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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진서준이 손쉽게 유강을 처단하자 한씨 일가 부자는 그를 더욱 우러러보았다.

당시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한씨 일가는 확실히 줄을 잘 섰다.

한제성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 황영산과 유강의 시체를 처리했다.

“진서준 씨, 저 민머리 남자의 머리는 어디에 쓰실 건가요?”

한제성은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

그는 진서준이 민머리 남자와 원한이 있어서 그의 시체를 훼손하는 건 줄로 알았다.

그런데 진서준은 민머리 남자의 머리를 박스 안에 넣으라고 했다. 머리를 공으로 쓸 생각은 아닐 텐데 말이다.

“쓸 데가 있어요. 제 짐작이 맞는지 확인해 보려고요.”

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머리를 박스에 담아둔 뒤 얘기 드릴게요!”

곧 한제성은 나무 상자 하나를 들고 와서 진서준을 찾았다.

“진서준 씨, 민머리 남자의 머리는 여기 있습니다.”

나무 상자에 담겨 있는데도 피비린내가 심하게 났다.

한제성은 진서준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고마워요.”

진서준은 나무 상자를 받아 든 뒤 몸을 돌려 별장에서 나갔다.

“진서준 씨, 어디로 가세요? 제가 차로 모셔다드릴게요!”

한제성이 서둘러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직접 운전하면 돼요.”

진서준은 차에 탄 뒤 곧 떠났다.

진서준이 떠난 뒤 한서강은 서둘러 한제성에게 말했다.

“아들아, 우리 가문이 앞으로 백 년 동안 편안히 지낼 수 있을지는 진 마스터님께 달려 있어. 너랑 보영이는 꼭 진 마스터님의 말을 잘 따라야 한다. 알겠지?”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랑 누나는 진 마스터님 말을 잘 따를 테니까요!”

한제성이 가슴을 치면서 장담했다.

“그래. 하지만 아쉽구나. 진 마스터님께 여자 친구가 없었다면 보영이에게 기회가 왔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한서강이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말해 봐. 우리 부자 사이에 못 할 말이 뭐가 있어?”

“진서준 씨처럼 대단한 사람의 곁에는 여자가 한둘이 아닐 거예요. 만약 저희 누나가 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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