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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이제서야 비로소 사람들 속에 있는 임찬혁의 모습을 본 유이는 몸을 떨며 그대로 굳어졌다.

방금 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금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무서운 사람 이름이 임찬혁이었구나.’

용두산에서 한 번 보고 해주시 용운 그룹에서 한 번 본 후 그녀는 이때까지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상대방의 이름이 임찬혁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지금 수도에 나타났다고?’

“저, 저, 저!”

유이는 놀라서 멍해졌다. 상대방은 한 방에 장 대사을 죽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임찬혁은 그녀가 장 대사와 잠자리를 가진 것도 직접 보았었다.

즉 그는 완전히 간단하게 그녀가 더 이상 연예계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아니면 그녀를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지난번에 해주시의 용운 그룹에서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로 임찬혁에게 뺨을 맞았어도 그저 참고만 있었다.

‘화난 것 같은데 어떡해?’

이에 모두의 표정이 변했다.

‘어떻게 된 거야?’

‘왜 유이의 안색이 안 좋은 거지?’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지금 협박이라도 하려는 거야? 오늘 내가 있는 한, 네 멋대로 하지는 못할 거다.”

하찬림은 화를 내며 유이의 앞을 막았다.

“괜찮아요, 제가 있는 한 아무도 당신을 다치게 할 수 없을 테니.”

하찬림이 유이를 위로했다.

“비켜요!”

유이는 하찬림을 밀어내고 임찬혁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임 선생님. 당신인 줄 몰랐어요...”

비록 평온한 말투로 말하려고 노력하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자세히 들으면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걸 들어낼 수 있었다. 아니, 사실은 온몸을 떨었다.

“괜찮아.”

임찬혁의 말투는 갑자기 담담해졌다.

“오늘 하찬림이 너한테 공연해달라고 했었지? 나도 공연해달라고 할 생각인데, 누구를 고를 거야?”

임찬혁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깊이 한모금 들이마시며 실눈을 뜨고 유이를 훑어보았다.

“임 선생님이요!”

“저더러 몇 시간을 공연하라고 하시면 몇 시간 할 게요!”

유이가 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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