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0화

모두 뒤로 물러서며 연신 감탄했고 겁에 질려 떨리는 눈빛으로 제마 법왕을 바라봤다.

몇 초 후, 진서준의 천문검은 완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진서준은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죽음의 기운을 느꼈다.

바로 이때 진서준 앞에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혜윤아.”

진서준이 장혜윤을 구하기도 전에 검은 창은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다.

푸흡...

장혜윤의 오른쪽 가슴에서 피가 샘솟듯 뿜어나왔다.

“혜윤아!”

진서준은 장혜윤의 오른쪽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본 후 순간 멍해졌다.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

진서준은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고 남은 모든 영기를 모아 검은 창을 박살 냈다.

그리고 쏜살같이 달려가 장혜윤을 품에 안았다.

피는 곧 진서준의 흰색 양복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짙은 피비린내는 모두의 코를 자극했다.

“서...서준아...”

“나... 너무 추워...”

장혜윤의 얼굴은 백지처럼 하얗게 변했다. 앵두처럼 빨갛던 그녀의 입술이 끊임없이 떨렸다.

“나... 죽는 거 아니야?”

“아니야. 죽지 않아. 죽지 않는다고!”

“나를... 좀 안아줘... 너무 추워...”

진서준은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고 장혜윤을 꽉 끌어안았다.

진서준 몸속의 영기는 장혜윤의 몸속으로 끊임없이 전송되었지만 그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죽으면 안 돼! 안된다고!”

진서준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빨리... 은영과를 가져와!”

한보영은 정신을 차리고 전홍석이 보내온 은영과를 진서준에게 건네주었다.

진서준은 은영과를 받고 한 조각 베어 물더니 잘게 씹은 후 입으로 장혜윤에게 먹여주었다.

은영과는 진정한 영과이다. 비록 기사회생의 효능은 없지만 진서준은 은영과의 힘을 빌려 장혜윤의 체질을 개선하고 그녀를 수련자로 만들 수 있다.

그때가 되면 그녀의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은영과를 장혜윤에게 먹인 후 진서준은 급히 영기를 움직이면서 그녀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는 제마 법왕의 존재를 진작에 잊었다.

“진 마스터님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