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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바닥에 누워있던 황영산은 진서준이 유강의 주먹에 맞아서 날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반전에 아파서 기절할 뻔했던 황영산은 넋이 나갔다.

한씨 일가의 세 종사는 유강의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그런데 진서준은 왜 멀쩡한 걸까?

설마 유강이 진서준을 봐준 걸까?

“이게 힘의 반을 쓴 거라고? 너무 약한데.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진서준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차갑게 웃었다.

그의 거만한 말에 유강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건방 떨지 마. 이제 곧 웃음이 나오지 않게 해주지!”

유강은 잡힌 주먹에 몰래 힘을 꽉 주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마치 그의 주먹을 쥐고 있는 것이 손이 아니라 펜치 같았다.

전력을 다한 유강은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유강, 어떻게 된 거야?”

황영산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강을 바라보았다.

“전... 전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어요. 제가 전력을 다한다면 이 집은 무너질 거예요. 그렇게 되면 당신은 도망치지 못할 거예요.”

유강은 서둘러 거짓말했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숨기기 위해서 말이다.

황영산은 유강이 자신을 속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 전 유강이 보여준 힘은 확실히 대단했기 때문이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짓궂은 표정으로 유강을 바라보았다.

“그래. 내가 기회를 한 번 주겠어. 우리 나가서 싸우자고!”

말을 마친 뒤 진서준이 먼저 몸을 돌려 거실을 나갔다.

유강은 안색이 또 한 번 달라지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같이 나갔다.

황영산은 의자를 지팡이로 삼아서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죽고 싶어질 정도로 엄청난 통증이 따랐다.

한제성 부자도 서둘러 따라 나갔다. 그들은 진서준이 어떻게 유강을 혼내주는지 보고 싶었다.

별장 거실을 나가 앞마당에 있는 풀밭에 도착한 뒤, 진서준은 유강을 바라보면서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이 기회를 틈타서 도망칠 줄 알았는데.”

“우습네. 내가 도망칠 리가 있겠어? 너야말로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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