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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사실 조민영이 외동딸이 아님에도 그녀의 부모님은 항상 애지중지하게 키웠고 그녀가 실종된 순간, 동북 전체를 뒤집을 판이었다.

그녀는 부모님께 신농에 들어가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무조건 반대할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알았기에 몰래 집안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조기강은 신농산 근처의 마을에서 조민영을 보았다는 제보를 듣고 한달음에 이곳으로 달려온 거였다.

“네가 신농에 들어가겠다면 삼촌도 말릴 생각이 없어. 하지만 그곳에 일단 발을 들이면 나오기 힘들다는 걸 명심해!”

조기강은 조민영을 탓하는 대신 진지하게 이치를 설명했다.

“삼촌도 네가 강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해. 그렇지만 민영이도 부모님이 눈물에 젖어 사는 걸 원치 않잖아?”

“삼촌이랑 이만 돌아가자, 내가 너한테 제일 좋은 사부를 찾아줄게!”

조기강이 부모님까지 언급하자, 그녀의 고집스럽던 마음도 점차 누그러들었다.

사실 그녀도 부모님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들의 체면을 세워 드리려고 신농에 입성할 생각이었다.

조민영은 곧이어 진서준의 뒤에서 나와 조기강에게로 다가갔다.

“삼촌, 내가 잘못했어요. 같이 돌아갈게요...”

조기강은 그제야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데리고 갈 준비를 했다.

“이제야 착하네...”

이때 그녀는 서둘러 조기강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넷째 삼촌, 아저씨를 신농에 입성하도록 도와주면 안 될까요? 이틀 내내 저를 돌봐줬단 말이에요!”

조기강은 난처한 부탁에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

“응? 신농은 자기의 능력으로 입성해야만 해. 삼촌이 도와줄 수가 없어...”

그러자 조민영이 급히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니, 올해는 규칙이 바뀌었어요. 삼촌이 아저씨를 신농의 대문 앞까지 호송해 주기만 하면 돼요!”

이때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진서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민영 씨, 호의는 감사하지만 나 혼자서 갈 수 있으니까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

그러자 조민영은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면서 진서준의 옷깃을 잡았다.

“안 돼요!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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