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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한제성은 조금 불안해졌다.

“진서준 씨, 그의 주먹에 맞아줄 필요는 없잖아요. 그의 주먹에 바닥에 균열이 생길 정도잖아요!”

진서준은 덤덤히 웃었다.

“그의 주먹에 담긴 힘은 나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 다름없어요. 두려워할 필요가 없죠.”

한씨 일가 부자는 혀를 내둘렀다. 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유강의 주먹 한 방에 바닥에 균열이 갈 정도인데, 이렇게 무시무시한 힘을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다니...

이때 황영산이 절뚝거리면서 걸어왔다. 그는 온몸의 피가 빠진 듯 안색이 무척 창백했다.

“한 주먹에 저 자식을 죽여버리도록 해. 허풍 떠는 걸 좋아하는 놈이니 말이야!”

황영산의 머릿속에는 진서준을 때려죽여서 허풍을 떤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황영산이 말하지 않아도 유강은 절대 봐줄 생각이 없었다.

“죽어!”

유강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의 주먹은 공기를 가르며 진서준의 심장 쪽으로 날아들었다.

심장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급소이자 가장 약한 기관이었다

사람은 심장이 망가진다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쿵...

굉음이 들려옴과 동시에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사방에서 먼지가 일어 진서준과 유강의 모습을 가렸다.

먼지가 사라진 뒤 둘이 있던 곳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진서준은 마치 산처럼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유강은, 진서준을 때렸던 그 손이 축 늘어져 있었다. 손뼈가 전부 부러졌기 때문이다.

이때 유강의 두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입은 떡 벌어졌다.

그는 자신이 전력을 다해 휘두른 주먹이 무엇 때문에 진서준을 다치게 할 수 없었는지, 왜 오히려 자신이 다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유강을 본 진서준은 차갑게 웃었다.

“학교 다녀본 적 없어? 힘의 상호 작용 원리 몰라?”

유강이 주먹을 뻗은 순간, 그의 힘은 그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났다.

만약 그보다 약한 사람을 때렸다면 그 힘이 전부 유강에게 되돌아가지 않고 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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