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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진서준은 이웃에서 일어난 소동에 관해 설명했다.

굳이 이 문제를 허사연과 다른 여자들에게 숨길 필요가 없었다.

바이올렛이 아직 살아있는 상황에서 진서준은 바이올렛이 허사연 일행에게 해를 끼칠까 봐 두렵기도 해서 미리 상황을 대충 설명해야 했다.

“뭐라고?”

허사연 일행은 생각지 못한 대답에 다들 깜짝 놀랐다.

“엘리사는 용란 공주 아니에요? 해외의 혈수사가 왜 공주를 잡아가죠? 아참, 근데 혈수사는 대체 뭐예요?

허사연은 연달아 질문을 쏟아냈다.

진서준은 어리둥절해하는 여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해외의 혈수사는 영화 속 흡혈귀 같은 존재라고 보면 돼?”

허윤진이 혈수사를 비교적 실감 나게 비유했다.

“거의 비슷하지만 혈수사는 낮에도 태양 아래서 살 수 있어.”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혈수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는 진서준도 잘 알지 못했다.

어제 혈수사 바이올렛과 한 번 싸워본 게 전부였다.

이 사람들의 정체와 특징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알아봐야 했다.

“그 공주는 구출됐어?”

김연아가 결정적인 질문을 던졌다.

용란의 공주가 대한민국에서 사고를 당하면 국제적인 문제가 생길 게 분명했다.

“구출했어. 아침에 국안부에서 문자 왔는데 엘리사와 공주 경호원이 이미 경성에 돌아갔대.”

아침에 이가 나미가 막 떠나고 진서준은 진서훈이 보낸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는 엘리사가 안전하게 경성에 도착했으며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진서준은 오늘 류재훈의 일을 도와주고 그 후 경성에 갈 계획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진서준이 외출한다고 하자 허윤진이 즉시 말했다.

“나도 같이 갈게.”

“난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거야.”

진서준은 허윤진을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았다. 이 애는 성가실 정도로 진서준을 너무 졸졸 따라다니기 때문이었다.

“무슨 소리야? 나도 너랑 같이 가서 중요한 일 도와줄 수 있잖아.”

허윤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지만 여전히 귀여워 보였다.

“진서준 씨, 그냥 윤진을 데리고 가세요.”

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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