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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이게 뭐야?”

유지수는 피비린내를 맡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렸다.

“열어보면 알게 될 거야.”

진서준은 평온하게 대답했다.

유지수는 손을 뻗어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 사람 머리가 들어있는 걸 본 유지수는 눈빛이 흔들렸다.

“어때? 아는 사람이야?”

진서주은 유지수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유지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몰라. 갑자기 사람 머리를 가져오다니.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진서준은 유지수의 헛소리를 믿지 않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 민머리 남자가 다 얘기했어. 너 서북 유씨 일가의 사람이라며. 맞지?”

유지수는 동공이 살짝 떨리더니 고개를 들어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웃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서북 유씨 가문?”

“모르는 척하지 마. 무도 대회 날 너도 있었잖아. 이 민머리 남자는 네가 사람을 시켜 구한 거지?”

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

“네가 황씨 일가에 시집갈 수 있었던 것도 유씨 일가 때문이잖아. 그리고 옥선화는 유씨 일가로부터 수련에 관한 일을 알게 되어서 나더러 찾으라고 한 거잖아. 그렇지 않으면 네 정도 안목과 지식으로 어떻게 옥선화를 알겠어?”

진서준의 말에 유지수는 한참을 침묵했다.

몇 분 뒤 유지수는 고개를 들어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너 점점 더 무서워지는구나.”

“너도 마찬가지야. 너도 발전했는데 내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있을 수는 없잖아. 안 그래?”

진서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난 서북 유씨 일가의 사람이야. 하지만 나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유지수는 자조하듯 웃어 보였다.

“예전 부모님은 내게 잘해주지 않았어. 난 그저 부모님이 아들만 좋아하고 딸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건 줄로 알았지. 그런데 알고 보니까 난 부모님의 친딸이 아니었던 거야! 내 친부모님은 나도 아직 만나 뵙지 못했어. 유씨 일가 사람 중에서 유강만 만난 적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전화로 연락했었어.”

유지수의 말을 들은 진서준이 물었다.

“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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