왜요? 무슨 일이 있어요?”

허윤진은 진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 때문에 깜짝 놀라 얼른 물었다.

“아니에요. 빨리 푹 쉬세요. 일단 먼저 가볼게요.”

진서준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보는 아니라고요. 날 속이지 말고 빨리 말해요.”

허윤진은 입을 삐죽 내밀며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진서준은 껄껄 웃으며 얼른 화제를 돌렸다.

“윤진 씨가 지금 말도 똑바로 하는 걸 봐서는 몸 상태가 많이 나았는가 봐요. 이럴 줄 알았다면 아까 좀 더 기다렸다가 화장실로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진서준이 또 방금 전의 일을 말하는 것을 보고 허윤진의 예쁜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변했다.

“그만해요!”

허윤진은 얼른 이불 속에 머리를 묻었다.

“알겠어요. 먼저 가볼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간호사를 부르거나 저한테 전화 주세요.”

진서준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떠났다.

병실을 나온 후 진서준은 더 이상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어서 주먹으로 벽을 힘껏 쳤다.

쿵...

진서준의 주먹에 맞은 자리에는 순식간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겼고 사방으로 퍼졌다.

진서준의 몸에서 강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오가던 간호사와 환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가 봐.”

진서준은 어두운 얼굴로 병원을 떠났다.

병원을 떠난 후 진서준은 즉시 한 씨 저택으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에 진서준은 점차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떻게 김연아를 구해낼지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였다.

김씨 가문은 강남에서 두 번째로 큰 가문이었기에 그 실력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세 명의 선천 대종사만으로도 많은 고수를 물리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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