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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좋아요, 당신이 사정을 봐주지 않는 이상,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진서준은 손바닥을 쫙 펴서 흔들었다.

검이 공기를 베는 소리와 함께 천문검이 진서준의 손에 떨어졌다.

진서준의 손에 든 천문검을 보고 용전은 빈정거리며 말했다.

“이 검으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진짜 순진하네.”

“당신이 검을 다루니, 내가 먼저 검을 부숴버린 후 네놈들을 죽일 것이다!”

말을 마친 용전의 모습은 제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또한, 그 속도는 아까보다 더 빨랐다.

진서준은 눈동자가 급히 수축함에 따라, 앞을 향해 다섯 개의 검을 연속적으로 베었다.

다만 모든 검이 허영에 베였을 뿐, 용전의 털도 한 가닥 건드리지 못했다.

“속도가 너무 느려...”

용전의 빈정대는 목소리가 진서준의 귓가에서 울렸다.

‘펑!’

또 한 방!

긴박한 상황에서 진서준은 천문검으로 용전의 주먹을 막았다.

‘찰칵...’

손에 잡힌 검에서 뭔가 부러지는 소리처럼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검은 진서준에 의해 담금질 되었기에 강인함이 뛰어났다.

지금 용전의 한 주먹에 천문검이 작은 균열을 내고 있으니 용전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용전의 수련 시간은 진서준보다 훨씬 길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신농산 안에서 자랐고, 또 신농 대장로가 직접 가르쳤으니, 실력이 자연히 속되지 않을 것이었다.

고수들이 구름같이 모여드는 신농곡이라 할지라도, 또래 중 누구도 용전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심지어 같은 단계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두 명뿐이었다.

게다가 그 두 사람은 모두 40대 중년 남자였다.

“이것이 바로 네놈의 검이냐, 내 주먹보다도 약하네!”

용전의 얼굴에는 흉악한 웃음이 가득했고, 진서준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과 같았다. 진서준의 마음은 지금 초조하기 그지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천문검마저 지킬 수 없었다.

정말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펑펑펑...’

용전은 천수관음처럼 수많은 권영이 대중의 시야에 나타나 끊임없이 천문검을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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