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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신농곡은 몹시 클 뿐만 아니라, 또한 밤에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진서준은 섣불리 멀리 갈 수 없었다. 그는 단지 주위의 몇 개의 다락방과 집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었다.

4월까지는 아직 한 달 남짓한 시간이 남아있기에, 진서준은 신농곡을 더듬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며칠 동안의 세밀한 관찰을 통하여, 진서준은 신농곡에 대한 비교적 포괄적인 정보를 얻게 되었다.

가장 북쪽에 있는 20여 미터 높이의 다락방은 신농곡 장로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다.

장로 다락방 뒤에는 작은 오두막집이 있었는데, 주위에는 어떠한 방어력도 없었지만, 진서준은 단 한 번도 사람이 드나드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누구든지 이 오두막집에 들어가려고 한다면 필연코 다락방에 있는 장로들의 주의를 일으키기 때문이었다.

진서준과 같이 들어온 사람들 말에 의하면, 신농곡에는 모두 다섯 명의 장로가 있는데, 그중에서 세 분의 장로는 10품 대종사, 큰장로와 둘째 장로는 지선이라고 했다.

만약 이 다섯 사람을 건드린다면, 설사 진서훈이 오더라도,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래서 진서준은 자신의 어머니가 이 오두막집에 갇혔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진서준이 한참 오두막집에 어떻게 들어갈까를 고민하던 참에 진서준은 맞은편에 앉은 한 남자가 말을 건네 왔다.

“평안 씨, 자네의 진보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닙니까? 이제 겨우 사흘짼데, 당신은 벌써 힘든 줄 모르는 경지에 달했네요.”

정신을 차린 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검술을 익히기 전에 먼저 몸을 단련했습니다.”

진서준과 얘기를 나누는 이 사람은 임배라고 하는데, 경성 임씨 가문의 방계에 속하며, 올해 서른여덟 살인 일품 대종사이었다.

임씨 가문의 직계가 그들의 방계를 무시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임배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 직계의 안중에서의 방계의 지위를 바꿔보려고 필사적으로 수련해왔다.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진서준과 임배는 곧 친해졌다.

“몸만 단련한 게 아니죠? 저는 당신이 횡련 종사처럼 느껴지는데요.”

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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