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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제 말은 무시하세요.”

브랜드를 입은 남자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추소영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여러분과의 참석에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추소영은 영력을 거두고 광디스크를 접으며 중얼거렸다.

“볼수록 닮았어. 정말 후손이라면 저 늙은 여우가 회장 자리를 진짜로 내줄까?”

초방위국 사무실에서 양예찬이 비밀리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국장님, 혈신교의 능력과 유사한 비상 능력을 감지했습니다. 제7사도는 이미 서경시에 잠입도 그가 손을 대려는 것입니다. 사도라면 저와 이 리더의 힘으로는 부족할 겁니다. 우리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양예찬이 말했다.

“지원은 없다. 이민혁 보고 처리하게 하고 너는 감시만 담당해. 그의 모든 능력 속성과 한계력을 알아내.”

고상도가 명령했다.

“그... 그러나 매우 위험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민혁이 방법을 찾을 거라 믿어.”

“알겠습니다, 국장님.”

양예찬은 할 수 없이 동의했다.

“안전에 주의해.”

말을 마치고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양예찬은 한숨을 쉬며 처음으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전화를 끊은 고상도는 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임정현더러 양자총을 가지고 서경시로 가게 해. 이민혁이 오염되면 그를 죽여.”

“네.”

전화를 끊고 고상도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너희 둘 나를 원망하지 않겠지?”

밤중에 이민혁 등은 드디어 해호 도로 돌아왔다.

갓 다리를 건너자마자 안수연의 핸드폰이 끊임없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안수연은 얼굴을 굳히고 걸음을 멈췄다.

“무슨 일이야?”

서원이 물었다.

안수연은 전화를 끊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 하루에 서경시에서만 일곱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어요.”

“연쇄 살인마라도 나타난 거예요?”

서원이 물었다.

안수연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에요,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고 거의 서로를 알지도 못하는데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싸움으로 번졌어요.”

“대체 왜 모두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거죠?”

서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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