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6화

“여긴 호국 장군도 없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나?”

제마 법왕은 차갑게 웃었다. 호국 장군이 없으면 그는 중부 3성에서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고 누구도 감히 그를 막을 수 없다.

“이 자식아, 빨리 여기로 와! 국안부의 체면을 봐서 한 방에 죽여줄게.”

제마 법왕은 진서준에게 말했다.

그러자 진서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누가 죽을지는 아직 모르지.”

제마 법왕은 진서준에게 강렬한 위기감을 안겨주었지만 진서준은 물러서지 않았다. 서서 죽을지언정 무릎 꿇고 살지는 않을 것이다.

“내 제자를 죽였다고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고작 종사 주제에 잘난 척도 하네. 너를 죽이는 건 한 방이면 돼.”

제마 법왕은 거만하게 말했다. 종사는 제마 법왕의 안중에도 없는 존재일뿐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제마 법왕이 종사를 죽이는 건 창피한 일이기도 하다.

“진 마스터님, 가지 마세요.”

설우빈은 제마 법왕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 호국사는 제마 법왕처럼 인의방 3위에 드는 강자들의 모든 자료를 머릿속에 담아둘 것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물러설 이유가 없죠.”

진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때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설우빈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제마 법왕, 진 마스터님은 우리 국안부 호국 장군이 직접 임명한 상경님입니다. 정말 우리 국안부의 상경님을 죽이겠습니까?”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

‘상경이 뭐지? 내가 언제 국안부 상경이 되겠다고 했지?’

“응? 이 자식이 국안부 상경이라고? 나를 속이는 건 아니지?”

제마 법왕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상경은 호국사보다 높고 호국 장군보다 낮은 직위다.

지방으로 가면 일인자와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상경이 되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

“당연히 아니죠. 못 믿겠으면 천자진군에게 전화해 보셔도 됩니다.”

설우빈은 핸드폰을 꺼내 천자진군에게 전화하려고 했다.

“잠깐만!”

이때 제마 법왕이 급히 소리쳤다.

“됐어. 이번에 국안부의 체면을 봐서 없던 일로 할게. 하지만 먼 길을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