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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대종사는 95%의 무인들이 평생을 노력해도 될 수 없는 경지였다.

대종사가 되려면 우선 종사가 되어야 했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종사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이 40세 이상이었다.

유강처럼 30대에 종사가 된 사람들은 아주 대단한 편이었다. 그와 같은 사람들은 재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큰 가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유지수는 무도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었다.

더욱 중요한 건 약재를 살 돈이 없다는 점이었다.

진서준이 지금 그녀에게 옥선화를 하나 준다고 해도 그녀는 기껏해야 내공 초기 수준이 될 것이다.

내공 초기는 종사가 되려면 두 개의 경지를 뛰어넘어야 했다.

그 두 개의 경지를 뛰어넘으려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이 필요했다.

진서준은 유지수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줄 생각이 없었다.

“내 말 좀 다 듣고 얘기할래?”

유지수는 그를 향해 눈을 흘겼다.

“진서라를 먼저 돌려줄 수는 있어. 하지만 진서라의 몸에는 내가 심어둔 독이 있어서 매달 이곳에 와서 해독약을 마셔야 해.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될 거야. 내가 대종사가 되는 날 진서라의 몸에 있는 독을 완전히 해독해 줄게!”

진서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지수를 바라보았다.

유지수는 정말로 간악했다.

그가 알고 있는 유지수가 아닌 것 같았다.

“왜 날 그렇게 보는 거야? 네가 원한다면 나는 언제든 할 수 있어!”

유지수는 눈을 접어 웃으면서 자기 속옷을 내렸다.

진서준은 정신을 차린 뒤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서라부터 만나게 해줘!”

“문제없어. 잠깐 옷 좀 갈아입을 테니까 기다려.”

유지수는 진서준의 앞에서 대놓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진서준이 고개를 돌렸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 광경에 피가 한곳으로 쏠렸을 것이다.

“자, 가자!”

유지수는 옷을 입은 뒤 문가를 향해 걸어갔다.

진서준은 유지수가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 동생은 어디 있어?”

차에 오른 뒤 진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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