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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그러자 이민혁은 곽진수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저희가 아는 사이였던가요?”

“각하, 얼마 전 저도 민씨 가문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었습니다. 하여 영광스럽게도 각하의 위대한 업적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곽진수가 전전긍긍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날의 전투는 정말 곽진수에게 모멸 되지 못할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하늘의 신이 인간 세상에 강림한듯한 이민혁은 마화되어 이미 성역 급의 수준이 된 민경호를 제압하여 죽여버렸으니 이는 간단한 위압이 아니었다.

이민혁 정도의 강자는 곽진수가 평생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높이었고 평생 우러러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자 이민혁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연회장에는 몇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기에 모든 사람을 기억할 수는 없었다.

“보아하니 유조포가 모시고 왔나 보네요?”

이민혁이 천천히 말하자 곽진수가 다급히 손사래를 치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그저 유조포가 공장의 설비와 건물을 망가뜨린 사람이 주먹까지 휘둘렀다고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니 한번 와본 것 뿐입니다. 그런데 각하께서 이곳에 있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

“그럼 당신은 여전히 유조포의 말을 믿는 겁니까?”

이민혁이 담담히 묻자 곽진수는 화들짝 놀라 1초 만에 답했다.

“그럴 리가 없죠. 각하와도 같은 대인물이 어찌 유조포와 같은 쓰레기와 엮이겠습니까? 무조건 저 유조포가 잘못했으니까 각하를 불러들였겠죠. 각하께서는 말만 하십시오. 제가 저 유조포에게 엄벌을 내리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조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결국 그는 그대로 그 자리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유조포는 그제야 이민혁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유조포에게는 곽진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곽진수와 같은 인물도 무릎을 꿇을 정도의 인물이라면 이 사람의 신분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이토록 큰 인물을 건드렸다는 생각에 유조포는 하늘과 땅이 빙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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