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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진서준 일행 10명은 용전의 뒤를 따라 줄곧 산을 향해 걸었는데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올랐는지 모른다.

계단 양쪽의 나무는 갈수록 무성해져 달빛이 거의 침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진서준 일행은 보통 사람이 아니므로 달빛이 아무리 어두워도 그들의 행동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은범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계단을 걸어왔는지 헤아릴 수 없었고 두 다리는 마치 천근 무게를 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진서준도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은 아마도 이미 3천여 미터의 산길을 걸었을 것인데도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은 점점 짙어져 가는 안개로 덮여 앞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도착했다!”

얼마나 더 가야 할지 생각하던 차에, 용전이 갑자기 멈춰 서서 사람들에게 등을 보인 채 말했다.

“어? 벌써? 사방이 어둑어둑해서 입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모두의 얼굴은 의혹으로 가득 찼다.

“흥, 우리 신농의 입구를 당신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어찌 대한민국 최고의 종문이라 자칭할 수 있겠어!”

용전은 콧방귀를 뀌고는 옥경을 꺼냈다.

그는 몸속의 진기를 옥경에 주입한 후, 오른쪽을 향해 비추었다.

옥경이 비치는 곳에 꼬불꼬불한 오솔길이 나타났다.

이 꼬불꼬불한 오솔길이야말로 신농 종문의 진정한 입구였다.

진서준 일행은 모두 놀라서 입을 딱 벌린 채 서로 간 얼굴만 쳐다보았다.

입구에는 나이가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이 서 있었는데, 이들은 용전을 보자마자 급히 달려와 공손히 주먹을 마주 잡고 ‘용 선배!’라고 인사했다.

이 두 사람은 신농 종문에서 이전에 모집한 제자로서 이곳에서 대문을 지키는 일을 맡고 있었다.

매일 바람이 불고 햇볕이 내리쬐는 밖에서 수고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또 용전과 같은 내실 제자들의 멸시와 조롱까지 받아야 했다.

용전은 도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오솔길로 들어섰다.

진서준이 따라나서자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용전의 뒤를 따라가면서 무척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자신이 곧 신농 종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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