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2화

토계 마법 중 중급 법술에 속하는 토장벽을 사용한 것이다.

이민혁에게 날아가던 ‘화염 장벽’이 토장벽이라는 기술로 생성된 방패에 막혀 엄청난 굉음을 냈다. 살벌하게 이글거리던 불덩어리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자 뒤이어 토장벽도 함께 자취를 감췄다.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한 김성훈이 이민혁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뗐다.

“토계 마법도 하고, 능력 좋네.”

한 분야의 마법만 숙달한 마법사도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 판국에 두 개 분야의 마법에 숙달했다는 건 천재가 아니고서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별거 아닌데요, 뭐.”

한 편, 그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이성일 일행의 얼굴에는 순식간에 희열 어린 미소가 피었디. 김성훈의 법술도 강력한 것은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런 김성훈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민혁의 법술도 김성훈에게 꿀리지는 않는 듯했다. 그 믿음 하나로 이성일 일행은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민혁의 태연한 대답을 들은 김성훈이 비웃었다.

“그렇다고 방심 하지는 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말을 이어나가는 중에도 김성훈은 끊임없이 손으로 주인을 맺고 있었다. 그의 몸을 타고 흐르던 영적 에너지가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강한 영적 에너지가 위압감을 풍기며 점차 널리 퍼졌다.

그 순간, 이민혁이 서서히 손을 들며 얘기했다.

“사상 뇌옥.

”네 구의 뇌구가 김성훈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곧이어 나타난 뇌사슬들에 의해 한 데로 이어진 뇌구들이 김성훈을 옭아매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성훈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계속해서 열심히 두 손으로 주인을 맺고 있었다. 대단한 마법을 사용할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뇌사슬이 김성훈을 옭아매려 하는 순간 김성훈의 허리춤에 있던 옥패가 번쩍이며 빛나더니 김성훈을 옭아매려던 뇌사슬이 뇌구와 함께 사라졌다.

“법술 면역인가?”

이민혁이 놀란 기색을 보이며 외쳤다. 그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김성훈의 허리춤에 있던 옥패로 향했다.

간악한 미소를 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