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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황현호가 죽청 어르신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죽청 어르신은 황씨 일가를 모시면서 황현호와 갑부에게만 복종할 뿐이었고 황현호는 직속 주인이 아니었기에 명령할 권한이 전혀 없었다!

죽청 어르신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황현호는 금세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황예은에게 도움을 청했다.

“누님, 어젯밤 제가 저놈한테 엄청난 수모를 당했다고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황현호의 억울한 표정에 그녀는 못 이기는 척 차갑게 한마디 했다.

“이번 한 번뿐이야.”

“감사합니다, 누님! 감사합니다, 누님!”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황현호는 두 명의 죽청 어르신과 진서준의 패거리를 향해 다가갔고 거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어제는 엄청나게 건방지지 않았습니까? 우리 가문을 공양하는 사람도 왔으니 또 한 번 미쳐 날뛰어 보시죠!”

진서준은 이내 그의 뒤에 있는 두 대종사를 바라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두 사람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한눈에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풍기는 냄새로 보아 적어도 6품 대종사의 경지에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조민영이 갑자기 진서준의 앞을 막아서더니 대뜸 화를 냈다.

“어제는 분명히 당신이 먼저 우리를 건드렸잖아요! 아저씨는 당신을 봐줬다고요!”

조기강도 곧장 그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음을 알아채고는 차갑게 물었다.

“내 조카가 어제 일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데 죽고 싶어서 환장했습니까?”

황현호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조기강을 자세히 관찰했고 조민영에게 대시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었던지라 최대한 분수를 지키면서 예의 있게 말했다.

“당신이 저놈의 삼촌입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민영 씨와는 아무런 충돌이 없었고 저놈한테 원한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자 조민영이 급히 말을 꺼냈다.

“아저씨의 일이 바로 내 일이에요!”

진서준은 조민영의 다정하고 의리 있는 모습에 감동했고 이내 냉담한 목소리로 황현호에게 말했다.

“말로 할 때 당장 꺼져! 아니면 여기 남아보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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