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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다시 사부님을 만났을 때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구창욱 어르신 몸은 어떠십니까?”

왕우림이 물었다.

“아주 정정하십니다. 저보다 더 건강하실 겁니다.”

진서준은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곧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왜 유지수를 도와서 이런 일을 하는 겁니까?”

진서준은 그 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왕우림처럼 대단한 사람은 유지수의 명령을 따를 이유가 없었다.

“전에 옥패를 지니고 절 찾아왔던 사람이 제게 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왕우림이 말했다.

“네? 또 만난 적이 있는 겁니까?”

“아뇨. 그 사람은 제게 편지로 연락했습니다. 편지 내용은 전에 저희가 얘기했던 암호로 적혀 있었습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자 곧바로 깨달았다.

“그 사람은 확실히 가짜군요. 분명 대단한 장인을 찾아가서 똑같은 옥패를 만난 게 틀림없습니다!”

진서준은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유지수가 진서라를 이곳까지 데려왔으니, 어쩌면 유지수는 그 사칭범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몰랐다.

진서준은 잠시 뒤 유지수를 찾아가서 물어볼 생각이었다.

“각주님, 제가 조금 전에 재앙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왕우림이 입을 열었다.

왕우림이 천기각의 사람이란 걸 알고 난 뒤 진서준은 그의 말을 조금은 믿었다.

“또 다른 걸 보아냈습니까?”

진서준은 서둘러 물었다.

“각주님께서 정혈 한 방울을 주시지 않는 이상 더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각주님의 신분은 워낙 베일에 감싸여져 있어 제 능력으로만 알아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왕우림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서준은 사실 구창욱이 했던 말들을 별로 믿지 않았다.

구창욱은 그에게 용의 혈맥을 타고났고 왕이 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했었다.

그때 진서준은 구창욱이 농담하는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좋아요. 우선 정혈을 드리겠습니다.”

진서준은 손가락을 깨물더니 정혈 한 방울을 짜냈다.

왕우림은 곧바로 술법을 시전하였다. 그는 진서준의 정혈을 감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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