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의 경지에 오른 종사가 진서준의 검에 의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다니!남은 네 명의 종사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퍽퍽퍽...그들이 주먹으로 진서준의 몸 이곳저곳을 가격하자,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고 목이 촉촉해지더니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조민영은 그가 피를 토해내는 걸 보고 놀라움에 비명을 지르면서 달려갔다.“아저씨...”“다가오지 말아요, 난 괜찮아요!”진서준은 충격이 컸는지 10여 걸음 뒤로 물러나서야 몸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피까지 토했는데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요...”조민영이 애타는 목소리로 눈물까지 떨어뜨리자, 그들은 진서준을 보면서 냉소를 금치 못했다.“생각보다 맷집이 좋은데, 그래도 넌 우리의 손에 죽을 운명이야!”네 명의 종사는 자기 패거리를 죽인 진서준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처단해야만 했다.그러나 진서준은 겁을 먹기는커녕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이 싸움에서 누가 살고 죽을지는 누구도 장담 못 해!”“죽음 앞에서도 이렇게 건방지다니, 빨리 때려죽이자!”곧이어 그들은 진서준에게 살길을 남겨주지 않고 한 방에 죽일 생각인지 아까보다 더욱 무서운 기세로 거침없이 달려들었다.진서준은 2품 종사의 힘으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어려웠기에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나 너무 힘을 주면 자기의 실력이 들통나서 용전의 관심을 끌 것이 분명했다.그는 원래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신농에 입성해서 부모님의 갇혀있는 위치를 알아내고 기회를 찾아 그들을 구출하려고 했다.그런데 만약 신농사자의 주목을 받는다면 구출 작전이 훨씬 더 어려워질 건 불 보듯 뻔했다.순식간에 네 명의 종사와 진서준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조민영은 결국 펑펑 울면서 진서준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다.바로 그 순간 한 줄기의 무시무시한 검광이 나타나더니 그를 포위하던 종사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네 명의 종사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그 검광이 마치 하늘을 부
사실 조민영이 외동딸이 아님에도 그녀의 부모님은 항상 애지중지하게 키웠고 그녀가 실종된 순간, 동북 전체를 뒤집을 판이었다.그녀는 부모님께 신농에 들어가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무조건 반대할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알았기에 몰래 집안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얼마 후, 조기강은 신농산 근처의 마을에서 조민영을 보았다는 제보를 듣고 한달음에 이곳으로 달려온 거였다.“네가 신농에 들어가겠다면 삼촌도 말릴 생각이 없어. 하지만 그곳에 일단 발을 들이면 나오기 힘들다는 걸 명심해!”조기강은 조민영을 탓하는 대신 진지하게 이치를 설명했다.“삼촌도 네가 강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해. 그렇지만 민영이도 부모님이 눈물에 젖어 사는 걸 원치 않잖아?”“삼촌이랑 이만 돌아가자, 내가 너한테 제일 좋은 사부를 찾아줄게!”조기강이 부모님까지 언급하자, 그녀의 고집스럽던 마음도 점차 누그러들었다.사실 그녀도 부모님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들의 체면을 세워 드리려고 신농에 입성할 생각이었다.조민영은 곧이어 진서준의 뒤에서 나와 조기강에게로 다가갔다.“삼촌, 내가 잘못했어요. 같이 돌아갈게요...”조기강은 그제야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데리고 갈 준비를 했다.“이제야 착하네...”이때 그녀는 서둘러 조기강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넷째 삼촌, 아저씨를 신농에 입성하도록 도와주면 안 될까요? 이틀 내내 저를 돌봐줬단 말이에요!”조기강은 난처한 부탁에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응? 신농은 자기의 능력으로 입성해야만 해. 삼촌이 도와줄 수가 없어...”그러자 조민영이 급히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아니, 올해는 규칙이 바뀌었어요. 삼촌이 아저씨를 신농의 대문 앞까지 호송해 주기만 하면 돼요!”이때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진서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민영 씨, 호의는 감사하지만 나 혼자서 갈 수 있으니까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그러자 조민영은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면서 진서준의 옷깃을 잡았다.“안 돼요! 방금
“셋!”“둘!”은범이와 황현호는 식은땀을 흘렸고, 결국 황현호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그만해요! 줄게요! 주면 되잖아요!”이제 그들에게는 종사가 말을 번복하든 말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두 사람은 전 재산과 황현호의 손에 있던 7개의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넘겨줬다.은행 카드와 보석 뭉치를 손에 넣은 종사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난 내뱉은 말은 지키는 사람이야, 이제 가봐도 좋아!”황현호와 은범이는 마음이 달갑지 않았지만, 목숨을 건지려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바로 그때,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다.“황현호, 너 때문에 우리 황씨 일가의 체면이 바닥을 쳤어!”황현호는 움찔하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누님...”그곳에는 황예은이 차가운 눈빛으로 황현호를 노려보고 있었다.“난 너 같은 쓸모없는 동생을 둔 적이 없으니까 누나라고 부르지 마!”평소 대범하고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황현호였지만, 황예은 앞에서는 감히 제멋대로 행동하지 못했다.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매번 황현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가 3일은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게 때렸기 때문이었다.황예은은 곧이어 차가운 말투로 말을 이어 나갔다.“우리 황씨 일가가 언제 남한테 재물을 빼앗긴 적이 있어?”재물을 강탈한 중년 종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뒤돌아보다가 황예은의 뛰어난 외모와 기질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사실 그녀는 명주시에서 제일 가는 미인이었다!뛰어난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범상치 않은 기품으로 그녀를 본 남자마다 매료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은범이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면서 심지어 두 사람 아이의 이름까지 생각했다.얼마 후, 중년 종사가 정신을 차리고 황예은을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이 바로 황씨 일가의 따님인가?”그러나 황예은은 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뒤에 있던 두 명의 노인한테 명령했다.“죽여...”두 노인은 호흡이 가빠 보일 정도로 늙어서 실력이 어떨지 알 수 정확히 알 수 없
황현호는 은범이가 신농에 들어가 실력을 향상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기에 황예은이 죽청 어르신까지 모시고 온 기회를 잡아 의형제를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바보인 줄로만 알았던 황현호의 의리 있는 모습에 은범이는 오히려 살짝 당황했다.그러나 황예은은 황현호를 동생이라고 봐주는 법도 없고 마음에 안 들면 때리기까지 했기에 그의 체면을 무시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나한테 부탁할 자격이 없을 텐데.”그녀는 사실 아름다운 외모와 어린 나이임에도 진정한 대성종사의 위치까지 올라갔고 동갑내기 중에서 그녀의 적수는 존재하지 않았다.그래서 황현호가 맞을 때마다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지는 건 흔한 일이었다.그러나 그도 이번만큼은 마음을 굽힐 수 없는지 화를 냈다.“누님,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예요! 만약 허락하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죽어도 괜찮아요.”은범이는 잠시 눈동자를 굴리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더니 입을 열었다.“현호야, 나 때문에 누님과의 사이가 틀어지는 건 말이 안 돼. 나 혼자서도 괜찮으니까 빨리 가.”사실 요 며칠간의 만남을 통해 은범이는 황현호를 구슬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그의 예상대로 황현호는 떠날 기미가 없이 더욱 고집을 부리면서 단호하게 말했다.“범아, 우리는 의형제야! 걱정하지 마, 내가 누님한테 맞아서 갈비뼈 열 개가 부러지고 한쪽 다리를 못 쓴다고 해도 오늘 널 반드시 신농 종문까지 데려다줄 거야!”은범이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척하며 황현호를 와락 껴안았다.“내 둘도 없는 형제여!”한편, 황예은은 은범이의 가증스러운 행동을 눈치챘지만, 폭로할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어떻게 하면 저놈을 신농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지 말해봐.”황현호는 곧장 기쁨에 젖어 용전이 방금 말했던 규칙을 그녀에게 빠짐없이 알려줬다.규칙을 들은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신농이 제자를 선발하는 일이니 자기가 비평을 늘어놔도 쓸모없다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자, 신농 문 앞까지 데려다줄게.”
황현호가 죽청 어르신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죽청 어르신은 황씨 일가를 모시면서 황현호와 갑부에게만 복종할 뿐이었고 황현호는 직속 주인이 아니었기에 명령할 권한이 전혀 없었다!죽청 어르신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황현호는 금세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황예은에게 도움을 청했다.“누님, 어젯밤 제가 저놈한테 엄청난 수모를 당했다고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황현호의 억울한 표정에 그녀는 못 이기는 척 차갑게 한마디 했다.“이번 한 번뿐이야.”“감사합니다, 누님! 감사합니다, 누님!”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황현호는 두 명의 죽청 어르신과 진서준의 패거리를 향해 다가갔고 거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어제는 엄청나게 건방지지 않았습니까? 우리 가문을 공양하는 사람도 왔으니 또 한 번 미쳐 날뛰어 보시죠!”진서준은 이내 그의 뒤에 있는 두 대종사를 바라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두 사람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한눈에 알아챘기 때문이었다!그들이 풍기는 냄새로 보아 적어도 6품 대종사의 경지에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조민영이 갑자기 진서준의 앞을 막아서더니 대뜸 화를 냈다.“어제는 분명히 당신이 먼저 우리를 건드렸잖아요! 아저씨는 당신을 봐줬다고요!”조기강도 곧장 그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음을 알아채고는 차갑게 물었다.“내 조카가 어제 일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데 죽고 싶어서 환장했습니까?”황현호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조기강을 자세히 관찰했고 조민영에게 대시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었던지라 최대한 분수를 지키면서 예의 있게 말했다.“당신이 저놈의 삼촌입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민영 씨와는 아무런 충돌이 없었고 저놈한테 원한이 있을 뿐입니다!”그러자 조민영이 급히 말을 꺼냈다.“아저씨의 일이 바로 내 일이에요!”진서준은 조민영의 다정하고 의리 있는 모습에 감동했고 이내 냉담한 목소리로 황현호에게 말했다.“말로 할 때 당장 꺼져! 아니면 여기 남아보시던지
진서준 일행 10명은 용전의 뒤를 따라 줄곧 산을 향해 걸었는데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올랐는지 모른다.계단 양쪽의 나무는 갈수록 무성해져 달빛이 거의 침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하지만 진서준 일행은 보통 사람이 아니므로 달빛이 아무리 어두워도 그들의 행동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은범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계단을 걸어왔는지 헤아릴 수 없었고 두 다리는 마치 천근 무게를 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진서준도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그들은 아마도 이미 3천여 미터의 산길을 걸었을 것인데도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았다.주변은 점점 짙어져 가는 안개로 덮여 앞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도착했다!”얼마나 더 가야 할지 생각하던 차에, 용전이 갑자기 멈춰 서서 사람들에게 등을 보인 채 말했다.“어? 벌써? 사방이 어둑어둑해서 입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모두의 얼굴은 의혹으로 가득 찼다.“흥, 우리 신농의 입구를 당신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어찌 대한민국 최고의 종문이라 자칭할 수 있겠어!” 용전은 콧방귀를 뀌고는 옥경을 꺼냈다.그는 몸속의 진기를 옥경에 주입한 후, 오른쪽을 향해 비추었다.옥경이 비치는 곳에 꼬불꼬불한 오솔길이 나타났다.이 꼬불꼬불한 오솔길이야말로 신농 종문의 진정한 입구였다.진서준 일행은 모두 놀라서 입을 딱 벌린 채 서로 간 얼굴만 쳐다보았다.입구에는 나이가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이 서 있었는데, 이들은 용전을 보자마자 급히 달려와 공손히 주먹을 마주 잡고 ‘용 선배!’라고 인사했다.이 두 사람은 신농 종문에서 이전에 모집한 제자로서 이곳에서 대문을 지키는 일을 맡고 있었다.매일 바람이 불고 햇볕이 내리쬐는 밖에서 수고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또 용전과 같은 내실 제자들의 멸시와 조롱까지 받아야 했다.용전은 도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오솔길로 들어섰다.진서준이 따라나서자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용전의 뒤를 따라가면서 무척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자신이 곧 신농 종문에서
진서준은 옷을 들고 눈여겨보았다.옷의 스타일은 용전이 입은 옷과 유사했지만, 용전의 옷은 검은색이고 그들의 옷은 흰색이다.특히 앞가슴에 신농의 종문을 상징하는 ‘신농’이라는 글자가 새겨있지 않았다.“너희들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훈련복이야, 일련의 훈련을 거쳐서 죽지 않는 자만이 정식으로 우리 신농의 제자가 될 수 있다!”용전이 진서준에게 말했다.이번 훈련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은범 그들의 심장은 즉시 목구멍으로까지 치솟았다.갖은 고생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신농 제자가 되기까지 겨우 한 걸음밖에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 만약 죽는다면, 그들한테는 정말 큰 손해였다.진서준을 비롯한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은 후, 용전은 그들을 데리고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훈련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오늘 밤, 너희는 저곳으로 가서 훈련하거라!”‘오자마자 훈련을 하라고?’그들의 얼굴은 온통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덮였다.낮에 그들은 필사적으로 시험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또 한나절 동안 계단을 밟아왔다.‘무쇠로 만들었어도 좀 쉬어야지!’“용 선배, 하룻밤만 쉬게 해 줄래요? 내일 아침에 다시 훈련...”용전은 듣고 나서 쌀쌀하게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꺼져버리든지, 아니면 지금 당장 훈련하러 가든지!”용전의 단호한 말투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서 훈련장으로 향했다.용전은 신농의 한 제자에게 다가가서 몇 마디 분부하고는 즉시 그 자리를 떴다.용전은 비록 떠났지만, 그들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명의 제자를 파견하여 진서준 그들을 감시하게 했다.“지금 훈련은 주로 너희들의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강기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오직 자신의 몸으로 훈련해야 한다.”“종목마다 천 세트씩 해야 쉴 수 있다!”진서준 일행을 감시하는 그 사람이 큰소리로 외쳤다.은범을 비롯한 사람들은 듣자마자 화가 나서 두피가 터질 것 같았다.그들 10명 중 진서준과 유자성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무도
신농곡은 몹시 클 뿐만 아니라, 또한 밤에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진서준은 섣불리 멀리 갈 수 없었다. 그는 단지 주위의 몇 개의 다락방과 집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었다.4월까지는 아직 한 달 남짓한 시간이 남아있기에, 진서준은 신농곡을 더듬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칠 동안의 세밀한 관찰을 통하여, 진서준은 신농곡에 대한 비교적 포괄적인 정보를 얻게 되었다.가장 북쪽에 있는 20여 미터 높이의 다락방은 신농곡 장로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다.장로 다락방 뒤에는 작은 오두막집이 있었는데, 주위에는 어떠한 방어력도 없었지만, 진서준은 단 한 번도 사람이 드나드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누구든지 이 오두막집에 들어가려고 한다면 필연코 다락방에 있는 장로들의 주의를 일으키기 때문이었다.진서준과 같이 들어온 사람들 말에 의하면, 신농곡에는 모두 다섯 명의 장로가 있는데, 그중에서 세 분의 장로는 10품 대종사, 큰장로와 둘째 장로는 지선이라고 했다.만약 이 다섯 사람을 건드린다면, 설사 진서훈이 오더라도,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그래서 진서준은 자신의 어머니가 이 오두막집에 갇혔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진서준이 한참 오두막집에 어떻게 들어갈까를 고민하던 참에 진서준은 맞은편에 앉은 한 남자가 말을 건네 왔다.“평안 씨, 자네의 진보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닙니까? 이제 겨우 사흘짼데, 당신은 벌써 힘든 줄 모르는 경지에 달했네요.” 정신을 차린 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는 검술을 익히기 전에 먼저 몸을 단련했습니다.”진서준과 얘기를 나누는 이 사람은 임배라고 하는데, 경성 임씨 가문의 방계에 속하며, 올해 서른여덟 살인 일품 대종사이었다.임씨 가문의 직계가 그들의 방계를 무시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임배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 직계의 안중에서의 방계의 지위를 바꿔보려고 필사적으로 수련해왔다.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진서준과 임배는 곧 친해졌다.“몸만 단련한 게 아니죠? 저는 당신이 횡련 종사처럼 느껴지는데요.”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