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성영급의 포위 공격에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은 듯 케딜리아는 손에 든 커다란 도끼를 휘두르며 외쳤다. “천한 인간이 감히 혈신의 위엄을 도전하다니. 피의 알을 내놓고 혈신 앞에서 참회하라!”“말도 안 되는 소리!”이민혁은 크기 외치며 케딜리아를 공격했다. 그는 야릇한 모습으로 순식간에 케딜리아의 왼쪽으로 돌진했고 우뢰날은 생각지 못한 각도로 케딜리아의 옆구리를 덮쳤다. 성역 안에서는 우뢰날의 광포한 힘에 닿기만 해도 목숨을 잃는다. 동시에 추소연은 고함을 지르고는 앞으로 높이 뛰어올라 영능의 불꽃을 태우는 톱니 대검으로 케딜리아의 심장을 찌르고 그의 목덜미를 내리쳤다.이때 길버트는 호통을 치며 족쇄를 찬 두 손으로 성염을 내뿜으며 케딜리아의 머리를 공격했다. 세 개의 성역급 포위 공격에 케딜리아는 미친 듯이 웃고는 몸을 돌리며 손에는 커다란 도끼는 이민혁을 향해 휘둘렸고 왼손은 추소연을 내리쳤다.큰 도끼와 우뢰날이 부딪히며 굉음을 냈고, 이민혁은 엄청난 힘에 십여 미터 밀려가 딱딱한 슬레이트 바닥에 깊은 구덩이를 파냈다.추소연의 쌍칼은 케딜리아의 주먹에 그대로 가려져 두 번의 굉음을 낸 뒤 역시 20여 미터 뒤로 밀려났다.길버트의 불꽃만이 케딜리아의 머리에 떨어졌다.그러나 케딜리아의 붉은 갑옷은 그의 온몸을 보호했고 위력적인 성염도 그의 악마 투구에 주먹만 한 화상을 입혔을 뿐 그의 본체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이 모든 것은 수초 사이에 일어났다. 이민혁은 다시 격퇴당하는 순간 이미 다시 달려들었고 우뢰날은 기이한 속도와 몸놀림으로 케딜리아의 둘러싸고 맹공을 퍼부었다.추소연도 격퇴당한 뒤 고함을 지르고는 몸에서 영능이 치솟아 쌍검을 휘두르며 다시 달려들었다. 쌍검은 모두 케딜리아의 전갑 틈과 눈 등 약한 곳을 향해 찔렀다. 길버트의 성염은 멈추지 않았고 끊임없이 케딜리아를 향해 돌진했다.세 사람의 공세는 그야말로 경천동지였다. 광장은 광풍이 휘몰아쳤고 영능으로 요동쳤으며 폭발음이 끊이지 않았다.케딜리아는 험상궂은 웃음을 지으며
이 사이에 분명 무언가 수상한 게 있거나 케딜리아가 그들이 모르는 방법으로 자신의 악마화 상태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거야. 이 생각에 이민혁은 즉시 진실의 눈을 열었다. 용수정이 빠르게 회전하며 그 안에 저장된 영능이 쏟아져 나왔고 이민혁의 두 눈도 금빛으로 변했다. 이때 이민혁은 곧장 광장 전체 심지어 광장 수백 미터 지하까지도 보이지 않는 피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피 안개는 천천히 피어올라 케딜리아로 모여들어 끊임없이 그에게 영능을 보충해주며 부상당한 전갑을 복구해 주었다. 그는 지하를 바라보다가 드디어 하수도 속에 흐르는 피를 발견했다. 이것이 케딜리아의 힘의 근원이었다. “지하에 피 웅덩이가 있어. 그 웅덩이가 말라버리면 그의 힘은 끊임없어질 것이야.” 이민혁은 싸우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길버트와 추소연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 아니면 우리는 그를 이길 수 없어요.” 이때 광장 주변의 주민들은 이미 폭발 소리에 깨어나 창문에서 바라보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하더니 방을 뛰쳐나가 공포에 질려 먼 곳을 향해 달려갔다. 이민혁은 이 상황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다. “양예찬, 안수연에게 연락해 여기 사람들을 대피시켜. 1킬로미터 이내에는 일반인이 머물지 않도록 해.” “네.” 양예찬은 즉시 연락을 시작했지만 안수연은 이미 먼저 와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1킬로미터 바깥쪽에 경계선을 설정했다. “이걸 어떻게 이길지 방법을 찾아야 해요.” 추소연이 두 검을 휘둘리며 숨을 돌리고 외쳤다. 이민혁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케딜리아와 지하 피 웅덩이 간의 연결을 끊을 방법이 없었다.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곤란해 질 거야.” 이민혁은 큰 소리로 고함을 치자 몸 안의 용수정이 회전하기 시작하며 등에 있는 용두 자국도 함께 빛나기 시작했다. 공포스러운 영능, 용의 힘, 그리고 뇌
케딜리아의 거대한 도끼와 추서연의 큰 검이 격돌하며 천둥 같은 폭음이 울려 퍼졌다. 케딜리아의 양발은 땅에 깊이 박아 파묻혔고 추소연은 거대한 힘에 밀려 십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 이민혁의 칼도 캐딜라야에게 매섭게 꽂혔다. 폭발 소리와 함께 케딜리아의 갑옷에 몇 개의 금이 가고 피가 끊임없이 흘렀다. 이민혁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심하게 다쳤다면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거야.” “이제 난 목숨 걸고 싸울 준비가 되었어.” 추소연이 입가의 피를 닦으며 다시 공격했다. 이민혁은 케딜리아 주의를 빠르게 돌면서 번개 검을 휘두르며 동시에 길버트를 향해 말했다. “너도 빨리 좀 해봐.” 길버트는 변함없이 손을 흔들며 입에서 기도문을 되뇌고 있었다. 이때 서경시 가장 높은 건물에 검은 망토를 걸치고 두터운 눈썹과 큰 눈을 가진 한 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저격총을 조립해 전쟁터를 겨루고 있었다. 이 저격총은 5미터나 되는 길이가 있었고 모양도 과장되어 있었다. 특히 그 탄창은 거대한 원형으로 그 위에는 무수한 룬이 새겨져 있었다. 남자는 전장을 조준하면서 조준경을 몇 명의 사람들에게 번갈아 가며 읊조렸다. “자기편 사람을 상대하는데 이 물건을 써야 한다니, 이게 나를 빨아먹으려는 것이잖아. 아이고!” 그때 길버트의 마법이 드디어 완성됐다. 그의 손에는 짙은 흰색 빛이 발하는 구체가 나타났고 그 구체 안에는 희미한 불꽃이 가끔씩 번쩍였다. 불꽃이 번쩍일 때마다 이민혁 등 사람들의 심장도 함께 뛰었고 거대한 위기감이 몰려왔다. 이민혁은 길버트를 경계하며 공격의 속도를 늦추고 추소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뒤로 물러서기까지 했다. 케딜리아도 위협을 느껴 콘스탄틴을 향해 큰 소리로 고함을 쳤다. 길버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님의 심판을 받아라.” 그의 말과 동시에 빛 덩어리가 소리 없이 부서지고 그 희미한 불꽃이 케딜리아를 향해 날아갔다. 그 불꽃은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는 파괴적인 힘이 있어
그 때 카디라야는 미친 듯이 웃었고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외쳤다. “이 비천한 벌레들, 감히 혈신의 위엄에 도전하다니. 혈신이 내린 죽음을 받아들여라. 이것이 너희들의 영광이다.”이미 두 번째 형태로 변한 케딜리아는 더욱 미친 듯이 되었다. 거대한 도끼는 더욱 사나운 힘을 지니고 광장에는 큰 균열이 생겨나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젠장.” 이민혁은 욕을 내뱉으며 다시 공격했다.케딜리아는 정말 전투, 살육, 그리고 피에 대한 갈망 이외에는 어떤 감정도 없는 악마였다. 그의 거대한 체구와 강력한 방어력은 공격할 곳을 찾기 어렵게 만들었다. 길버트는 이미 매우 쇠약해졌으며 가끔 성염을 썼지만 전투 능력이 거의 없는 듯했다.그러나 이미 두 번째 형태로 변한 케딜리아에게 쇠약한 길버트의 성염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추소운도 또한 이를 악물고 다시 싸웠고, 톱니 모양의 무거운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능의 불꽃은 한 번도 멈추지 않아 케딜리아에게 적지 않은 곤란을 줬다.지금은 이민혁의 우뢰날은 케딜리아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세 가지의 힘이 결합되면 이미 두 번째 형태로 변한 케딜리아에게도 이민혁은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그리고 케딜리아는 이미 피 웅덩이의 지지를 잃어 이제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 보는 것이 최종 승리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쌍방은 다시 맞서 싸우며 더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그런데 이때, 최고 건물에 선 사람은 총을 들고 카디라야를 겨냥하며 중얼거렸다. “두 번째 형태네, 초능력 양자 총도 안 되겠지?” 말하며 그는 총구를 이민혁을 향해 돌렸다.십 분 동안의 치열한 전투 끝에 추소연도 매우 지쳐 있었다. 영능이든 체력이든 한계에 다다랐다. 추소연은 케딜리아를 물끄러미보고 욕을 내뱉었다. “젠장, 이렇게 골치 아프냐?” 말하는 동안 그녀는 양손에 검을 들고 하늘을 가리켰고 몸 안의 모든 영능이 끓어오르며 톱니 모양의 무거운 검 위에 부어들었다. 순간 톱니 모양의 무거운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능 화
추소연과 길버트는 동시에 이마를 찡그렸다.이때 케딜리아가 미친 듯이 웃었다. “비천한 벌레들, 피의 덫 맛이 어떠냐?”이민혁은 그제야 케딜리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광장 전체를 덮친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이 피들은 끈적끈적하여 이민혁의 발과 몸을 잡아당기며 그의 동작을 느리게 만들었다.“젠장, 별 짓 다 하네.” 이민혁이 욕을 내뱉었다.케딜리아는 크게 웃으며 이민혁 쪽으로 걸어왔다.대지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케딜리아의 거대한 몸이 이민혁 쪽으로 다가가 거대한 주먹이 들어 올렸다.포위된 이민혁은 이제 자신의 속도 우세를 사용할 수 없어 정면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놀랍게도 이민혁은 이때 우뢰날을 거두고 손바닥을 마주치자 사상뇌옥을 사용했다.그러나 사상뇌옥의 뇌쇄는 케딜리아를 묵자마자 그의 강력한 힘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고 단지 그를 몇 초 동안 막았을 뿐이었다.그러나 사상뇌옥 파괴되자 육주광옥이 뒤따랐다.여섯 줄기 빛줄기가 케딜리아 곁으로 솟아올라 감옥을 이루며 그를 가두었다.케딜리아는 크게 울부짖자 육주광옥은 붕괴되었고 그는 이민혁 쪽으로 계속 달려들었다.이민혁은 빠르게 수십 미터 뒤로 물러나 양손을 재빠르게 움직이며 주문을 외웠다. “흙관.”순식간에 주위 100m 안에서 몇 사람의 전투로 부서진 흙들이 쏜살같이 케딜리아를 향해 모여들었다.흙덩어리인 자갈들이 뭉쳐져 케딜리아를 감싸고 거대한 관을 만든다.이 관은 케딜리아를 둘러싸고 있었고 흙과 돌덩이가 더해질수록 관의 면적이 더 커졌다.마침내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관이 광장 중앙에 나타나 케딜리아를 봉인했다.관위에는 무수히 많은 부적들이 빛나며 더욱 든든하게 보였다.길버트와 추소연은 두려움의 시선을 보냈다.이민혁은 무술이 뛰어나고 영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이런 절대적인 고급 술법을 쓸 수 있으니 실력은 정말 헤아릴 수 없었다.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민혁은 멈추지 않았고 두 손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술법을 사용했다.길버트와 추소연은 설마 케딜리
제3형태의 케딜리아는 속도, 힘, 영능 모두 성역급에 이르렀다.특히 뼈의 가시에는 광포, 파갑, 중상의 세 가지 속성이 있어 조금만 다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보통 성역급은 제3의 형태인 케딜리아와 비길 수가 없었다. 그는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어 아픔도 모르고 물러서지도 않는 상태여서 감히 그와 정면 승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추소연과 길버트도 긴장한 표정이었고 이민혁이 제3형태의 케딜리아를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만약 이민혁이 패배하면 케딜리아의 지금 상태로는 서경시 전체가 그로 인해 파괴될 것이다.길버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손에 있는 신앙의 족쇄를 풀었다.추소연은 이를 악물고 빨간 약병을 조용히 꺼내 언제든지 마실 준비를 했다.순식간에 케딜리아가 다가왔고 이민혁 역시 손으로 복잡한 주문을 완성한 뒤 두 손을 모아 외쳤다.“죽음의 창.”순간 케딜리아의 뒤편에서 회색 부적으로 만든 창이 나타났다.순수한 부적으로 만들어진 창은 나타나자마자 끔찍한 죽음의 기운을 풍겼다.“초계 마법?”길버트는 놀라 외쳤고 추소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약병을 움켜쥐고 백 미터 밖으로 물러갔다.이때 케딜리아는 이미 이민혁 앞에 달려들어 네 개의 뼈가시가 이민혁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그전에 죽음의 창은 이미 소리 없이 그의 몸을 뚫었다.캐딜리아는 어리둥절해하며 자신의 모든 힘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네 개의 뼈 가시가 이민혁의 몸에서 일 센티 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멈추었다. 심지어 한 개의 뼈 가시는 이민혁의 눈꺼풀을 찌를 뻔했다.그러나 이민혁은 죽음의 창을 완성한 뒤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결국 케딜리아의 거대한 몸이 득실거리며 무너졌고 엄청난 먼지를 일으켰다.추소연과 길버트는 마침내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케딜리아의 시체를 향해 걸어왔다.이때 그들은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었다.죽음의 창은 영혼을 향한 법술로 한번 찔리면 찔린 사람의 영혼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책이 아
사람들이 떠난 후 안수연은 몇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전장으로 왔다. 그들은 남겨진 잔인한 흔적들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해호섬으로 돌아온 이민혁과 양예찬은 달빛 아래에서 낭교를 걷고 있었다. 갑자기 뒤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더니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그들 쪽으로 달려왔다.고개를 돌린 이민혁은 입가에 피를 흘리고 비틀거리며 달려오는 백수지를 보았다.백수지는 힘껏 달렸지만, 몸이 무거워서인지 바닥에 쓰러졌다. 동시에 그의 등 뒤에 따라오던 다른 하나의 그림자도 걸음을 멈추더니 나무 뒤로 숨어버렸다.이민혁은 양예찬의 초능력 저격총을 집어 들고 그림자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두 동강 났고 뒤에 숨어 있던 사람도 십여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양예찬은 그 사람이 피를 흘리며 황급히 도망치는 걸 보고 물었다.“대표님, 쫓아갈까요?”이민혁은 도망치는 사람이 들리도록 말했다.“됐어, 다음에는 절대 쉽게 보내주지 않을 거니까 명심해, 날 한 번 더 건드리면 피안화의 근거지를 박살 내버릴 테니까!”그 사람이 흘린 많은 양의 피를 봐서는 죽지는 않았어도 중상을 입은 건 틀림없었다.이민혁은 쥐고 있던 초능력 저격총을 다시 양예찬에게 돌려주자, 그가 말했다.“이 총은 저보다 대표님한테 더 잘 어울리시네요.”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총을 안 쓴지 꽤 된 것 같아.”이민혁은 어이없어하는 양예찬은 뒤로하고 아직 바닥에 쓰러져있는 백수지에게 다가가 말했다.“간이 아주 배 밖으로 나왔어, 아주!”백수지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날 죽이려고 덤벼드는데 숨을 곳이 여기밖에 생각나지 않았어.”“내가 널 죽이는 건 두렵지 않아?”“어차피 죽을 텐데 상관없어.”이민혁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여긴 네 피난처가 아니야, 회복하면 얼른 내 눈앞에서 사라져!”“고마워! 상처만 회복되면 바로 떠날게.”이민혁은 자기 방 쪽으로 걸어가면서 양예찬에게 말했다.“보고서 잘 부탁할게.”“네, 대표님! 다 쓰고 나면 먼저 검토하실
이민혁은 반가워서 치근덕대는 화교를 발로 차고 케딜리아의 시신 앞으로 갔다.생전에 아무리 법술을 부리는 사람이라도 죽으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케딜리아의 시신은 아직 제3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오늘 이미 진실의 눈을 사용한 이민혁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정신력으로 케딜리아의 시신 상태를 관찰하고는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그의 예상대로 케딜리아가 죽은 후에도 제3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몸에 피의 알이 존재했기 때문이었었다.“이렇게나 많다고?”추소영의 말에 따르면 피의 알은 혈신교의 신성한 존재였다.이민혁은 케딜라의 몸에 피의 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이해 가지 않았지만, 용신의 제단에 바칠 좋은 제물인 건 틀림없었기에 앞으로 더 많이 죽일 거라고 다짐했다.곧이어 그는 케딜리아의 시신을 용신의 제단에 던져버렸다.창백한 화염이 치솟고 오래된 태고의 기운이 감돌면서 케딜리아의 시신은 순식간에 용은으로 변했다. 뒤이어 나타난 황금 모래시계에는 480g의 용은이라는 표시가 있었다.이민혁은 케딜리아한테서 해골교의 수장인 원지안보다 더 많은 양의 용은이 나온 것을 보고 갖고 있는 실력과 관련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순간 그의 뇌리에 성역의 시신도 제물로 바칠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이내 황당하고도 잔인한 이 생각을 접었다.한줄기의 강한 빛이 나타나더니 그 위로 수많은 선택사항이 이민혁의 앞에 펼쳐졌다.“속삭이면서 상대를 마비시키는 능력.”그와 동시에 첫 화면에 그 능력이 나타났다.이민혁은 극악무도한 그 능력으로 전투력이 크게 상승해 상대를 쉽게 제압하고 중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케딜리아처럼 센 상대를 만났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점에 마음이 흔들렸다.하지만, 그는 진용결의 힘이 점차 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기의 체력과 힘을 길러줄 수 있는 단약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민혁은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며 필요한 물건을 찾았다.“열양단.”소개서에 따르면 열양단은 만년열화수의 내단으로 만들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