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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원재경의 말을 들은 진서준은 당황했다.

인의방 1위면 실력이 완전히 다른 차원일 것이다.

전에 제마 법왕은 실력으로 진서준을 압도했었다. 그런 그조차도 겨우 인의방 3위였고 1위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만약 정말로 원재경을 죽인다면 원재경의 아버지가 복수하러 찾아올지도 몰랐다.

그렇게 되면 국안부조차 진서준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자식을 죽인 원한은 그 어떤 원한보다도 컸기 때문이다.

진서준이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 있자 원재경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점점 더 기고만장해졌다.

‘난 널 이길 수 없지만 내게는 아버지가 있어!’

“이 자식, 지금 당장 비켜.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에게 이를 줄 알아!”

원재경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감히 인의방 1위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지의방에서 거꾸로 10위 안에 드는 사람들도 감히 원재경의 아버지를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소문에 따르면 원재경의 아버지가 지의방에 들지 않은 이유는 그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일 때문에 원재경의 아버지는 직접 국안부에 찾아가기까지 했었다.

그래서 많은 무인들이 원재경의 아버지를 인의방의 수문장이라고 불렀다.

“내가 정말로 당신을 어쩌지 못할 것 같아?”

진서준은 칼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재경을 바라보았다.

원재경은 그의 눈빛에 겁을 먹고 연달아 다섯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는 당장이라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 순간, 그는 얼음 동굴에 갇힌 듯 몸이 서늘했고,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진서준은 마치 눈동자에 칼날을 숨겨 놓고 있는 듯했고, 그 칼날이 그의 목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줄 알아.”

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

원재경은 크게 숨을 들이켰다. 조금 전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된 것처럼 말이다.

‘저놈 눈빛에 겁을 먹은 건가?’

원재경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셋!”

진서준은 이미 카운트를 시작했다.

원재경은 정신을 차린 뒤 화를 냈다.

“날 위협하려고? 그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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