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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진서준이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를 들은 노부인의 가족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들은 큰일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이 가족은 이런 수법으로 6천만-8천만 원을 갈취했다.

평범한 사람이 10년 동안 일해도 벌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그들이 경찰에 연락해서 자기 잘못을 자백하면 형량은 줄어들지만 그래도 몇 년 동안 감옥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진서준은 그들을 한호철과 그의 부하들에게 넘겨서 처리할 것이다.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할 수 있었다.

노부인의 가족은 급히 용서를 빌며 말했다.

“선생님, 제발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안 돼요!”

진서준은 망설임 없이 바로 거절했다.

그는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이런 사람을 용납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조금 전까지 이 가족에게 기회를 줬었다.

진서준이 계속 자신들을 밀어붙이는 것을 본 건장한 남자는 이를 악물며 화를 냈다.

“너 이 자식, 내 인내심을 건드리지 마. 너도 우리와 같이 망하게 만드는 수가 있어!”

이 말을 들은 한호철은 즉시 기뻐하며 건장한 남자의 뺨을 때렸다.

이 한 방에 건장한 남자는 머리가 멍해지고 눈앞에 별이 보이는 것 같았다.

“젠장, 우리가 누군지 알아?”

“우리는 호스텔 그룹이다! 우리와 죽을 때까지 싸울 힘이 있어?”

건장한 남자는 분명 조폭 출신이었다. 그는 한호철의 자기소개를 듣자마자 다시 한번 움찔했다.

그도 속한 조직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작은 조직원일 뿐이었다.

그들의 보스는 그를 위해 호스텔 그룹 사람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다.

“형님, 우리가 직접 경찰에 신고해서 자백해도 괜찮을까요?”

건장한 남자는 울먹이는 얼굴로 자비를 구걸했다.

진서준은 한호철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문제는 호철 씨에게 맡길게요. 난 아직 할 일이 남아서요.”

“진 선생님, 저 한호철이 반드시 이 문제를 처리할 테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한호철은 자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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