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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시우는 오랫동안 우리에 갇혀 있던 짐승처럼 미친 듯이 내 몸을 탐하며 내 얼굴에 입 맞췄다.

점점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나도 더 이상 이성을 잃고 시우에게 협조해 주었다.

방 안 온도가 후끈해질 때쯤 나는 저도 모르게 상의를 들추었다.

하지만 시우가 나를 제지했다.

‘뭐 하는 거지? 이 상황에서 그만한다고?’

‘그럼 내가 너무 난처한데?’

나는 어안이 벙벙해 시우가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때 시우가 창가 쪽으로 가 커튼을 쳤다. 그러고는 다시 성큼성큼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내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내 옷을 벗겼다.

곧 이어진 행위는 피바람이 휘몰아치듯 매우 격렬했다.

그렇게 한 번이 끝난 뒤 시우는 나를 침대로 끌고 갔다.

한번 또 한 번 느끼는 오르가슴에 나는 살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순간도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정사가 끝나고 난 뒤 나는 침대에 누워 멍때렸다.

그제야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실감이 났다. 나는 너무 부끄러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누나? 누나?”

시우는 이불을 사이 두고 내 귓가에서 불러댔다.

왠지 이렇게 불리니 나는 더 부끄러웠다.

방금 전까지 그 짓을 했는데, 시우가 계속 원래대로 나를 부르니 더 수치스러웠다.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를 내밀었다.

“저기, 음... 만약 충동적으로 한 거라면...”

시우는 내 입을 막아버렸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감싸더니 갑자기 세게 물었다.

“누나 나한테 너무 너그러운 거 아니에요? 지난번에 키스했을 때도 아무 일 없었던 거로 해주겠다더니, 이번에는 몸까지 섞었는데 또 그런다고요?”

시우는 내 볼을 꼬집으며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난 싫어요. 예전에는 상상만 했는데, 이제 진짜로 경험했으니까. 말했잖아요, 누나한테 책임지겠다고.”

“그런데...”

시우는 내 말을 끊더니 또 나에게 입 맞추며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사실 나는 아직도 시우를 먹여 살릴 수 없을까 봐 걱정되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또다시 시우의 욕망을 받아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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