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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죽고 싶은 걸까? 감히 진 마스터님을 위해 열린 파티를 망치려고 하다니.’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 전홍석이 애원하던 화면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다.

“저 사람은 누구지?”

그 사람은 검은색 긴 망토로 온몸을 감싸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들 그에게서 음산한 기운을 느꼈다.

눈앞의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은 시쳇더미 속에서 기어 나온 것 같았다.

“당신은 누구죠? 감히 진 마스터님의 파티에서 소동을 일으키려고 해요?”

권해철이 곧바로 다가가서 따져 물었다.

진서준은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미간을 구겼다.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에게서 창격과 아주 흡사한 기운이 느껴졌다.

설마 마수인 걸까?

“비켜. 난 당신을 찾아온 게 아니니까.”

제마 법왕이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아주 날카로워서 듣기 거북했다. 마치 누군가 손톱으로 유리를 긁는 것처럼 아주 거슬리는 소리였다.

그 소리를 들은 순간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권해철도 참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면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설... 설마 마수?”

마수라는 말을 듣자 허씨 일가와 한씨 일가 종사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마수는 반드시 죽여야 하는 존재였는데 눈앞의 이 사람은 감히 떳떳하게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서준은 미간을 살짝 구겼다. 그는 눈앞의 사람이 누군지 대충 짐작이 갔다.

“혹시 창격의 사부인가?”

진서준이 확실하지 않은 어조로 물었다.

“맞아!”

제마 법왕은 차갑게 대답했다.

곧 그는 모자를 벗어 자기 얼굴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은 아주 기괴했다. 뼈만 남은 것처럼 말랐지만 혈관이 많고, 또 매우 굵었다. 거의 엄지손가락 절반 정도는 될 것 같았는데 마치 지렁이 십여 마리가 얼굴을 기어다니는 것만 같았다.

그의 얼굴을 본 순간 설우빈의 표정이 삽시에 달라졌다.

“저... 저 사람은 제마 법왕!”

설우빈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제마 법왕은 인의방 3위인 강자로 실력이 무시무시했다.

전에 진서준의 손에 죽은 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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